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당시 31사단장은 악취미가 있었습니다.(사실 저희끼리의 근거없는 추측이었습니다)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그건 본인이 휴가갈때 휘하 기동대대를 활용해 예하 여단,연대,대대를 털고 다녔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경계근무 잘 하는지 못하는지 확인하고 긴장하고 잘하라는 의미지요.</div> <div><br /></div> <div>좋은의미이지만 실제 저희가 느끼는 감정은 그냥 AC8 ZOT같네. 그 이상,이하도 아니었습니다. </div> <div><br /></div> <div>당시 96연대 3대대 모 중대에 이병이 하나있었는데 신병때부터 썩 마땅치 않은 녀석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눈치없고 잘 까먹고, 대충대충 건성으로 하는 뭐, 흔히 말하는 꼴통과 고문관의 타이틀을 지닌 병사였습니다.</div> <div><br /></div> <div>매달 어느대대가 털렸다더라, 어디는 지휘소까지 침투했데, 영창에 한트럭..어쩌구저쩌구,블라블라. 뜬소문이 돌아다녔습니다.</div> <div><br /></div> <div>3대대 휘하 장교,부사관,병사들의 불안감은 엄청났습니다. 외곽철조망을 보강하고 인계철선에 조명지뢰를 설치하고</div> <div><br /></div> <div>번개조점검훈련 등등등... 나름대로 준비는 했습니다. 네. 나름대로요.</div> <div><br /></div> <div>그렇게 불안과 짜증에 시달리며 날을 보내다 마침내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div> <div><br /></div> <div>대항군이 침투했고 그동안의 짜증에 단련된 장병들은 신속히 움직였습니다.</div> <div><br /></div> <div>우리의 꼴통 이등병은 근무투입을 하려다 비상이 걸리는바람애 단독군장에 총기휴대로 상황을 맞았습니다.</div> <div><br /></div> <div>침투조가 하나 둘씩 잡히고 상황이 이제 끝나나 했는데.</div> <div><br /></div> <div>아뿔싸. 침투인운은 5명인데 잡힌사람은 4명. 누군가 1명이 주둔지 내에 숨어있는겁니다.</div> <div><br /></div> <div>각 병력들은 주둔지를 수색했습니다. 우리의 이등병은 무슨생각이었을까, 교회의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걸 알아냈고</div> <div><br /></div> <div>교회에 들어가 내부를 수색했습니다. 그러다 숨어있던 침투조장인 사단 작전장교와 마주쳤습니다.</div> <div><br /></div> <div>이등병은 호기로이 총을 겨누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누구세요...?</div> <div><br /></div> <div><font size="3">누구세요...?</font></div> <div><br /></div> <div><font size="4">누구세요...?</font></div> <div><br /></div> <div><font size="6">누구세요...?</font></div> <div><font size="6"><br /></font></div> <div><font size="6"><br /></font></div> <div><font size="2">고참들은 우리 꼴통이 드디어 한건 했구나 라고 기뻐했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말이 "누구세요?" 라는 사실을 알자</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정성어린 손길로 이등병을 매우 어루만져줬다는 풍문이 돌았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 /></font></div> <div><font size="2">감사합니다.</font></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12/12 22:27:22 203.226.***.151 가라가라겟챠
349439[2] 2013/12/12 23:32:33 220.120.***.76 술호랭이
262696[3] 2013/12/13 00:34:22 111.91.***.74 유령상어
258954[4] 2013/12/13 00:54:00 220.124.***.60 SamSung
234649[5] 2013/12/13 01:08:47 180.189.***.147 캐트시
284315[6] 2013/12/13 01:14:33 182.218.***.124 부와와악
255579[7] 2013/12/13 04:56:18 173.160.***.33 ㅌN클
5284[8] 2013/12/13 09:14:55 211.213.***.77 독도는우리땅
4193[9] 2013/12/13 10:22:12 218.234.***.10 BMminus
87499[10] 2013/12/13 11:10:08 211.168.***.2 JonBonjovi
39777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