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br /></div> <div>1.</div> <div><br /></div> <div>후방은 전방보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이니까요.(근데 군대는 춥다는게 함정)</div> <div><br /></div> <div>문제는 평소에 눈이 많이 안오기때문에 한번 쏟아지기 시작하면 대처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겁니다.</div> <div><br /></div> <div>2011년 초에 부산에 계셨던분들이라면 잘 아실거에요. 그냥 그 지역이 마비됩니다.</div> <div><br /></div> <div>때는 2005년12월이었습니다. 저는 이병말봉이었고 각종 작업과갈굼에 시달렸습니다.</div> <div><br /></div> <div>12월초 였던가... 전남지방에 대 폭설이 왔습니다.뉴스에서는 60년만의, 혹은 100년만의 대폭설이라 떠들고</div> <div><br /></div> <div>전라도지방은 그냥 눈속에 파뭍혔습니다. 물론 영광도 작살이 났죠.</div> <div><br /></div> <div>그리하여 전병력이 대민지원을 나가게 됬습니다. 첨에는 중대단위로 나가서 작업했습니다.</div> <div><br /></div> <div>딸기밭 비닐하우스 무너진거 세우고, 축사복구하고, 양계장 닭 구출작전(그때 닭똥을 첨먹어봤는데... 강추입니다)</div> <div><br /></div> <div>등등. 그리고 중대장 허락하에 주민들이 감사하다는 표시로 준 사제음식을 마음껏 먹었습니다. 물론 막걸리도요.</div> <div><br /></div> <div>근데 대민지원이 하루이틀만에 끝날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쉬는날없이 6시기상 7시출동 8시복귀... 이짓을 반복하다보니</div> <div><br /></div> <div>너무 힘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1월~12월 전역자들이 엄청많았는데 신병은 안들어오고, 더욱 크리티컬은 옆중대에서</div> <div><br /></div> <div>간부가 주도한 내무부조리 사건이 빵! 터지는 바람에 1개소대가 풀창을 들락거리는덕에 야간경계근무를 심하면 퐁당퐁당</div> <div><br /></div> <div>으로 들어가고,심지어 상근예비역도 영내대기를 하며 야간경계에 투입시키고 휴일없이 출근하는 등 부대꼴도 개판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하루하루 지쳐가던중 12월25일이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병사들은 25일은 쉬어야겠다고 간부들에게 건의하고 간부들은 대대장에게</div> <div><br /></div> <div>강력히 건의했습니다. 결국 25일은 쉰다라는 결정을 내리고 전병력은 25일만을 바라보고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div> <div><br /></div> <div>대망의 24일. 일과를 마치고 다음날을 기대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내무반장도 25일은 말년이든 막내든 하루종일 자도 좋다라고 허락을 받은</div> <div><br /></div> <div>상태였고, 내일 밀린 빨래와 개인정비 그리고 달콤한 오침을 기대하며 잠이들었습니다</div> <div><br /></div> <div>25일 아침 기상나팔이 울리고 막내였던 저는 반사적으로 내무실에 불을 켰습니다. </div> <div><br /></div> <div>응? 근데 뭔가 이상합니다. 시계를 보니 6시를 막 넘기고 있었습니다. 모두 어리둥절하는 사이 당직하사가 들어왔습니다</div> <div><br /></div> <div>"오늘 대민지원나간다"</div> <div><br /></div> <div>Aㅏ.....</div> <div><br /></div> <div>왕고와 막내 한마음 한뜻으로 C8,C8거리며 트럭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전병력이 다 말입니다.</div> <div><br /></div> <div>하차를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병력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우리와 거의 비슷한 숫자의 의경들과 부산에서 온 소방대원들</div> <div><br /></div> <div>심지어 특전사까지 와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대규모 대민지원 '작전' 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씨BAR거리며 작업을 하던중 저 멀리 한무리의 사람들이 오늘것을 봤습니다.</div> <div><br /></div> <div>점점가까이 다가와서 확인해보니 </div> <div><br /></div> <div>Aㅏ... 기자들이네.. 그리고.. 그들이 찍고 있는 사람들은...영광군수, 사단장...</div> <div><br /></div> <div>그리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font size="7">박근혜...</font></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당시 한나라당 머리들이 다 왔네욤...</div> <div><br /></div> <div>예. 맞아요. 예네온다고 쉬는날 반납하고 일하러 갔습니다...ㅋㅋㅋ</div> <div><br /></div> <div>장병들 수고한다고 일일이 격려해주던 근혜찡의 미소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ㅋㅋㅋ</div> <div><br /></div> <div>당시의 제가 삽자루로 근혜찡을 해 하였으면....</div> <div><br /></div> <div>지금쯤 역사가 바뀌었을라나요...? 물론 제 인생도 바뀌었겠죠 ㅋㅋㅋ</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2.</div> <div><br /></div> <div><br /></div> <div>하여간 박근혜가 와서 장병들과 악수하며 격려했습니다. 그런데 옆중대 일병아저씨도 악수를 했는데</div> <div><br /></div> <div>공손하게 두손으로 허리를 굽혀 악수했다는....</div> <div><br /></div> <div>들리는 풍문으로는 사단장이 직접 쪼인트 깟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ㅋㅋㅋㅋ</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3.</div> <div><br /></div> <div><br /></div> <div>다른건 몰라도 특전사보다 저희가 비닐하우스 해체를 더 잘했습니다.</div> <div><br /></div> <div>계네 10명이 하우스 하나 겨우 해체할떼 저희는 4명이 3개째 해체했습니다.ㅋㅋㅋ</div> <div><br /></div> <div><br /></div> <div>4.</div> <div><br /></div> <div>대민지원동안 위문품이 왔습니다. 소보루빵이었는데 거기에 적혀있는 문구가 가관 ㅋㅋㅋ</div> <div><br /></div> <div>"대통령 하사품. 2군지역 장병여러분 대민지원에 수고가 많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div> <div><br /></div> <div>ㅋㅋㅋ 그때 사진기로 찍어놔써야 하는데 ㅋㅋ 짬이 안되서 ㅋㅋ 최소한 비닐은 챙길걸.ㅋㅋㅋ</div> <div><br /></div> <div><br /></div> <div>5.</div> <div><br /></div> <div>대민지원기간동안 하루에 1000원씩 추가수당이 붙었습니다. 중대원들은 그래도 2~3만원이 더 생기겠구나.. 했는데...</div> <div><br /></div> <div>그걸 돈으로 안주고 과자로 바꿔 주더이다 ㅋㅋㅋㅋㅋ</div> <div><br /></div> <div><br /></div> <div>6.</div> <div><br /></div> <div>닷지에 25명이 탈 수 있다는걸 그때 첨알았네요. 아무리 햄버거였지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END-</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