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 src="http://player.bgmstore.net/azeBE" width="422" height="18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br><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azeBE"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azeBE</a>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ike>옥타비닐 지지자들은 읽는 것을 삼가하시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strik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좀 길어용. 모바일로 보시는 게 더 편하실 듯.</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1532811VpZSRlTn9tT8mG3qdX75e1dE3ZW.png" width="800" height="450" alt="Grand_Galloping_Gala_band_S1E26.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br></div> <div>난 옥타비아, 연주단의 첼로를 맡고 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한테는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연애문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한테는 좋아하는 포니가 생겼다. 보는 바와 같이 피아노를 맡고 있는 포니</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다 '프레드릭 홀스슈핀'이 바로 내가 좋아하고 있는 포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프레드릭은 보기엔 좀 무뚝뚝해 보여도 무척 자상하고 친절한 포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아직 첼로 연주가 서툴렀을 때, 연주단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프레드릭은 날 많이 도와 주고 챙겨 주었다.</span></div> <div><br></div> <div>그 덕에 나는 하루 빨리 연주단에 적응이 되었고</div> <div>언제부터인지 나는 무의식적으로</div> <div>프레드릭을 좋아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더 이상 내 마음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난 이번이야 말로 프레드릭한테</div> <div>내 진심을 고백하고 싶다. 메인해튼을 위한 연주 연습이 끝나자마자 연주단의 단원들은</div> <div>하나 둘 씩 나가기 시작한다. 프레드릭도 그만 나가려는 순간 난 말을 걸었다.</div> <div><br></div> <div>"저기, 프레드릭<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응? 왜 그렇는데 옥타비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프레드릭은 고개를 나 쪽으로 돌리면서 매우 자상한 미소를 지으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답하였다. 언제 봐도 정말 따뜻한 미소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있잖아, 혹시 내일 시간 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일? 음, 주말이라서 연주 연습은 없겠네. 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괜찮다면 나랑 그랜드 갤로핑 갈라에 가지 않을래? 티켓이 있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랜드 갤로핑 갈라? 거기서도 우리 연주가 필요하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놀러 가자고</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유효기간이 내일까지인데 아깝잖아</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음, 좋아. 내일 저녁에 만나면 되는 거지? 그럼 그 때 보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좋았어. 드디어 데이트(...) 신청에 성공했다. 프레드릭은 아직 모르지만</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막상 이렇게 약속을 잡으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된다.</span></div> <div>프레드릭과 단 둘이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div> <div>혹시라도 계속 어색한 분위기가 유지되면 어쩌지? 즐길 거리 하나 없이 싱겁게 끝나면 어쩌지?</div> <div><br></div> <div>난 여러가지를 고민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div> <div>그러다가 앞에 매우 익숙한 포니가</div> <div>나타나서는 나한테 말을 걸었다.</div> <div><br></div> <div>"이 봐."</div> <div><br></div> <div>연주단의 하프를 맡고 있으면서 항상 얼굴을 찡그린 채로 다니는 포니.</div> <div>그의 이름은 '하포 패리시 네이더메인'.</div> <div><br></div> <div>"왜 부르는 거야?"</div> <div><br></div> <div>"부르면 안 되냐? 너 프레드릭과 무슨 얘기 나눴는데?"</div> <div><br></div> <div>하포는 평소처럼 차가운 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질문을 하였다.</div> <div>마치 꼭 내가 뭔가 잘못이라도 하는 것처럼.</div> <div>내 쪽에선 당연히 어이가 없었다. 왜 저러는 거지?</div> <div><br></div> <div>"무슨 이야기를 나누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div> <div><br></div> <div>하포와 난 그야 말로 앙숙이다.</div> <div>내가 아직 첼로 연주가 서툴렀을 때 날 도와 줬던 프레드릭과는 다르게</div> <div>하포는 항상 나한테 지적만 하고 화만 내었다.</div> <div>아직 처음이니 실수 정돈 좀 할 수 있는 건데 하포는 나한테 꼬치꼬치 화만 냈다.</div> <div><br></div> <div>그런 하포의 모습에 짜증이 난 나도 하포의 말에 대꾸하였고</div> <div>어느 순간 하포와 난 천적관계가 되었다.</div> <div>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그야 말로 개와 고양이 사이.</div> <div><br></div> <div>"솔직하게 털어내봐. 너 아까 프레드릭과 무슨 갤로핑</div> <div>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은데?"</div> <div><br></div> <div>"참 귀도 밝겠다. 그런 거 아니거든? 신경 꺼. 왜 참견인데?"</div> <div><br></div> <div>"내가 참견하든 말든 너나 신경 쓰지마 그런 거. 난 다 안다."</div> <div><br></div> <div>"어쩌라고? 너야 말로 나서지나 마시지? 정말 웃기네?</div> <div>니가 뭔데 왜 내 이야기에 엿듣는 거야? 혹시 질투 나는 거냐?"</div> <div><br></div> <div>"ㅈ<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질투는 무슨!? 그래, 더 이상 신경 안 쓰면 되는 거지? 난 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저 녀석은 나한테 무슨 목적으로 찾아온 걸까?</div> <div>친절하게 대해 준 뒤에 떠났던 프레드릭과는 완전 딴판의 이미지다.</div> <div>프레드릭과의 약속에 대해 상상을 하느라 무척 설레였는데</div> <div>하포와 싸우고 나니 기분만 다 상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다음 날, 저녁이 되었다. 난 우아하게 공주처럼 치장을 하였고</div> <div>약속 장소로 찾아갔다. 거기엔 프레드릭이 먼저 와 있었다.</div> <div>매우 신사다운 옷차림을 착용한 프레드릭.</div> <div><br></div> <div>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라 내 얼굴은 어느 새 홍당무처럼 빨개졌다.</div> <div>이런 모습의 프레드릭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div> <div>너무 멋있어서 내 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일까봐 얼굴을 들칠 수가 없었다.</div> <div>나는 한 발 짝 한 발 짝 나아가며 용기를 내어 다가갔다.</div> <div><br></div> <div>"아, 안녕? 프레드릭? 내가 좀 늦었지?"</div> <div><br></div> <div>"어, 옥타비아 왔구나? 아니야, 나도 방금 왔는 걸.</div> <div>와~ 너 드레스 진짜 아름답다~"</div> <div><br></div> <div>"고마워. 프레드릭 네 신사복도 무척 멋있어."</div> <div><br></div> <div>프레드릭의 칭찬에 난 기분이 좋아졌다.</div> <div>난, 프레드릭과 함께 마차를 탔다.</div> <div>같이 마차를 타니 너무 가슴이 두근거렸다.</div> <div>그리고 마침내 그랜드 갤로핑 갈라에 도착을 하였다.</div> <div><br></div> <div>"갈까? 옥타비아?"</div> <div><br></div> <div>"ㄱ<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span></div> <div><br></div> <div>프레드릭은 신사처럼 나한테 손을 권해 주었다.</div> <div>잠시 동안 망설인 끝에 난 프레드릭의 손 쪽으로 건네 줬다.</div> <div>프레드릭의 손은 너무나도 따뜻했다.</div> <div>프레드릭과 손을 잡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div> <div><br></div> <div>갈라 안은 무척 고요하고 아늑했다.</div> <div>음악도 좋고 사람들도 모두 기품을 가지고 있다.</div> <div>늘 언제나 보았던 이상적인 풍경이다.</div> <div>그러다 프레드릭이 말을 꺼냈다.</div> <div><br></div> <div>"그랜드 갤로핑 갈라, 참 오랜 만에 오는 것 같다 그치?"</div> <div><br></div> <div>"그, 그러게. 예전에 왔던 환경이랑 전혀 다른 게 없어."</div> <div><br></div> <div>"옥타비아, 조금 이르긴 하지만 우리 춤이라도 출까?"</div> <div><br></div> <div>"춤!?!?"</div> <div><br></div> <div>오자마자 바로 춤이라니 너무 떨렸다.</div> <div>난 음악 연주는 잘할 수는 있어도 춤은 아직 해본 적이 없어서</div> <div>자신이 없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싫어?"</div> <div><br></div> <div>"아니, 싫지는 않은데 춤은 아직 잘<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뭐, 어때 나도 처음이야. 둘이 박자를 잘 맞추면 잘 할 수 있을 거야.</div> <div>날 따라해봐~"</div> <div><br></div> <div>결국 프레드릭의 권유로 우린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div> <div>프레드릭은 또 나한테 손을 권했고 난 프레드릭의 손을 잡으면서</div> <div>둘이서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div> <div>박자 맞추기 좀 힘들었지만 평소 듣던 흐르고 있는 음악에 적응 때문인지 춤도 잘 되었다.</div> <div><br></div> <div>"생각보다 잘하네~? 이 기회에 연주단의 춤으로써도 맡아보는 게 어때?"</div> <div><br></div> <div>"무, 무슨 소리야. 우리 연주단은 연주만 한다구. 프레드릭 너도</div> <div>처음인데도 꽤나 잘하네."</div> <div><br></div> <div>우린 분위기를 타며 계속해서 춤을 추었다.</div> <div>너무나도 좋았다.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div> <div>가슴이 너무나도 뜨거운 나머지 난 프레드릭한테</div> <div>내 진심을 고백하기로 하였다.</div> <div><br></div> <div>"저, 프레드릭 나, 실은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div> <div><br></div> <div>"뭔데?"</div> <div><br></div> <div>"나, 사실 너를<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 때 바닥에 무언가가 흘려져 있더니 난 그걸 밟아버렸다.</div> <div>그리고 난 미끄러졌고</div> <div>균형을 잡을 수가 없었다.</div> <div><br></div> <div>"으와아아앗!"</div> <div><br></div> <div>"옥타비아!"</div> <div><br></div> <div>난 너무 어쩔 줄을 몰랐다. 테이블에 각종 카나페라도 엎어버리면 어쩌지?</div> <div>다른 멋지게 치장한 포니와 부딪치기라도 하면 어쩌지?</div> <div>그 때 앞에 나타난 덩치 큰 포니한테로 부딪쳤고 또 다시 반대 방향으로</div> <div>돌진해 버렸다. 그러다가 앞에 프레드릭과 부딪쳤다.</div> <div><br></div> <div>"아얏!"</div> <div><br></div> <div>"으악!"</div> <div><br></div> <div>정신을 차리고 보니 프레드릭은 바닥에 누워있었고</div> <div>난 그 프레드릭 위에 있었다.</div> <div>갑자기 이렇게 얼굴이 가까이 맞대어 있으니</div> <div>난 얼굴이 너무 붉어졌다.</div> <div><br></div> <div>"아! 정말 미안해!"</div> <div><br></div> <div>"아, 아니 니가 왜 미안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br></div> <div>난 곧바로 다시 일어섰다. 너무나도 창피했다.</div> <div>얼굴에 열이 달아올랐다. 화끈 거려서 견딜 수 없었다.</div> <div>다시 프레드릭 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div> <div>프레드릭도 얼굴이 약간 빨개진 듯 하게 보였다. 혹시 프레드릭도 날<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린 그을린 머리와 옷을 다시 바르게 하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고는 둘이 함께 식당으로 가기로 하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행히 식당은 문이 열려진 상태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테이블 위치를 잡아 자리에 앉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웨이터 포니가 찾아와서는 스튜 2마분을 주문하였다.</span></div> <div>우리가 스튜를 기다릴 동안 프레드릭은 나한테 질문을 던졌다.</div> <div><br></div> <div>"옥타비아,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div> <div><br></div> <div>"왜 그러는데?"</div> <div><br></div> <div>뜬금 없이 나한테 질문을 하다니 난 조금 당황하였다.</div> <div>그냥 기다릴 순 없으니 나와 이야기라도 하는 거겠지?</div> <div><br></div> <div>"그 그랜드 갤로핑 갈라 티켓 말이야."</div> <div><br></div> <div>"티켓?"</div> <div><br></div> <div>"날 초대해 줘서 고마운데, 왜 하필 나야? 다른 단원들도 있었을 거 아냐."</div> <div><br></div> <div>갑자기 이걸 물어보다니 난 얼굴이 빨개졌다.</div> <div>난 어떻게 대답할까 조마조마했다. 이래저래 핑계를 댈 바에</div> <div>그냥 차라리 이 때 확 고백해 버릴까 생각했다.</div> <div><br></div> <div>"그, 그게<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너랑 가면 재밌을 것 같아ㅅ</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응?"</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아, 그게 아니라 사실은 있지</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왜 그러는데? 말해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좀처럼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질 않아서</span></div> <div>난 너무 답답했다. 심호흡을 한 번 크게 쉬고</div> <div>난 이제 드디어 이야기를 하려 했다.</div> <div><br></div> <div>"사실, 그거 너한테 꼭 하고 싶은 중요한 얘기가 있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게 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 말이야</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실은 나</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널</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 때 웨이터가 우리가 주문한 스튜를 들고 나오려 하였다.</div> <div>그런데 웨이터가 무언가에 발에 걸렸는지 그만 넘어지고 말았고</div> <div>스튜는 나한테로 날라왔다.</div> <div><br></div> <div>"으앗! 뜨거워!!!!!!!!!"</div> <div><br></div> <div>"옥타비아!!!"</div> <div><br></div> <div>내 머리엔 스튜 범벅이 되었고 눈에도 스튜가 들어갔다.</div> <div>드레스도 스튜로 젖어버렸다.</div> <div>너무 뜨거운 나머지 난 자리에 일어나 무작정 달려버렸다.</div> <div><br></div> <div>눈에도 스튜가 들어갔기에 난 눈을 꼭 감고 있었는지라 앞을</div> <div>볼 수가 없었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화장실을 찾으려고 달려가다가 그만 어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테이블에 부딪혀 넘어졌다.</span></div> <div><br></div> <div>"으아악!"</div> <div><br></div> <div>테이블은 넘어졌고 나 역시 넘어져 버렸는데 그 때 난 무언가에 깔고 있는</div> <div>상태였다. 눈 아픈 게 좀 가시더니 난 눈을 겨우 떴고</div> <div>깔고 있는 포니를 보더니 그건 다름 아닌 하포였다.</div> <div><br></div> <div>"하포!?"</div> <div><br></div> <div>"아니, 하포 니가 여긴 왠 일이야?"</div> <div><br></div> <div>"으으<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br></div> <div>난 너무 깜짝 놀랐다.</div> <div>이 녀석이 여긴 어떻게 있는 거지?</div> <div>그 때 난 모든 것의 진상을 알아차렸다.</div> <div><br></div> <div>"아, 알겠다. 하포, 이거 다 니가 꾸민 짓이지?"</div> <div><br></div> <div>"뭐, 뭐 말이야?"</div> <div><br></div> <div>"내가 프레드릭과 춤 추고 있었을 때 내가 무언가를</div> <div>밟아서 미끄러 넘어진 일, 그거 실은 바나나 껍질이었고</div> <div>니가 던진 거지?"</div> <div><br></div> <div>"(뜨끔)"</div> <div><br></div> <div>"그리고 웨이터를 넘어 뜨려서 날 스튜 범벅으로 만들어 버린 일!</div> <div>니가 테이블 밑에 숨어서 웨이터 발을 건 거였지!?"</div> <div><br></div> <div>"뭐? 그럼 이게 다 하포가 꾸민 짓이었어?"</div> <div><br></div> <div>하포의 얼굴은 적중이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div> <div>내 말이 전부 사실인가 보다.</div> <div>너무 화가 났다.</div> <div><br></div> <div>"솔직히 털어내! 우연 치고는 너무 수상하잖아!"</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 내가 꾸민 짓이다. 어쩔 건데?"</span></div> <div><br></div> <div>"역시!"</div> <div><br></div> <div>"하지만 하포 니가 왜?"</div> <div><br></div> <div>"그래! 왜 그랬어! 어? 꼭 우리 데이트를 방해해야만 했어!?"</div> <div><br></div> <div>"잠깐, 옥타비아, 데이트라고?"</div> <div><br></div> <div>난 순간 무의식적으로 데이트란 단어를 내뱉었고</div> <div>이에 프레드릭은 의아해 하였다.</div> <div>어쩌면 좋지?</div> <div><br></div> <div>"아! 그게, 그게 아니라<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옥타비아, 너, 설마</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 맞아. 프레드릭, 난 널 좋아했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끝내 난 고백해 버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주위 포니들은 모두 우리 쪽으로 시선이 집중되었고</span></div> <div>난 왠지 모르게 창피했다.</div> <div><br></div> <div>"옥타비아<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상한 너의 모습에 난 널 좋아하게 됐어</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오늘 갤로핑 갈라에서 너한테 고백하려 했는데 이런 식의 고백이 돼 버렸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 얼굴은 어느 새 진한 홍당무가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프레드릭의 얼굴도 약간 빨개지기 시작하였다.</span></div> <div>내가 괜히 고백했나? 하긴 너무나도 갑작스런 고백이니</div> <div>프레드릭도 충분히 당황했을 거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옥타비아, 난</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전혀 몰랐어</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게</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 좋아했기에 티켓도 다름 아닌 너한테 권했던 거겠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포가 갑자기 말을 가로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해, 하포. 넌 여기 어떻게 온 거지? 그리고 왜 우릴 방해했던 거야?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른대로 솔직하게 말해. 어제도 나한테 막 시비 걸고. 대체 왜 그러는 거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니가 좋으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니가 프레드릭과 단 둘이 있는 게 너무 화가 나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포의 이런 발언에 너무 깜짝 놀랐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포가 날 좋아한다고? 주위 포니들도 깜짝 놀랐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프레드릭도 놀랐다. 그리고 하포의 얼굴에도 홍조가 조금씩 돋기 시작하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이런 일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의 강인하고 당찬 모습에 좋아하게 된 거야 왜? 그럼 안 돼?</span></div> <div>게다가 프레드릭과 갈라에 가려니 시비 건 거다 됐냐?"</div> <div><br></div> <div>하포는 눈과 고개를 딴 쪽으로 돌리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div> <div>다 했고 하포의 얼굴도 홍색으로 변해 버렸다.</div> <div><br></div> <div>"그럼, 혹시 너한테도 갤로핑 갈라 티켓이 두 장이 있었기에</div> <div>갈라에 올 수 있었던 거고 실은 그 티켓 중 한 장도 옥타비아한테 권할 생각이었던 거야?"</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 니 말이 맞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프레드릭의 추리에 백발백중으로 맞췄다.</div> <div>갈라 안은 조용하면서도 몇몇 포니들의 수다로 약간 떠들썩했고</div> <div>넘어져 있었던 하포는 그만 일어나 혼자 가버렸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주말의 그랜드 갤로핑 갈라는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렸고</div> <div>그 날 일로 인해 난 계속 쭉 집에만 있었다. 그러다가 월요일이</div> <div>찾아오자 난 연습 시간에 늦어버려 급히 뛰어 갔다.</div> <div><br></div> <div>문을 열고 보니 단원들은 여전히 연주를 하고 있었다.</div> <div>거기엔 당연히 프레드릭과 하포도 있었다. 내가 오자 프레드릭은</div> <div>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평소처럼 프레드릭은 조용히 나한테 반갑게</div> <div>인사를 맞이했다.</div> <div><br></div> <div>다행히다. 평소와 똑같아서. 그 반면 하포는 연주하다가 갑자기</div> <div>나랑 눈이 마주치더니 눈을 딴 쪽으로 돌리면서 하프 연주에만 계속 집중했다.</div> <div>그러면서 얼굴엔 약간 홍조가 돌아있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 얼굴도 홍조가 돋기 시작했다.</div> <div>이건 뭐지? 혹시 나도 하포를 좋아하게 돼 버린 걸까?</div> <div>난 이제 어쩌면 좋지? 하포와 더 이상 어떻게 얼굴을 보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난 고민에 빠졌다. 나 역시 무의식적으로 하포 또한 좋아하고 있었던 건가?</div> <div>그럼 난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한심한 여자인 건가?</div> <div>아니면 그냥 하포에 대한 감정은 쑥스러워서 그런 건가?</div> <div>그게 아니라면 <b>프레드릭에 대한 감정은 단순한 동경이었고</b></div> <div><b>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있는 포니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포였던 건가?</span></b></div> <div><b><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401539654VKiCJQEqsek9.png" width="800" height="450" alt="Octavia_Love.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고민은 평생 내지는 영원히 계속 될 것 같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