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 글은 특정 선수, 특정 감독, 특정 협회를 까는 글이거나 옹호하는 글이 전혀 아닙니다.</div> <div> </div> <div>브라질 월드컵을 보면서 전체적인 감상, 한국축구에 대한 걱정등 두서없이 쓰는 글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기존부터 최강의 팀이라고 불려온 나라들은 오히려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죠.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div> <div> </div> <div>기대치가 컸던 것일까? 다른 이름모를 국가들을 무시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미 잘 알고있는 유럽, 남미의 전통적인 강호팀들... </div> <div> </div> <div>최고라 불리던 그들의 축구는 생각보다 비교우위에 서지 못했습니다.</div> <div> </div> <div>우리가 잘 알지 못햇던 소위 말하는 듣보 국가의 어린 선수들이 </div> <div> </div> <div>역습시에 많은 수비수들 사이에서 얼마나 효과적이고 쉽게 볼을 주고 받는지 보셨나요?</div> <div> </div> <div>경이롭더군요.</div> <div> </div> <div>그들은 이름있는 선수들도 아니었어요. 적어도 한국에선. 하지만 그들이 경합을 벌인 상대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인데</div> <div> </div> <div>그들은 떨지도 위축되지도 않더라구요. 실수는 커녕 볼을 뺏기지도 않았죠. 오히려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div> <div> </div> <div> </div> <div>저를 놀래킨 팀들이 많지만 가장 놀라게한 팀을 꼽아봤습니다.</div> <div> </div> <div>1. 티키타카의 스페인을 더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압박축구로 무너뜨린 네덜란드의 젊은 미드필드진!</div> <div> </div> <div>2. 선수들 하나하나가 세계스타인 아르헨티나를 무려 텐백이라는 괴랄하기까지한 전술로 곤경에 빠뜨린 이란!</div> <div> </div> <div>3. 네이마르 오스카의 브라질과 호각지세를 이룬 음... 누구더라? 아 도스산토스의 멕시코!</div> <div> </div> <div> </div> <div>뜻밖의 눈호강을 하며 충격적인 즐거움을 만끽하던 와중 한국경기를 보았습니다.</div> <div> </div> <div>러시아전은 아쉬운감이 많았지만 졸전은 아니었다 하나 알제리전은...</div> <div> </div> <div>후... 한숨만 나오네요</div> <div> </div> <div>왜죠?</div> <div> </div> <div>저는 한국 선수들과 그들의 차이점이 뭘까 생각해봤습니다.</div> <div> </div> <div>그것은... 기본기가 아닐까요?</div> <div> </div> <div> </div> <div>한 국가의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들의 기본기를 논하는것자체가 어불성설이고 실례일수 있지만</div> <div> </div> <div>제 생각엔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다른나라 대표팀 선수들의 기본적인 기량차이가 보이는 확실한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기본기라는 것은 볼 트래핑부터 패스 슛팅등 모든 것에 적용돼겠죠 골키퍼도 마찬가지...</div> <div> </div> <div>그 중에서도 가장 극명한 차이는 역시 공격수의 슛팅과정일겁니다.</div> <div> </div> <div>다른 나라 공격수들은 슛을 할때 언제 슛하는지 모를 정도로 달리는 폼 그대로 슛팅을 할줄 알고있었어요.</div> <div> </div> <div>달리는 그대로 슛 모션 없이 급작스러운 슛팅에 수비수나 골키퍼는 미처 반응을 하지 못했죠.</div> <div> </div> <div>가장 놀라운 슛팅은 역시 반 페르시의 돌고래 헤딩!</div> <div> </div> <div> </div> <div>그에 반해 한국선수들은 하나같이 '자 나 이제 슛할꺼야 슛한다 준비됐지 하나 둘 슛!' 온몸으로 상대에게 슛팅 타이밍을 알려주는 슛팅을 시전했죠.</div> <div> </div> <div>대부분 수비에 막히거나 하늘로 솟았구요.</div> <div> </div> <div>심지어 폼이 제일 좋다는 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박은 슛하는것 자체를 못본것 같구요.</div> <div> </div> <div>손의 손세이셔널함은 익히 알고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활동량이나 위협적인 움직임은 살아있었지만 슛팅은 그렇지 않았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영표해설의 과거 발언중 한국축구가 수준이 낮다는 얘기가 문득 생각이 나더군요.</div> <div> </div> <div>선수 한명 두명의 문제라기보단 한국축구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이 됍니다.</div> <div> </div> <div>탈압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레알마드리드의 모드리치입니다. 탈압박은 이렇게 하는거다라고 보여주는 선수죠.</div> <div> </div> <div>그런데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모든 팀에 모드리치가 3~4명씩은 있는것 같더군요. </div> <div> </div> <div>모든 선수들의 볼터치 하나하나가 모드리치 스페셜영상을 보는듯 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절망스럽게도 한국대 알제리전이 가장 충격적이었네요.</div> <div> </div> <div>한국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고 알제리 선수들은 마치 1.5배 이속버프를 받은 듯한 모습으로 한국 진영을 유린하더군요.</div> <div> </div> <div>호날두처럼 메시처럼 화려하지도, 현란하지도 않았지만(궂이) 놀라우리만치 간결하고 효과적인 볼터치 </div> <div> </div> <div>한국선수들보다 두배 빠른듯한 템포의 패스</div> <div> </div> <div>슛팅같은 세기의 패스를 너무도 간단히 발앞에 잡아버리는 트래핑</div> <div> </div> <div>한국선수들은 무엇을 할 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갔죠.</div> <div> </div> <div>과거 홍명보호 올림픽대표팀이 브라질과 경기하던 때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죠.</div> <div> </div> <div>아니, 솔직히말하면 그 이상으로 탈탈 털렸다고 생각돼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선수 개개인의 기량차이가 이정도로 심하다고 하면 훌륭한 전술, 훌륭한 스탭진 훌륭한 감독이 다 무슨 소용일까요?</div> <div> </div> <div> </div> <div>이번 월드컵 최고의 괴랄한 전술이라 하면 이란의 텐백이겠죠</div> <div> </div> <div>이란의 텐백 역습축구. 개인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더럽고 비열하지만 </div> <div> </div> <div>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종료 직전까지는 승리를 희망할수도 있었죠</div> <div> </div> <div>이란의 역습템포는 놀라울 정도로 빨랐습니다. </div> <div> </div> <div>글로 써보자면 '자 역습이다 뛰어 패스 패스 치달 치달 슛!' 이런 식인데 거의 모든 슛이 다 위력적으로 들어갔죠</div> <div> </div> <div>수비는 예닐곱 공격 관여 선수는 두명내지 세명뿐이었지만요</div> <div> </div> <div>만약 한국이 텐백을 한다면? 같은 감독 같은 전술을 보유했다 해도 한국 공격수중 누가 있어서 그런 간결한 피니시를 보여줄까요?</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중동 축구가 비록 침대축구라고 욕먹어도 </div> <div> </div> <div>국가대표 평가전이나 아시아챔스등의 경기들을 보면 개개인의 기본기는 과거부터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한국이 탈아시아급의 축구강국이라고 자위하는 동안에도  </div> <div> </div> <div>박지성이라는 세계스타를 제외한다면 글쎄... </div> <div> </div> <div>박지성도 전성기때조차 뛰어난 공간이해력과 이타적인 마인드 성실함등이 장점인 선수였지 테크니션이라고하긴 무리였죠 </div> <div> </div> <div>반면에 중동 선수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선수들, 수비수들조차 </div> <div> </div> <div>한국선수 두셋은 가뿐하게 제쳐내는 모습을 이미 십수년 전부터 TV에서 수도없이 본 기억이 납니다.</div> <div> </div> <div>딱히 전술이 없는데도 그들은 한국선수들의 최선을 다한 게겐프레싱을 너무도 손쉽게 탈출하곤 하죠</div> <div> </div> <div> </div> <div>한국 국민들의 축구를 보는 눈 자체가 한껏 높아진 지금</div> <div> </div> <div>국가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한껏 높아진 지금</div> <div> </div> <div>문득 대표팀 선수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div> <div> </div> <div>아직 한국 축구의 수준은 이정도인데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있는데 억울하겠단 생각도 듭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지금 축구를 시청하는것밖에 할수있는게 없는 우리는</div> <div> </div> <div>어느 한 선수를 어느 감독을 겨냥한 질책, 힐난보다는 </div> <div> </div> <div>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다른 어떤것을 찾아보는것이 어떨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너무 길고 세련되지 않은 글 읽어주실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