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외국어성애자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12-15
    방문 : 606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ony_68747
    작성자 : 외국어성애자
    추천 : 5
    조회수 : 1347
    IP : 211.106.***.24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06/07 21:41:19
    http://todayhumor.com/?pony_68747 모바일
    [팬픽, NL, BGM, 오글주의] 비 오는 날 그와 함께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wDvUD



    편의상 대쉬가 소어린한테 반말 쓰는 설정으로 갈께영

    대쉬샤이, 애플대쉬, 핑키대쉬 지지자들은 읽는 것을 삼가바랍니다

    좀 기니 모바일로 보시는 게 편하실 듯

    a_hero_by_mn27-d3imufh.png
    http://soarindash-lovers.deviantart.com/art/a-Hero-212697485



    오늘은 태풍이 오는 날이다. 비바람도 세차게 분다고 한다.
    우리 페가수스 일행은 그러한 날씨를 만들기 위해 한 자리로 모였다.
    12시간을 교대로 A파트와 B파트로 나눠 하룻 동안 날씨를 만든다고 한다.

    난 A파트를 맡았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어스 포니와 유니콘들은 태풍이 올 것을 대비해 온갖 나무와 나뭇가지를
    정리하고 있었다. 드디어 A파트 페가수스들과 난 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바람은 점점 세차게 불기 시작했고 이제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난 계속해서 구름을 밟으며 비를 내렸다.
    한참 내렸는지 몸이 으슬으슬 떨리기 시작했다.
    열도 있는 것 같았고 정신도 약간 어질했다.

    페가수스들은 내가 몸살에 걸린 게 아니냐고 했다.
    난 괜찮다고 하였지만 이런 몸으론 제대로 된 날씨도 못 만들고
    오히려 건강까지 악화될 수 있으니 빨리 집으로 가라 했다.

    하는 수 없이 난 집으로 갔다. 마침 내 집과 가까워서 다행이다.
    그러다 어느 한 페가수스와 맞부딪쳤다.

    "앗! 누구야!"

    "레인보우 대쉬?"

    "…소어린?"

    나와 부딪힌 페가수스는 바로 연한 푸른색의 털과 진한 파란색의
    갈기를 가진 숫포니인 소어린이었다.

    "소어린, 니가 왜 여기에? 너 B파트 아니야? 집에 있어야 되잖아?"

    "그게, 내가 잘못 알고 있었어. A파트인 줄 알았는데 한참 뒤에야 누군가 말해 줘서
    B파트란 걸 깨달았지.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너무 멀어서…."

    소어린의 몸에는 온통 비 범벅이 되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에 처한 소어린은 우리집에서 잠시
    머물도록 하게 해 줬다. 솔까, 숫포니를 우리 집에 데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어린이 내 집을 방문한 첫 숫포니란 이야기다….

    "와, 생각보다 집이 멋진데?"

    무슨 소리지? 생각보다 집이 멋지다니, 그럼 소어린은
    평소에 내 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던 거지?
    아니, 애초에 평소에도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건가?
    소어린은 수건으로 물기를 닦았고 몸살 기운이 있던 난 바로 샤워실로 가 샤워했다.

    샤워가 끝난 후 다시 거실로 나가더니 소어린은 내 일기장을 훔쳐보기 시작했다.

    "뭐하는 짓이야!"

    미쳤나? 남의 사생활이 담겨진 일기장을 훔쳐 보다니.
    소어린은 예절 같은 걸 모르는 것 같다.
    애초에 생긴 것도 어벙해 보이는 녀석이기도 했고….

    "아, 미안 읽다 보니 너무 재밌어서. 보아하니 니 학창 시절 때를
    다룬 일기인 것 같네? 니 첫 사랑이 그 뭐냐 이름이 덤ㅂ…"

    "그만! 그만해! 다 어릴 적 일이니까! 이제 나 걔 안 좋아해!"

    소어린은 내 일기장을 훔쳐봤으면서도 자꾸만 내
    과거의 일을 꺼내들였다. 너무 뻔뻔스러웠다. 장난 치자는 건가?
    난 이런 장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난 소어린한테서 빼앗은 일기장을 더 이상 찾지 못하게 더 깊숙한
    책장에 꽂아 숨겨두었다. 그 와중에 소어린은 내가 아끼는 대어링 두
    소설까지 읽기 시작했다.

    "우와! 이 소설에 니가 나오네? 어떻게 된 거야?"

    "그냥 그런 일이 있어. 우연히 작가와 만나게 됐거든…."

    "대단하다~ 나 이 소설 별로 잘 안 읽는데 니가 나온다니
    다음부터는 1권부터 시작해서 꼭 봐야겠네~"

    소어린은 아까 전 일에 대한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이
    이젠 화제가 딴 데로 돌아서 버렸다.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난 별로 내색하지 않았으며 내가 나오는
    소설에 대해 칭찬도 해 주니 기분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다.

    난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코코아를 데웠고 소어린한테도 갖다 줬다.
    몇 페이지 째 읽지도 않고 그만 책을 덮어버린 소어린은
    나와 대화라도 하고 싶은 건지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저기 대쉬, 넌 왜 원더볼츠에 들어가고 싶었던 거야?"

    "나? 특별히 이유가 있겠나, 그냥 어렸을 때부터 나는 것을
    좋아했고 또 우연히 본 원더볼츠 단원들이 무척 멋있었으니까…."

    "음~ 그렇구나~ 나랑 비슷하네~"

    "소어린 너도 같은 이유로 원더볼츠가 되었던 거야?"

    "물론. 원더볼츠를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설레였던지.
    나도 나는 것을 좋아했고 원더볼츠라는 꿈을 가진 순간 큐티 마크가 생긴 걸로 알아."

    소어린은 천장을 바라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오른 듯 묘하게 취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하였다. 역시 어벙해 보이는 표정이다.

    "대쉬 넌 좋아하는 포니 없어?"

    "풃!"

    코코아를 마시던 도중에 소어린이 그런 이야기를 꺼내자
    난 체해버렸고 입술과 혀는 완전히 데어버렸다.
    코코아도 조금 흘렸다.

    "아, 아깝게…."

    "가…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는데!?"

    "그냥 궁금하니까."

    "난 사랑 따윈 관심 없어. 닭살 돋는다고 그런 거."

    "왜? 그럼 니 첫 사랑은 뭐였는데?"

    "말했잖아! 그건 과거 일이라고! 더 이상 사랑 따윈 안해!"

    "왜 그러는데? 걔랑 사귀다가 헤어진 거야?"

    "아니야!! 애초에 걔랑 사귀지도 않았어! 걔랑은 앙숙이었다고!"

    "아, 그럼 겉으론 싸웠으면서 속으론 좋아했었구나?"

    "아! 그건! 아우 됐어!! 소어린 넌 그럼 좋아하는 포니 없어?"

    "나?"

    "지금 있는지는 몰라도 누구나 다 첫사랑 하나 쯤 있을 거 아냐."

    "아… 그게…."

    소어린은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코코아를 쳐다보면서 얼굴을 붉혔다.
    본인의 첫사랑이 떠올라서 그런 건가?

    "있기야 하지만 지금은…."

    "지금은 아닌가 보구나? 그래서 누군데?"

    난 왠지 갑자기 두근거렸다.
    소어린의 첫사랑이라니
    그것도 이 어벙한 애가….

    "사실 내가 원더볼츠에 들어가고 얼마 안 됐을 때인데…."

    "그래서? 어떤 앤데?"

    "그 앤 나보다 훨씬 더 잘 날았고 늘 언제나 강인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 줬지.
    성격은 좀 까칠하고 신경질을 잘 내는 애야. 성질이 조급했지."

    "너보다 잘 날고 강인하고 까칠한 성격?
    음, 왠지 누군지 알 것 같은데? 내가 아는 포니인가?"

    "아아아, 그건 그렇고 대쉬 너도 이제 내년부턴 원더볼츠에 정식 입사하지?"

    내가 누구인지 거의 알듯 말듯 할 참에
    소어린은 갑자기 화제를 딴 데로 돌렸다.
    어지간히도 부끄러웠나 보다.

    "그래 맞아. 역사 시험이 좀 어려웠지만 그래도 입사 결정이 되었지."

    "잘 됐네. 신입이 내가 아는 포니니. 너한테 기대가 커 지금.
    너처럼 정말 실력이 우수한 페가수스는 아마 찾아보기도 힘들 거야."

    "…칭찬 한 번 참…. 너무 비행기 태우지 마."

    "아니야, 넌 정말 대단해. 저번에도 날 두 번이나 구해 줬잖아?
    처음엔 클라우즈데일 경주, 그 다음은 전국체전 예선을 위한 연습."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난 갑자기 쑥스러워졌다.
    가슴도 왠지 동동 뛰는 것 같으면서도….
    혹시 내가…? 아니야, 아닐 거야. 두 번 다시 사랑 안 하기로 했잖아.
    난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좀 출출해진 것 같아. 소어린 넌 안 그래?"

    "나도 그렇긴 하네."

    "뭐 좀 만들어 줄까?"

    "글쎄, 파이!"

    "엥? 파이? 그 놈의 파이 지겹지도 않아?"

    "응 안 지겨워. 특히 난 애플파이었으면 좋겠는데~"

    "흠, 재료가 있나 모르겠네. 내가 요리에 익숙치는 않아서."

    "아, 꼭 날 위해서 만들어 주진 않아도 돼.
    그리고 너 몸도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그런 음식은…."

    "괜찮아. 내가 원래 소화가 잘 되는 체질이니까. 그깟 파이 만들 수 있어."

    "나도 도울께!"

    나와 소어린은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엔 애플잭한테서 받았던 사과가 다행히 몇 개 남아 있었다.
    좀 푸석해져 보이는 감이 없진 않지만….
    재료도 그럭저럭 모았고 나와 소어린은 파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보자 사과는 이렇게 깎는 건가? 아… 잘 안 되네… 아얏!"

    사과 껍질을 깎던 난 손을 베어 버렸다.
    당연하지 이제까지 사과는 껍질 채로 먹어왔으니까….
    게다가 발굽으로는 특히 더 어려울 테고….

    "레인보우 대쉬! 괜찮아?"

    "그냥 살짝 좀 벤 것 뿐이야."

    "지금 피가 흐르고 있는데? 어디 좀 봐바."

    그러면서 소어린은 내 발굽을 만지면서 상처를 확인했다.
    갑자기 나한테 이렇게 들이대다니 나는 흠칫 놀랐다.
    소어린이 이렇게나 신경을 써 주다니 난 좀 의외였다.

    "저, 정말 괜찮대두! 별 거 아냐. 물로 씻어내고 약 바르면 되니까."

    난 왠지 정신이 약간 어질했다.
    사과 껍질을 다 깎자 깎은 사과들을 잘게 썰어 냄비에 담아
    설탕으로 졸일 생각이다. 사과 졸이는 방법도 잘 몰랐던 나지만
    그래도 어쨋든 일단 시도해 봤다.

    소어린은 파이 반죽을 만들고 있었다.
    쟤도 요리 경험은 없는 모양인지 잘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도와 준다니 고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런데 열심히 졸이던 참 난 갑자기 온 몸이 후끈거렸다.
    약간 어질했던 정신도 점점 심해지더니 이젠 신음소리까지
    나기 시작했다. 난 끝까지 참아내봤지만 견딜 수 없었고
    끝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대쉬! 레인보우…."

    소어린의 계속된 외침만 내 귀에 스며들어갈 뿐
    내 정신은 컴컴해진 채로 기절하고 말았다.
    그렇게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난 침대에 있었다.
    머리에는 물수건이 있었고 밖은 약간 밝아져 있었고 비도 계속 내리고 있었다.

    이제 아침인가 보다. 그 때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왔더니
    소어린이었다. 소어린은 찬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왔다.

    "어? 이제 깨어났나 보네?"

    "…소어린? 내가 지금 어떻게…."

    "사과 졸이다 쓰러졌어. 너한테 요리를 부탁한 게 아니었는데…."

    소어린은 미안한 표정을 지은 채로 내 이마에 있던
    물수건을 다시 찬물에 적셔서 얹으며 날 간호해 줬다.
    소어린의 자상한 모습에 난 왠지 얼굴이 붉어졌다.

    "…고마워."

    "아, 아니야. 니가 쓰러져 있는데 이 정돈 당연한 일이지.
    날 여기서 머물게 해 주기도 했고 말이야."

    "이젠 반대로 내가 너한테 도움을 받았네…?"

    나와 소어린은 그렇게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였다.
    소어린이 이렇게 친절하고 자상한 포니였다니
    난 소어린을 다시 봤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소어린에 대한 이미지도
    조금씩 변해 보이기 시작했다….

    "소어린 넌 한 숨도 못 잤어?"

    "아니, 파이를 오븐에 굽는 동안 잠시 눈 좀 붙였어."

    "그렇구나. 음? 근데 어디서 탄 냄새 안 나?"

    "탄 냄새…? 으앗! 파이!!!!!!"

    소어린은 후다닥 방으로 나가 버렸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나자 소어린은 접시에 담긴 파이 조각 하나를
    가지고 들어왔다.

    "헤헤헤…."

    "…뭐야? 그 숯덩인?"

    "파이…."

    "파이!? 내 생전 이런 파이는 본 적이 없는 걸로 아는데!?"

    "보다시피 다 태워먹었거든…. 그래도 이왕 만들었는데 맛이라도 좀 봐바."

    소어린은 다 탄 파이를 건네 주었고
    난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한 입 먹어 주었다.
    당연히 맛은 제로다. 먹나 보나 똑같은 숯덩이 맛

    "켈록켈록! 이거 먹다가 몸만 더 상해지겠어."

    "그런가? 미안, 너에게 내가 직접 만든 파이 먹여 주고 싶었는데…."

    "…아니야 괜찮아. 니가 혼자서 다 한 것 만으로도 대단했고
    내가 만들었더라도 같은 결과물이 나왔을 거야. 나도 요리에 체질은 영 아니니까."

    소어린이 날 위해 파이를 만들어 줬다는 것에
    난 왠지 감탄했다. 날 위해 만들어 주다니….
    왠지 소어린이 조금씩….

    "저기, 걱정 많이 했어. 니가 갑자기 쓰러져서."

    "뭐?"

    "딱히 집에 가면 할 일도 없는데 너랑 같이
    이야기도 많이 나눠보고 게임도 해보고 요리도 만들고
    그러고 싶었는데 니가 정신을 잃었으니까…."

    "…소어린."

    소어린이 이런 말을 하다니 난 왠지 모르게 설레였다.
    소어린은 아무래도 평소에 외로움을 잘 타는 듯한 포니인가 보다.
    하긴 원더볼츠에서도 자신이 유일한 남자니 소외감도 조금 느낄 테고….
    물론 나도 여자지만….

    "오늘 일을 계기로 처음이야. 사실 난 딱히 이렇다 할 만한 이성친구는
    없었는데 이렇게 가깝게 지낸 이성은 니가 처음이거든."

    "ㅆ…쑥스럽게 왜 그래!"

    "너 하고 가까이 지내고 싶었어. 여러모로 너한테 도움도 많이 받았고…."

    "…가까이 지내고 싶었다고…?"

    "그…그러니까 왠지 넌 주위의 여자들과는 좀 달라 보였어.
    그게… 너한테 느끼는 감정은 뭔가 좀 달랐다고 해야 하나…."

    "…설마."

    소어린의 얼굴은 완전히 새빨개졌다.
    그리고 시선도 온갖 딴데를 쳐다보면서 입가엔 살짝 미소가 나있었다.
    소어린 뿐만이겠나 내 얼굴도 완전히 붉어졌다.

    "저기, 니가 처음에 나한테 얘기 했지? 좋아하는 포니가 없냐고."

    "ㅁ…뭐? 그렇긴 한데 왜 갑자기…?"

    소어린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내자 난 놀라 버렸다.
    심장 박동 수도 점점 빨라지더니 어느 새 난 더워지기 시작했다.
    온 몸에 땀이 뻘뻘 흘러졌다.

    "그게 나도 그 동안 몰랐는데… 있지… 나 실은 말이야…."

    "그만, 그만해!"

    난 의도적임이 아닌데도 그만하라는 소리를 꺼냄과 동시에
    발굽으로 소어린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 내 체온은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ㄹ…레인보우 대쉬?"

    "더 이상 그만해…."

    "하지만… 하지만 난 너를…."

    "그만하라고!"

    난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더 이상 사랑 같은 거 안하기로 했는데 이러면….
    난 마음 같아선 빨리 이 상황을 끝내고 싶었다.

    "레인보우 대쉬…. 알고 있어. 더 이상 그런 거 안하기로…."

    "…."

    "그치만 난 내 진심을 너한테 전하고 싶은 걸…."

    "…전하지 마."

    "어째서?"

    "왜냐 하면… 왜냐 하면…."

    "왜냐 하면?"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끝내 난 두 발굽으로 소어린을 껴안았다.
    그리고 눈물은 주륵 내리기 시작했고
    몸의 열기는 더 더욱 높아져갔다.

    "레인보우 대쉬! 너 갑자기 왜 그래!?"

    "왜냐면 나도 같은 생각이니까! 그러니 말하지 마."

    "대쉬…?"

    "더 이상 안하기로 했는데 이래선 엉켜 버리게 됐잖아!"

    난 소어린을 더더욱 껴안았고 하고 싶은 얘기만 자꾸 하게 되었다.
    난 소어린의 고백으로 인해 나도 바로 소어린이 좋아진 건가?
    그건 아닌 것 같다. 사실 소어린을 우리집에 머물게 했을 때도 내심
    반가웠긴 했다. 그것이 이 감정일 줄은 몰랐던 것 뿐이고….

    내가 쓰러졌을 때도 정말 아파서 쓰러진 건가?
    아니면 소어린에 대한 감정이 너무 과해져서?
    사랑은 내게 안 맞을 줄 알았다.
    그럴 거라 생각해서 사랑 같은 거 안하기로 했었다.

    "대쉬…."

    소어린은 내 이름을 부르면서 소어린도 날 껴안았다.
    소어린의 포옹에 난 왠지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렇게 나와 소어린은 비가 내리는 날에 계속 서로 껴안았다.
    그리고 분위기는 점점 고요해졌다….

    왠지 내가 변덕쟁이가 된 것 같다.
    누군가가 사랑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난 항상 역겹다는 등
    그저 싫증만 내기만 했는데 정작 내가 이러고 있으니….

    그렇게, 시간을 얼마나 흘렀을까 비는 계속 내리고 있으면서도
    날은 점점 밝아지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거의 오전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나와 서로 껴안고 있던 소어린은 시계를 보자 흠칫 놀랐다.

    "이제 그만 가봐야 할 것 같아…."

    소어린이 곧 가야 한다니 난 왠지 모르게 서운해졌다.
    소어린의 얼굴은 여전히 새빨개져 있었다.
    내 얼굴도 마찬가지였다. 눈에 눈물까지 고여있었다 난….

    "저, 레인보우 대쉬…. 집에 머물게 해 줘서 고마워….
    그만 나가볼께…."

    소어린은 이제 막 나가려고 하였다.
    나와 소어린은 현관 밖으로 나갔다. 소어린의 비를 내려야 할 지역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멀리 가야 한다.

    "그럼, 갈께…."

    "…"

    소어린은 날개를 펴서 그만 가려고 하였다.

    "잠깐!"

    "…왜 그래?"

    "저기…"

    "…응?"

    왠지 소어린이 가야 한다는 사실에 싫은 건지
    난 소어린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게…"

    "왜 그러는데?"

    "…다음 번에 언제 우리 집에 또 와…."

    "…오라고?"

    "그 땐 내가 애플파이 만드는 법 제대로 배워 둘 테니까.
    니가 오는 날 만들어 둘께…."

    "아… 고, 고마워. 기대할께…. 그럼…."

    그렇게 소어린은 그 말을 남긴 채 떠나 버렸다.
    왠지 난 오글거렸다. 보이시하고 날쌘 성격인 내가 왜
    이런 말이나 내뱉은 거지? 아…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뭔가 후회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난 이제 소어린과 어떤 관계가 된 거지?
    그냥 여전히 친구 사이?
    그게 아니라면…?
    난 헛갈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얼굴에 열기는 가시질 않았다.

    소어린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렇게 쓰고 보니 나도 참ㅋㅋㅋㅋㅋ
    외국어성애자의 꼬릿말입니다
    http://todayhumor.com/?pony_68196 -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포니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6/07 21:58:46  59.20.***.8  꼬마브로니  539389
    [2] 2014/06/07 22:51:18  125.184.***.24  Buri  537198
    [3] 2014/06/07 23:10:32  124.54.***.227  이병Pinkamena  211981
    [4] 2014/06/07 23:29:05  175.28.***.104  엘트  545767
    [5] 2014/06/08 00:36:05  211.234.***.139  냘로하  42124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
    연상연하 커플을 맞춰보자 [5] 외국어성애자 14/06/22 23:00 56 0
    88
    뻘, 펌짤) 닥터 후브즈=타임 터너? [5] 외국어성애자 14/06/22 21:51 73 1
    87
    뻘) 이야 치열하네요~ [7] 외국어성애자 14/06/21 22:13 81 1
    86
    펌짤) 핑키는 내 꺼야!! [4] 외국어성애자 14/06/21 20:05 62 0
    85
    극뻘) 앺잭이는 아직 상대가 없죠? [8] 외국어성애자 14/06/21 00:28 61 0
    84
    뻘) 오늘 자 포니버스 소감 [5] 외국어성애자 14/06/20 00:01 85 0
    83
    뻘) 정직의 원소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9] 외국어성애자 14/06/17 00:02 62 0
    82
    뻘) 만약에 포니가 일본 애니화가 된다면 [14] 외국어성애자 14/06/15 22:23 132 0
    81
    펌짤) 조상들과의 플레이 타임 [12] 외국어성애자 14/06/14 22:53 100 5
    80
    [혐?, BGM] 저 포닌 대체 정체가 뭐죠? [8] 외국어성애자 14/06/14 21:17 135 0
    79
    펌짤) 감히 내 파이를 먹었겠다! [3] 외국어성애자 14/06/14 13:33 105 1
    78
    짤, BGM) 키스하실 분!! [10] 외국어성애자 14/06/14 01:21 69 3
    77
    뻘) 다음 주 포니버스 기대되는 것들 [8] 외국어성애자 14/06/12 23:43 72 0
    76
    4컷 만화, BGM) 암말 키스.jpg [9] 외국어성애자 14/06/08 19:39 106 7
    75
    [펌짤, BGM] 겨울왕국 포니화 [9] 외국어성애자 14/06/08 18:58 81 10
    [팬픽, NL, BGM, 오글주의] 비 오는 날 그와 함께 [5] 외국어성애자 14/06/07 21:41 53 5
    73
    [디스코드 후브즈, BGM] 닥터와 더피의 첫 만남 [3] 외국어성애자 14/06/06 20:10 62 8
    72
    [펌짤, BGM] 당신을 위해서라면.jpg [6] 외국어성애자 14/06/06 14:47 94 9
    71
    '딧지 두'란 캐릭터 이 녀석 아닌가요? [10] 외국어성애자 14/06/05 23:57 103 1
    70
    국내판 닥터 후브즈 외국 반응은 어떤디요? [4] 외국어성애자 14/06/05 16:36 104 2
    69
    닥터 성우 김승준임 우왕ㅋ굳ㅋ 외국어성애자 14/06/05 09:30 60 1
    68
    포니 노래는 일반 노래와 어디가 어떻게 다른 거죠? [7] 외국어성애자 14/06/05 00:12 52 1
    67
    근데 포니 완구는 아직 국내 정발 안 됐나요? [2] 외국어성애자 14/06/04 11:55 62 0
    66
    왜 윈터랩업 안 더빙요? ㅡㅡ 외국어성애자 14/06/04 09:02 38 0
    65
    뻘) 디스코드 공식 포니화.jpg [3] 외국어성애자 14/06/01 21:16 88 2
    64
    자작팬픽, NL, BGM, 오글주의)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포니 [1] 외국어성애자 14/05/31 21:49 80 8
    63
    뻘, BGM) 서프라이즈 원더볼츠 단원 된 설 [3] 외국어성애자 14/05/31 16:38 61 3
    62
    다음 주 수요일부터 휴일인가요? [3] 외국어성애자 14/05/31 12:04 60 0
    61
    왜 숫포니는 출마하지 않는 건가요 [5] 외국어성애자 14/05/30 00:22 65 0
    60
    뻘) 반 애한테 포밍아웃 당했어여 [3] 외국어성애자 14/05/28 14:00 82 1
    [◀이전10개] [11] [12] [13]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