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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22146
    작성자 : 솜이언니
    추천 : 13
    조회수 : 913
    IP : 14.35.***.136
    댓글 : 43개
    등록시간 : 2015/04/04 18:24:25
    http://todayhumor.com/?animal_122146 모바일
    가족 회의 결과 보고 드립니다. (주절 주절 주의)
    <div>안녕하세요! </div> <div> </div> <div> </div> <div>지난 2월 22일 새벽에 태어난 꼬물이 네 자매 덕분에 베오베에 갔었던 솜이네 입니다*_* </div> <div> </div> <div> </div> <div>댓글에 아가들 근황 종종 올려달라고 몇 분이 말씀 주셨었는데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지성지성박지성..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느덧 꼬물이들은 6주차가 되었고, 오늘로 태어난지 벌써 42일이 되었네요! </div> <div> </div> <div> </div> <div>누구 하나 아픈 아이 없이 모두 건강하게 개발랄(..)하게 다들 잘 지내고 있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음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div> <div> </div> <div> </div> <div>우선 아가들의 탄생 비화(?)라면 비화가 있는데요,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솜이의 임신은 의도적으로 교배를 시킨 것이 아닌 사고에 의한 임신 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희 집은 대문이 있는 주택이에요. </div> <div> </div> <div> </div> <div>작년 12월 마지막 주 토요일 낮 이었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솜이가 하도 마당에 나가고 싶어 하면서 현관문을 발로 긁으며 낑낑대길래  </div> <div> </div> <div> </div> <div>현관문을 열어줬어요. 제가요.ㅠㅠ.. </div> <div> </div> <div> </div> <div>문을 열어 주기 전에 마지막으로 집에 들어 온 동생에게 "대문 잠그고 들어왔지?" 라고 물었더니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의심 없이 열어 줬는데 대문이 제대로 안닫혀있었던거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볼일을 보고 있는 사이, 담배를 피러 마당에 나간 동생이 대문이 열려있음을 확인하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바로 뛰어나가 산 입구에 있는 솜이를 찾았지만, 이미 솜이는 평소 저희집 근처를 자주 찾아오는 근처 외출견과...ㅠㅠㅠㅠ(생략)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솜이를 데리고 온 동생은 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멘붕과 자괴감에 빠졌고  </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왜인지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병원 선생님이 중성화 시켜주라고 할 때 시켜줄껄, 현관문만 열어주지 말고 그냥 화장실 갔다가 같이 산책 나갈껄 등등..  </div> <div> </div> <div> </div> <div>미안하고 걱정되는 마음과 후회스러운 마음이 정말 한 가득 이었어요..ㅠㅠㅠㅠ   </div> <div> </div> <div> </div> <div>여자 강아지는 중성화를 해주지 않으면 추후에 자궁 관련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div> <div> </div> <div> </div> <div>마취에 개복까지 하고 일주일 정도는 아프다고 하는 그 중성화 수술을 꼭 시켜야하나 계속 고민하고 있었거든요..ㅠㅠ (2년 동안 고민)  </div> <div> </div> <div> </div> <div>좋아한다고 하면서, 사랑한다고 하면서, 정작 내가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솜이를 키우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 미안했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어쨋든 그렇게 일은 터졌고, 부모님께도 말씀 드렸더니 두 분 다 멘붕..  </div> <div> </div> <div> </div> <div>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전화를 걸었더니 1월31일에 초음파 검사를 하러 오라고 하셨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그렇게 한달을 근심 걱정으로 보냈고, 드디어 디데이 1월31일! </div> <div> </div> <div> </div> <div>떨리는 마음으로 솜이를 눕히고 초음파를 시작했는데  </div> <div> </div> <div> </div> <div>시작하자마자 크게 한숨을 내쉬는 선생님...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 "...두개골이 보이네요...."  </div> <div> </div> <div> </div> <div>선생님은 당황하시고 엄마는 놀라시고 저는 울었어요...(진상)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나선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출산 예정일이 4주 정도 남았다고 하셨거든요.  </div> <div> </div> <div> </div> <div>온 가족이 멘붕은 잠시 접어두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선생님이 주신 자료도 보면서  </div> <div> </div> <div> </div> <div>산모와 산모의 순산을 위해 공부도 하고 보양식도 해주고.. 그렇게 또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던 거 같아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보통 60일~65일 사이에 출산을 한다고 했는데  </div> <div> </div> <div> </div> <div>예정보다 이틀 빠르게 솜이는 출산을 했어요. 첫째는 집에서 태어났는데 둘째부터 잘 나오지 않아서  </div> <div> </div> <div> </div> <div>자정이 다 된 시간에 병원에 가서 유도분만으로 나머지 세 녀석을 낳았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산모와 아가들 모두 건강히요! (주무시다가 나와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세 마리 정도를 예상 했는데, 네 마리가 나왔고,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아빠가 모두 흰둥이인데 셋째,넷째는 얼룩이가 나왔어요 ㅋㅋㅋㅋㅋㅋ 당황 ㅋㅋㅋㅋㅋㅋㅋ  </div> <div> </div> <div> </div> <div>그 때부터 또 지금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오유에도 올렸었지만 두 마리는 저희가 키우고 두 마리는 지인에게 보내겠다고 했었잖아요.  </div> <div> </div> <div> </div> <div>그것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저희가 지금 살고있는 집은 주택인데 내년에 재개발 착공에 들어가요.  </div> <div> </div> <div> </div> <div>이후에 저희 가족은 (부모님은) 아파트에 쭉 사실 예정 이었거든요..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이렇게 아가들이 태어난거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저희 가족에게는 아파트에서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첫번째 였고,  </div> <div> </div> <div> </div> <div>두번째가 두 마리의 아가를 어느 집으로 보내느냐 였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이건 거의 최근에 결정이 난 사안이었는데  </div> <div> </div> <div> </div> <div>고르고 고르다 결정 된 집이 경기도 안성 전원주택 친구의 집 이었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부모님도 친구도 좋고, 개도 여러마리 살고 있고, 무엇보다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었거든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자 여기서부터 저희 가족 회의 결과 보고 드립니다. (긴 사족 죄송 ㅋㅋㅋ)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저희 가족은 아파트가 아닌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또 다시 이사를 가기로 결정 했으며,  </div> <div> </div> <div> </div> <div>2. 네 마리 아가들 모두와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가들을 잘 키워주겠다고 했던 친구와 친구 부모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div> <div> </div> <div> </div> <div>솜이의 눈을 보고 있자니, 엄마만 보면 품으로 달려드는 아가들을 보고 있자니,  </div> <div> </div> <div> </div> <div>우리 가족은 아가들을 보낼 수가 없을 것 같았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가들을 분양 보내면.. 엄마가 처음에만 찾지 시간이 지나면 다 잊는다..  </div> <div> </div> <div> </div> <div>다른 사람들도 다 분양 보낸다.. 솜이도 다른 사람이 분양해 준 아가지 않냐 등등   </div> <div> </div> <div> </div> <div>주위에서는 많은 걱정과 우려의 말들을 해주셨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맞아요. 솜이가 아가들을 처음에만 찾을 수도 있고,  </div> <div> </div> <div> </div> <div>다른 사람들도 다 키우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 분양 보내는 사람도 있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저희 솜이도 마찬가지로 엄마와 떨어져 저희 품으로 왔구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치만 우리가 다른 집으로 아가들을 보냈을 때,  </div> <div> </div> <div> </div> <div>솜이가 아가들을 어떤 마음으로 찾을지 그 마음을 가늠하지 못하겠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개에게 너무 사람의 감정을 이입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저는 가장 많이 들었는데요  </div> <div> </div> <div> </div> <div>그 말도 맞아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치만 저는 개도 아니고, 저는 솜이도 아니고, 저는 아가를 낳아본 적도 없어서,  </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낳은 아가와 떨어지는 그 슬픔의 크기를 가늠 못하겠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더 못보내겠는거에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우리 가족은 사람이 넷에 개가 다섯 마리가 되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 </div> <div> </div> <div>얼마나 개판일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 </div> <div> </div> <div>이렇게 길다면 길었던 고민과 회의를 끝내고 결론을 짓고 나니  </div> <div> </div> <div> </div> <div>가족 모두 마음이 편하고 행복해졌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가들의 탄생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앞으로도 근황 자주 자주 올릴께요!  </div> <div> </div> <div> </div> <div>앞으로 개판이 될 저희집을 응원해주세요!*_*  </div> <div> </div> <div> </div> <div>긴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사진 몇 장 올리고 갈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 아가들 이름은 하나(첫째-흰둥이), 두리(둘째-흰둥이), 세찌(셋째-쿠키앤크림 얼룩이), 네네(넷째-고동색 얼룩이) 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그럼 이만 보고를 마치며, 앙뇽~~~~~~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 솜이와 네 꼬물이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99" height="461" style="border:;" alt="000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8139203Q3h1htuxS1bSlGyd5jUeyz.jp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빠가 사오신 놀이매트에 착석해보는 중 ㅋㅋㅋ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92" height="250" style="border:;" alt="33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8139244qqCYvoJDkGzdk.jpg"></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0" height="0" style="border:;" alt="12121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8139253KwqSxoeiC6HQPT66Uzmm8JTF.jp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쿨쿨  </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95" height="375" style="border:;" alt="44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8139313TVJn5RKdGfxCvnj9MGapikIaL5v1CIi.jpg"></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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