다른 지역에서 서명운동하시는 분이 서명대에 태블릿pc를 놓고 세월호 관련 자료를 게시하시는데, "광화문 단식농성 18일차"라는 숫자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광화문에서 농성 시작한 후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6824356ptvKqPaDwNaoHGP.jpg" width="720" height="960" alt="IMG-20140731-00752.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7월 14일에 아버님 다섯 분이 단식을 시작하셨는데 지금은 유민이 아버님만 남았습니다. </div> <div><br></div> <div>천막 뒤에서는 분수가 솟고, 아이들이 뛰놀고...</div> <div>저 분수에 대해서 저녁 촛불 문화제 때 신부님이 발언을 하셨습니다. 가족분들이 본인들은 괴로우시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즐거움을 빼앗을 수는 없다고 결정하셔서 서울시에서 분수를 작동시키는 데 동의하셨다고...</div> <div>희생된 아이들이 남긴 마지막 동영상을 방영하고 마지막 사진을 전시해놓은 곳에서 꼬마들이 물놀이하는 소리를 하루종일 들으시며 대체 어떤 마음이실지...</div> <div><br></div> <div>밤의 농성장은 더욱 쓸쓸합니다.</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8/1406824537BhWsQ58Q3Z3Qvpuj8KVGmamqyscTvp.jpg" width="800" height="1067" alt="IMG-20140801-0075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밤샘을 하며 이곳을 함께 지켜야 할 날이 곧 닥쳐올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가족분들도,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를 비롯한 다른 단체에 소속되신 분들도, 우리 서명지기들도, 광화문 농성장에서 오래 같이 지낸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새까맣게 타고, 바짝 마르고, 단단하고...</div> <div><br></div> <div>가족분들과 계속 같이 상주하시는 변호사님이 계십니다. 처음에는 깔끔한 와이셔츠에 잘 다린 정장 바지 차림이셨다가 갈수록 후줄근해져서 이제는 구겨진 셔츠에 쭈글쭈글해진 바지 차림으로 다니시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 아버님들 곁을 지켜주시는 정말 멋진 변호사님.</div> <div><br></div> <div>벌써 날짜가 바뀌어 8월 첫날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108일째. 국회와 광화문 "별마중" 21일째, 단식농성 19일째.</div> <div>가족분들과 끝까지,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매일 저녁 7시경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촛불이 열립니다. </div> <div>함께 해 주세요. 광화문 광장에서 기다립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