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타우르스는 이카루스를 쫓지않는다 (7)
<미국 백악관>
닥터로닌은 귀신이라도 본듯 다급하게 백악관바로 옆에설치해둔 연구동에서
대통령의 집무실로 달려갔다.
'쾅 쾅 쾅'
"브링검!거기잇나요!? 급한일이에요!"
짧은정적이 흐른 몇초뒤 문안쪽에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후
브링검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철컥' 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로닌은 가쁜숨을 헐떡이며 상기된얼굴로 말을뱉었다.
"브링검!큰일났어요...그...그건 진화! 분명그건! 진화에요 브링검!"
로닌의 두서없이 내뱉는말과 상기된 표정만으로도 브링검은 무언가 일이생겼다는것을
직감했지만 애써 티를내지않고 조소를섞어 대답했다.
"오우! 나의 괴짜친구 축하하네! 키우던 주머니괴물이 성장했나보군!
그런 중요한일을 보고하라고 나의 집무실까지 프리패스할수있는 권한을줬다고 생각하니 행복하군!"
"풋"
어디선가 누군가의 웃음을 참지못한 조그만한 소리가들렸지만 로닌은 신경쓸겨를도 없는지 말을 이어갔다
"그...그런게아니 농담이아닙..하..그러니 지금바로 연구동을 보셔야해요!"
"하하!로닌...여긴지금 한창바쁘다고 자내의 어제 콘서트는 굉장했잖나 특히 술을마신후
한국을 까내릴때 클라이막스부분만 녹화해서 간직하고싶을정도였지"
"그..그치만 이건 분명 문제가될겁니다"
"하아~로닌..자내도 알다시피 우린다시 바이러스를뿌렸어 그래서 세계각국에선
나를 보고싶어하네 우리가 백신을뿌리지않는다면 망할테니까 그래서 그동안 까불던
강대국들이 나에게 현재 많은걸 갖다바치고있어 그런상황에서 자리를뜨라고?"
"그 백신에 문제가생길수도 있습니다"
로닌의 말에 포커페이스의 귀재인 브링검도 이번에는 감정을 유지할수없었다
"뭐!? 아닛!....후...아니지 아니야 로닌..옆방에가서 술한잔하고있게"
"그럴때가 아니라고 말쓰.."
"어서!!!!"
브링검은 자신의 꿈을 이룬지 하루만에 최대위기를 맞앗음을 직감했기에 최대한 빠르게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위해 머리를굴린후 결과적으로 로닌에게 알코올을 섭취하게했고
곧이어 로닌은 술을 입에대자마자 술병을 통째로들고 다시집무실로들어왔다
"헤~~이 브링검 하하 괴물같은정치인이지 좋아 내걸작이 진화한걸 자랑했던가 내가?"
"하하..듣고싶군 브링검 얘기해주겠나?"
브링검은 방금 막 로닝을 대할때와는 사뭇 다른모습으로 로닌을대했다.
"오케이 오케이 내콘서트의 희생양이된 코리안있잖나 자내의 옛연인"
"오 미스터 문...정말 좋은친구였지"
"그래 그양반 자내가말한대로 가둬놓고 아주 푹...바이러스에 절여놨지 마치
우리할머니의 오이피클처럼말이야"
"하하 자내 할머니의 피클은 최고였어 그래서 반응은있었나?"
"그건 직접봐 연구동에서 기다리고있지 자낸좀 바빠보이니까"
"곧 따라가지..."
브링검은 알코올을 섭취하자마자 인격이 변한것같은 로닌과 대화를한후,
로닌의 선에서 결정하지못할일이 발생했단것을 눈치채곤 하던일을 멈추고
연구동으로 달려갔다.
'쉣!! 하루만에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이것봐 브링검!자내의 옛연인을"
브링검은 로닌의 연구소에도착하자마자 안내받은 실험실에 끌려가듯 따라갔다.
"그래...이사람은 예전에도 얌전했지만 실패작이되고도 얌전하다니 확실히놀라워"
연구동에 도착해서 로닌의 안내에따라 끌려간곳엔 대한민국의 대통령
문석준이 실패작의 모습으로 유리창안쪽에서 얌전히 브링검을 노려보고있었다
"로닌..설마 얌전한 이모습을 보여주려 그난리를 친건아니겠지?
물론 새로운 사실이지만 크게변한건없어잖아!오..정말 유감이야"
"나야말로 유감이군 미x놈"
"왓더!!?"
브링검은 로닌을향해 질타를 시작하려다 등뒤 유리창안에서 자신에게 말을건
문석준을보고는 화들짝놀랐다.
"오! 미스터문? 방금 나에게 말을건거야?응?로닌!! 이게어떻게된거지?"
"헤이 브링검 내가 진화라고했잖아 저코리안은 뭔가달라 게다가 아까부터 자내에게 거래를요구하고있었어"
"호오...이안에 갇혀 우리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주는것도 모잘라 무언가 나에게또주겠다고?
정말 예전부터 미스터문은 반할수밖에없는 사람이였지만 여전하군 너무나사랑스러워"
"개소리 그만하고 거래나하지 미x놈"
"오케이 거래좋지 거래 나는 거래로 이나라를 키웠어 어디한번 들어보지"
"우선 감금시켜놓은 보좌관과 일행들을 불러줘"
"좋아 문 의 요구는알겠어 그에대한 대가는?"
브링검의 질문의 문석준은 입고있던 셔츠를 벗어놓고 왼손을 들어올렸다.
이윽고 왼손에돋아난 핏줄들이 서서히사라지더니 온전한상태로돌아갔을때
'툭'하고 힘을잃은듯 손끝이 땅을향해내려갔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그사람'들은 감염되엇다가 죽으면 보통사람처럼 돌아간다
나는 그것을 자유의지로 되돌릴수있다 즉, 내맘대로 죽을수있지 되엇나?"
"오케이..금방 데려오지"
10여분이 흐른뒤 문석준의 각오를다진 명령을 시행하기직전 붙잡혀
아무것도 하지못한 보좌관과 일행들이 유리문앞에서서 문석준을
바라보고는 몇몇은 눈물을 흘렸고 몇몇은 분노하기시작했다.
그모습을 본 문석준은 손과 이마를 유리에 맞대어 그들을 쳐다보았다.
"자 문 여기자내 친구들이왔어 첫번째 거래는 성사됫고 다음은뭐지?
그냥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싶었던것 뿐은 아니잖아?"
"넌 항상말이많아...내 보좌관에게 위성전화를주고 한국의 국방부에 연락을취할수있게해서
내가앞으로 할말을 같이들을수있게해"
"흠...이번요구는 딜이좀쌘데? 그럴만한 칩은 가지고있어 문?"
브링검의 질문에 문석준은 이내 눈을조용히감고 가만히서있었으나
이윽고 그의몸전체가 꿈틀되더니 체형이 한층커지기시작했다
"휴우...그렇군 이런느낌인가.."
"와우! 멋지군 레슬러같은 몸이되엇어 문! 어떻게된거지? 스테로이드라도 한트럭마신것같군!"
"요구조건부터이행해라..설명은 그다음이야"
"오케이 로닌 이장면 녹화하는거 잊지말고 어서 사람들시켜서 요구조건을 들어줘"
'통...통통...'
브링검이 흥분해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는동안
문석준은 밖의 일행들이그리운지 손가락으로 유리문을 두드리며 그들을 쳐다보았다.
"오케이 준비끝이야 어서!어서설명해줘"
"그래..한국에 연결은 된것같은 앞으로 잘들어
뇌는 신체안에있지만 신체는 뇌가 지배하지 그래서그런지 EQ바이러스는
그 뇌를지배하는것 같더군 아닌가 거기 개그맨?"
개그맨이라고 불린 로닌이 순간 눈에힘이들어갔지만 이내 흥미롭다는표정으로 문석준에게 말을건냇다
"오우 거기까지알다니 싸이코천국인 코리아의 대장치곤 똑똑했어 혹시이것도 변한이유중하나인가?"
"훗 알콜중독자 개그맨치곤 적당한 도발이지만 묻는말에나 대답해 우린 거래중이야"
"예스 맞아 특히 전두엽의 감정과 사고력을 관장하는 부분에 영향을주지거기서 뭐가문제가된거지?"
로닌은 진심으로 흥미진지한지 문석준과 유리하나를 사이에두고
맞닿을정도에서 얼굴을붙이곤 문석준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변해보니까 알겠더군...니들이 처음뿌릴때의 양이라면 나도 '그사람'들과 똑같이 변했을테지
하지만 바이러스에 아주 푹담궈져보니 느껴지더군 아무리 면역력이있어도 계속되는 공격에는 무너지지
뇌에서분비되는 호르몬자체가 틀려져, 그건사람들마다 다를거야
지금의 나는 살아생전 내가제일 중요시하던 가치관을 위해서만 움직인다"
"흐음...니가 제일중요하던건 한국인가...그렇군! 1차원적 행동원리를 개인적 욕망으로 바꿀수있는거구만!"
"지져스!뭐라고!?"
로닌이 문석준의 얘기를토대로 놀라고있을때 브링검은 경악할수밖에없었다.
"훗 개그맨은 몰라도 너는 이해했나보군"
"제길!!!그러니까 우리가 두번뿌리게된 나라에선 자내같은 변종들이 발생할수있다는거잖아!!!
확률은!? 변종이된 이유가뭐야!?"
"거래를 잊었나? 이제내가 요구할차례일텐데?"
"오케이 좋아 다음거래를 빨리진행하자고 뭘원해?"
"내 보좌진들의 안전 "
애초에 세계정상들이 모인자리에서 당당히 납치당했던 인물들을 순순히 풀어줄생각이 없을것이란건
문석준과 그 보좌관들도 알고있었다 그치만 판돈이 크다보니 묵살할수도없는 상황, 브링검은 얻어야할게많았다
"오케이좋아 장담하지 그런데 어떻게믿을거지? 안전하게 갈것이란걸말이야 나는 문을믿지만 문은 날믿지않아 그렇지?"
"훗 나말고도 모든나라가 널믿지않지 마음같아선 여기서 협상을멈추고
보좌진들이 한국에서 연락하는게 최고겠지만 아쉽게도 시간이없군"
문석준은 애석한표정으로 원래대로 되돌아오고있는 신체를바라보았다
"오우 쉣! 도대체뭐가어떻게되가는거야!!!"
보좌관들도 눈빛이흔들리며 문석준을 애타게쳐다보았다
"그래도 아직 거래를 끝낼여력은 있어 계속해보자고 우선 위성전화를 나에게넘기게하고 먼저한국으로 보내줘"
"오케이 제일빠른 수송기를 준비해주지...이제 알려줘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변한거지?"
브링검은 5살짜리 아이처럼 눈을 빛내며 문석준을 보챗다.
"그부분은 정확히는 모르겠군 단지 아까말한대로 변하고나서 처음이성적으로 생각한것이
내가 간절히 원하는것을 할수있게된걸 자각한거지"
"로닌!? 무슨말인지알겠나?"
"오~~~걱정마 다이해되니까 아주...아주...흥미롭구만.."
아직도 유리에 이마를박고 문석준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로닌은
조금만냅두면 유리문을열고 들어가 이것저것해볼것같은 모양이였다.
"위성전화는 아직인가?"
"금방이야..문 성격급한건 여전하군.."
문석준은 브링검을 재촉하면서 이내 유리문을 두드리던 행위를 멈추고
유리방 정중앙으로돌아가 있었다.
이윽고 곧 위선전화가 유리문의 조그만한 틈사이로 전달되자 문석준은
한국의 공군본부에 전화를걸고 대화를이어갔다.
"자 이제뭘 원하지?응?"
"그전에 이제 내가원하는건 하나뿐이야 질문을 잘선택해"
"쉣..."
브링검은 당장이라도 인체실험을 강행하고싶었지만 현재 문석준의경우
본인 마음대로 죽을수있는상황이였다.
바이러스의 특성상 죽으면 평범한 인간의시체와 다를것이없어
결국 건질수있는게 없기에 브링검은 신중했다.
"좋아...그렇게 변하고나면 신체가 강화된다는건 알겠어..그것도 초기실패작 보다더욱.
그럼 거기서 더강해질수있나?"
"..!?"
문석준은 내심 놀랐다 브링검의 날카로운질문도 그랬지만
분명 자신의 최대권력인 백신의 경우를 물어볼것이라 생각했기때문이다
"후...감염된 사람따윈 안중에도 없는건가 넌?"
"하하하 말을 돌리는걸보니 정곡이였나보군 애초에 자낸 정치인치곤
거짓말이 서툴럿으니 어쩔수있나 자, 말해줘 문"
"그래..더 강해질수있지 본능적으로 알아 그치만 그방법은 나도모른다"
"모른다라..하하하 윌 중령"
'딱'
브링검이 손가락을튕기자 보좌관 주변에잇던 군인들이
보좌관들에게 총구를겨누었다.
"무슨짓인가 브링검!!!"
"문...정치는 물물교환이아니야 빼앗는거지...거래하자면서 제일 중요한부분을 빼놓으면 화가나지"
"정말 모른다고하지않았나!!"
'딱'
'철컥'
브링검이 다시한번 손가락을 튕기자 이번엔 군인들의총이 장전하는 소리가들려왔다.
"문...우리앞에서 그 어설픈 쇼를하면서 유리문을 두들겨 모스부호를 남긴건 좋았어
그치만 그것이 어디서 생겼는지 자내도 잘알텐데?"
"그딴거 남긴적없어!!"
문석준의 눈이 점점 더욱 붉어지며 온몸에 힘이들어가는것이 뚜렷히보일때쯤
로닌이 끼어들었다.
"코리아....정말 대단한나라야 특히 한글은말이지..모스부호는 미국이만들었지만
정말 귀찮은거지..하지만 자음과 모음으로 변형시켜 전달하면 훨씬 간단해지지
방금 니가했던것처럼말이야 코리안"
문석준의얼굴에는 당황과 놀람이떠올랐다. 변형시킨 모스부호는 나름머리를써서 보좌관이라면
알아들을수있을거라 남긴 최후의 한수였다. 절대 저 정신나간놈들에게 만큼은 들어가선 안될내용이였기에,
하지만 문석준의계획은 애초부터 들통나있었고 그이유는 로닌이 생각이상의 천재였던것과
그 천재가 EQ바이러스를 개발할때 제일 관심갖던나라가 한국이였다는것이였다.
"..다..절..."
"응??문 뭘속삭이는거야 이제와서 창피해졌나? 어짜피 선택권이없단걸알아
어서 우리에게말해 그래야 자내가 연결한 한국군인들도 같이알아들을수있지 않겠나?"
"한반도의 기적을 시행한다!!!!절대 실패하지말고 바로실행해!!!"
"오우..문...눈물날것같아 옛연인이 이렇게 망가지다니.."
씨익씨익 거친숨을 내뿜던 문석준은 위성전화를 집어던지고 유리문
밖에잇는 브링검을향해 보통의 사람이라고는 생각못할속도로 달려갓다.
한껏커진체형에서 조금더부풀어올라 300MM강화 유리판을향해 달려가던 문석준은
애석하게도 브링검을 코앞에두곤 실이끊어진 꼭두각시처럼 평범한시체로돌아가 벽앞에쓰러졋다
"대통령님!!!!!!!"
"흑...흑..."
오연히 문석준의 시체를 내려다보는 브링검 뒤에는 보좌관들이 흐느끼기시작했다.
"그래..그러고보니 한국의 오래전나라에선 왕이죽으면 신하들을 같이 묻어다지?
미개한 풍습이지만...좋아 그정도는 도와줘야지 "
'딱'
'탕!탕!탕!탕!탕!'
브림검이 손가락을 튕기자 고막을 찢을듯한 총소리가 굉음을내고 이내
금방 잠잠해졌다.
"로닌! 방금 모스부호와 미스터문의 행동원리를 파악할수있겠나?"
"오케이...오케이 우선 모스부호는 '뇌' '욕구' '성장' '만족' 이라는군"
"오호~대충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서 만족하면 뇌가 성장을 하게되는군
그결과가 뇌가 성장하는만큼 아까처럼 신체가 강해지는군 그렇지?"
"타당하지 게다가 그욕구의 만족이라는건 이런거겠지 가령내가
술을마시고 평소못했던 말들을 남들앞에서하며 느끼는 카타르시스나
자내가 내 전와이프를 집무실책상밑에 쳐박아두고 다리사이에파묻고는
날 맞이하는 노출증 사디스트성향이 만족할때같은거말이야"
"하..하하 그렇군..."
브링검은 연구소에 오기전 자신의 행위를 로닌이 알고있자 나름 놀랍고 당황했지만
정작 로닌은 신경쓰지않는듯보이자 안심과 아쉬움이 같이들었다.
"좋아 그럼 어떻게 해야 저렇게진화할수잇는 '실패작'이되는거지?"
"그건 알아봐야겠지 그치만 난이제 졸리군 술은 최고의 와이프지
날 달콤한 잠에빠지게 해주거든"
"로닌..."
"헤이 브링검 무력은 자네가 쥐고있지만 실질적 권력인 백신은 내손에있어
이렇게 봐주는이유는 남들앞에 스는게 내연구에 방해기때문이고 잘알지않나?"
"오케이...오케이 알았네 내 친구 그럼 난 얌전히돌아가지"
"아~그래도 이건알려줄게 브링검 백신은 똑같아 애초에 신경안정제를 농축시킨것에
바이러스를 섞어만들어 강제로 감정을조절하지 그렇기에 변하지않는 아이러니한 백신이지만
애초에 치료약이아니야 그리고 한편생유지되는것도아니지 변한사람은 다시돌아오지않아"
"그래..그건 여전히 우리들끼리만 알고있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