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8일째, 가족분들의 "별마중" 11일째, 단식농성 9일째입니다. <div><br></div> <div>어제 광화문 8일차에 사건이 참 많았습니다. 이름을 부르고 싶지 않은 단체에서 찾아와 서명대를 뒤엎은 사건이 있었다고 해서 달려가보니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복구되어 있었는데, 그 뒤에 또 다른 이름을 부르고 싶지 않은 단체(왜케 많어 이런 단체)에서 온 여자분들 세 명이 살금살금 아버님들 천막 쪽으로 가려다가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div> <div><br></div> <div>두 번 연속으로 이런 일이 있고 나니까 서명대 지키는 저희도 긴장했지만 경찰분들도 다들 긴장하셔서 조금이라도 연세 들어 보이시는 분이 서명대로 다가오면 경찰이 두세 명씩 쫓아와서 감시하시더라구요. 서명하려다가 이유없이(...;;;;) 경찰에 감시당하신 어르신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참으로 오랜만에 경찰이 고마웠습니다. 경찰분들도 가족분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상황이 "보람 있다"고 웃으시더라구요. </div> <div><br></div> <div>그 외에 2학년 4반 슬라바 어머님 오셔서 피켓 들고 서 계시는데 러시아가 비행기를 격추했네 푸틴이 시켰네 이러면서 계속 언성 높여 소리 지르고 즐겁게 웃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와서 말려주기는 했는데 슬라바 어머님 우시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했냐고... 정말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원봉사하시는 분들한테 특별법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서 서명 못 받게 계속 달라붙어서 방해하던 변모씨 닮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는 경찰이 상주하며 가족분들 천막에 담당 변호사님도 항상 같이 계시므로, 본인의 무척 낮은 자존감을 고양시키거나 단순한 오락거리를 찾을 목적이라면 다른 데 가셔서 윤리/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만한 건전한 취미를 계발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반대로 가족분들을 위해서 뭐라도 해 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서명 받아 오시겠다고 서명지 받아가시는 분, 가족분들 드시라고 음식이나 음료수 사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도움 주고자 하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만 가족분들 지금 단식 중이셔서, 음식은 드시지 않습니다. 음료수도 물만 드시고 설탕 들어간 이온음료나 일반 음료수는 안 드십니다. 마음은 정말로 감사히 받겠습니다만 돈 들여서 뭘 사오시기보다 저희 서명대에서 드리는 종이배나 노란 리본에 응원의 말씀을 적어서 거리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장식해 주시거나 가족분들 앉아계시는 옆에 잠시 함께 앉아 계시면 더 크게 응원이 되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하루하루가 무척 스펙타클해서 이젠 부디 아무 일도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광화문 광장 찾아주시는 시민 분들, 서명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div> <div><br></div> <div>세월호 참사 이후 98일째, 희생자 294명, 실종자 아직도 10명입니다. 은화, 다윤이, 지현이, 영인이, 현철이,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꼬마 혁규와 혁규 아버지 권재근님, 일반인 승객 이영숙님,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div> <div>정의와 진실을 요구하시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족분들의 별마중은 오늘로 11일째, 단식 9일째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세월호 참사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잊지 말아 주세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4일 목요일 저녁 7시 반, 시청광장에서 추모 공연이 있습니다. 저는 광화문 서명대 지킬 예정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 오셔서 함께 기억하고 추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7/14059937781yQ8hFruqIwBnH2El.jpg" width="429" height="607" alt="세월호_100일추모.jpg" style="border:none;"></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