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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5938
    작성자 : 스카츠
    추천 : 3
    조회수 : 455
    IP : 61.253.***.3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10/28 02:16:07
    http://todayhumor.com/?panic_95938 모바일
    사회부적응자 1-18 미노..(6)
    1-18
    미노타우르스는 이카루스를 쫓지않는다(6)
     
    '젠장...'
    태정은 속으로 화를삭히느라 급급했다
    애초에 계획에없던 인간이 자신의 일을 최악의상황으로 망쳐놓았다

    '저 개자식 순순히따르는것같아 방치했더니...'

    처음 그가 무슨 방법을 말하려할때 태정은 급급히 전날 옥상에갇혔을때부터 생각했던방법을 제시했다
    완벽하게 자신에게 가장큰 위협이될수있는 김하석을 죽일수있는방법을 말이다

    '아니...아직 방법은있어'

    "하하...네 그럼 얼른 준비하죠 아 그럼 가장가벼운 여자들부터 내려가는게 좋겠죠?"

    "아니 아무래도 안정성도 확인해볼겸 가장무거운 하석이부터하자
    방금전 사나운행동에대한 사죄겸해서 괜찮지?"

    "네!물론이죠 저도아깐 재정신이아니여서 하하..."

    태정이 머리를굴려 마지막에 하석을 내려보낼때 실수인척 이불을 놓으려했던 계획을 그가 빠르게 막았다.
     "음 일단 첫타자니까 모두다같이 잡고있어보자"

    거기에 모자랏는지 처음부터 이불을 놓아버릴것도 막는 철저함을 보였다

    '이새끼...?도대체 목적이뭐야? 안돼겠어..이놈부터 없애놔야지'
     
            ※        ※       ※
     
    '허이구 자식 닌자야뭐야? 눈이시뻘게져서 곧잇으면 입에서 불도나오겠네'

    애초에 민성의 목적은 생존자의 확보였지만 막상 옥상에와보니 소영에게는 말하지않은 
    또다른 목적을 실행할수있을것같아 사태를 이렇게만들고선 자신을 죽일듯이 쳐다보는 태정에게 다시 윙크를 날렸다

    '하긴 남들같아도 죽이고싶겠지 이게 만화였으면 이..이 어마어마한 살기는뭐지!? 싶을정도네'

     "자 그럼 빠르게움직이자 매달려"

     "으..아 생각보다좀 무서운데요"

     "으휴 근육돼지 덩치만크지.. 얼른내려가!"

     "어...다같이잡아서그런가 생각보다 안무겁네요?"

     "응 꺽여있는 벽부분이 브레이크역활을하니까 그래도 긴장놓지마"

    하석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내려가 창문을밟자 다들 얼굴에는 희망이떠올랏다

    "끄응~차! 후! 형님!생각보다 쉽게내려오는데요? 근데창문은 어떻게해요?"

    "열려있을거야 열고들어가"

    "어?진짜네 형님 외삼촌분 문단속좀 하시라해야될거같은데요!"

    하석은 무사히 내려왔다는 안도감과 애써 공포를 잊어내려하는지 말이많아졌다

    "거기계시면 니가좀 전해줘 내가봤을때는 여동생만있을테지만"

    "하하 네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계세요~?"

    하석이 창문으로 들어가자 안쪽에 사람이있는지 찾기시작했고 이윽고 민성이
    옥상에서 바라볼때 가스관을타고 먼저들어온 소영의 깜짝놀란 목소리가들려왔다

    "꺄악!!누!!누구세요!?"

    "아 아 아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오!귀청떨어지겠네 저 근육돼지는 왜갑자기 소리를질러??"

    '음..첫눈에 반한다는 그런건가? 그나저나 연기가 제법이네 그여자'

    대충 무슨 상황인지 짐작한 민성은 상황을 이어갔다

    "자 대충 안전한거같으니 다음 빨리가 쟤들 소리질러서 문밖에  쾅쾅이들이 스팀팩맞았으니까"

     "아오...제가 가서 근육돼지 죽여놓을게요"

     "힘내려무나 건투를빈다"

    두번째로 민정이 내려가려 하기전 태정의눈치를 살피는것을 보고는 민성이 끼어들었다.

     "걱정마 너희오빠랑 내가 꽉붙잡고있을께"

     "네... 오 오빠 먼저갈게"

     "어"

    김민정까지 무사히 내려가고 이은지 박정혁까지 일사천리로 내려보낸후
    민성이 잡고있던 이불을 후련한듯 놓아버리자 태정도 이불을 놓고는 민성을 바라보았다

    "어라..? 이불이떨어졌네 뭐 이제상관은없지만"

    "하하 형님방법에는 깜짝놀랐네요 가져온 이불로 이런방법도 생각하시고 대단하세요"

    "그만하자 B급 영화보는것같은 느낌이야 음...사람들이 흔히이럴때 '역겹다'라고 하더라"

    "네...? 그게무슨..."

    민성의 아이디어로 4명의 아이들이 전부 무사히 집안에 들어가자
    곧이어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니까~사실 난영화가 취미야 제일좋아하지 어떤표정에 어떤 대사와 어떤 감정이 있는지
    잘가르쳐주는 선생같달까 뭐 그렇지"

    "아...네 그런데 갑자기 그런얘길왜..."

    "근데 또 제일싫어하는것도 영화야 흔히말하는 B급 영화같은거 있잖아 대사랑 표정이 하나도안맞아
    그럴때는 오답만 가르치는느낌이라 자주 이 '역겨움'을 느꼇거든"

    "그러니까 하고싶은 말씀이..."

    "응 쇼 그만하자고 편집증양반 망상장애라고 불러주는게 더편한가?"

    민성의 얘기를 듣던 태정의 눈이 붉게 물들더니 갑자기 미친듯이 웃기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 큭크크 아....하~진짜 캬...겨우 그말하려고 이런상황을 만드셨습니까? 제 계획까지 막으면서?"

    "오 너는 스스로 알고있었구나?"

    "하~그걸 모를리가요 나참...어이가없네 난또 무슨 대단한양반이길래 이러나했네"

    "그거대단하네 난또 해리(다중인격)나 극단주의자 인줄 알았지"

    민성은 태정의 상태를 살피며 자신이 들어온 계단 문쪽으로 이동했다

    "햐...겨우 그거였습니까? 그게끝?"

    "아니 시작"

    '철컥'

    민성은 태정을 바라보며 밖에서 '그것'들이 두드리는 철문의 잠금을 풀었다
    언제든지 문고리만 돌리면 '그것'들이 쏟아질상황

    "하하..미치신건가요?"

    "역시~긴장을 할리가없구나 너는 '동족'끼리 공격안받는다는걸 알고있었어"

    "그럼 이제 궁금한건 다풀리셨으면 얼른 문을열고 죽어주시죠 아니면 제손에 죽어주실건가요?"

    민성을 위협한 태정의 몸이 점점 부풀어오르더니 처음의 모습보다 1.5배는 커진모습으로 민성에게 다가왔다.

    "아니아니 좀만더 들어주라 애초에 너는 굳이 까다로운 방법을 안써도 그 세명 아니 동생포함 네명인가? 얼마든지 죽일수있었잖아 왜안그랬지?"

    "하...이렇게 이렇게 변하면말이죠 자동으로알게되요 마치 눈도 못뜬 짐승이 어미젖을 찾듯이 본능적으로말이죠
    그렇게 쉽게 죽이면안되요"

    "아~역시 그런거구나 정신병이있었을때의 성향그대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더욱 강하게 진화하는거지? 즉 욕구충족 인거야"

    "와~~진짜 똑똑한사람이였네요 근데 왜 자기죽을짓을 하지? 무당이 자기 운세는 못보는거랑 똑같은건가?"

    민성의 코앞까지 다가온 태정은 민성의 뒤에있는 문의 손잡이를 잡고는 거만한 표정으로 민성의 눈을마주쳤다.
    마치 할말있으면 더해보라는듯이.

    "그건모르지 아무튼 그래서 너는 애초에 스스로 변한모습을 애들한태보여줘서 자신을 묶어두었을꺼야 그치?"

    "정답이요 그리고 또있어요?"

    "응 그리고 넌 자연스래 모든상황을 직접움직이지않고 지배했겠지"

    "음..정확히는 반만맞았네요 별로한게없었거든요"

    "아니 넌 애들을 못움직이게했지 바로 문밖에 사람들이 죽어나갈때도 아무도 문을열지못하도록, 그치?"

    "아하하...혹시 건너편빌라에서 처음부터보셨어요? 아닌데..소리까진 안들릴텐데.."

    "하하하 그럴리가 그냥 너하는짓보니 딱그래보이더라 더군다나 권위주의에빠진 편집증환자라면 더욱그랬을테지"

    "음...슬슬 시간된거같아요 이제 얼른 죽어줬으면좋겠어요 그래야 그사이에 제가 내려가서 다급히 문을 두드리며
    형의 계획이 실패했고 나는 운좋게 형이 미끼가되는사이 간신히 도착했다는말을 애들한테 전해주죠"

    태정은 대화에 흥미를 잃어가는지 문고리를잡은 손에 힘이들어가기 시작했다.

    "좋은 계획이야 그치만 곧있으면끝나 애초에 자신외에 모든것들을 배척하며 의심하고 적의를품는 편집증환자가
    어째서 그애들과 같이올라왔지? 그것도 카타르시스를위한 여흥?"

    "아뇨 그양아치새끼들은 예전부터 동내에서 제여동생이랑 자주놀던놈들이였어요 마침 다른 생존자들을 옥상으로유도하는척
    하고 바로앞에서 문을잠가 몰살시킬때 하필 그때 옥상에서 술판중이였지뭐에요"

    "아하~어쩐지 4층에만 더럽게많더라 역시나 그럴줄알았지"

    "네~뭐 덕분에 제 오르가즘..이아니라 카타르시스? 응 그게더 낫겠네요 그것도 맘대로 못즐겼었죠 하..."

    진심으로 아쉬운지 태정은 우수에젖은 눈으로 허공을쳐다보다 이내 민성과 눈을다시 마주치곤 싱긋웃었다

    "이제 정말가요 앞으로 세상이어떻게 될지몰라도 그동안 살아왔던인생중 제일 즐거운대화였어요"

    "그렇겠지 상담도안받아봣을테니 맨날 남에게 신경질만부리고 배척하고 멀리했으니 외톨이였겠고"

    '덜컹'

    민성이 기대고있는 금단의문을 태정은 거침없이 열었다.
    아니 열려고했다 하지만 어떻게된건지 문은 다시열렸다가 안쪽에서 바로 다시닫혔다.
    저 안에는 '괴물'들밖에 없을터 그 증거로 아직도 괴물들의 기괴한 짐승소리가 들려왔다.
    그치만 분명 다시 문을 열려고해봤자 반대쪽에서
    당기고있었다. 그것도 태정보다 강한힘으로 혹시나 민성이 기대는척 미는것같아 때어놓으려 쳐다보니
    이미 민성은 등을때고 다시 창문쪽으로 이동하고있었다.

    "뭐...뭐야? 왜이래?"

    "아 거기선 잘안들리겠네 내가 좋은거 세가지 알려줄게
    첫째.비주얼메모리를 어디서알았는지몰라도 그건 시각기억능력이야 흔히 서번트신드롬이라고
    불리는 자폐증환자들이 가진 순간기억능력이지 참고로 말해주자면 내가 손톱을튕기는건
    생각의 리듬감을만드는거야 '틱' (문제) '틱' (답) '틱' (문제) 이런거지 뭐 여러가지를 과시해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건 좋았어

    "무슨짓을 한거야!! 이...이러면 내가 진화를못하잖아!!!"

    "두번째. 아무리 괴짜에 천재소릴듣는 사람이라도 단편적인 단서만으로 지금 바이러스의 발병증상과
    진화원인을 예상하지못해 직접변한게아니라면"

    "시x!!!!죽일거야...넌그냥 내가죽일거야!!"

    "야야 진정해...이제 뭐 이성이고 나발이고 없구만 그냥'그것'들이랑 똑같네"

    태정이 문을여는것은 포기한체 온몸의 혈관이 더욱도드라진체 민성에게 달려들었다

    "형말은 잘들어야지...방금 말했지 직접변한게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모른다고"

    태정이 달려오는것을보고는 눈을감았다가 뜨자 민성의 눈이 예의 전날봤던그 파란색의눈으로 변했다

    "어....?"

    갑작스런 위화감에 태정은 달려가려다 급히 멈추어 엉거주춤 넘어졌다.

    "나도 변해보니알겠드라고 '너희'와의 차이를, 니덕에 알았어 아무래도 나랑은 좀다르네"

    "뭐...뭐야 그눈은? 그느낌은 분명 '동족'이랑은 비슷한데 이상해"

    "세번째. 난 너희같은 이성이남아있는것들을 이볼브(evolve)라고 부르기로했어
    그리고 그 이볼브는 이자리에 너혼자만있는게아니야"

    '덜컹!'

    그렇게 열려고했던 문이 갑자기 열리며 무언가 쏜살같이 태정에게 달려왔다.
    그제서야 서서히 이성을 차린태정은 문앞에선 '그것'들의 괴성때문에 듣지못했던 말을 들을수잇었다.

    "민성오빠!!!!소영언니가 나갔다고요!!! 오빠들!!!!"

    "어...?"

    뒤에서 다가오는 쌔한느낌에 급히뒤를 돌아보던 태정의시야가 갑자기 사방으로 휙휙돌아갔다

    "안녕 여동생? 못본사이에 많이변햇네?"

    "하아....하아.....오빠...진짜 죽을래요?"

    마지막으로 봤을때보다 훨씬 날렵하고 탄탄해보이는 몸매로변한 소영에의해
    몸과 분리된 머리가 땅을뒹구는 태정을보며 민성은 푸른눈을 더욱 빛냈다

    "믿었으니까...."

    "네..네!? 갑자기 왜그래요??아니..전...물론 위에서 그런소리가 들리면 구하러오긴하지만..."

    "내 예측이 빗나갈리없잖아"

    "아...네...잘나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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