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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너스담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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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06-11-22
    방문 : 8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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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freeboard_328594
    작성자 : 라이너스담요
    추천 : 2
    조회수 : 289
    IP : 114.200.***.214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9/02/06 23:41:32
    http://todayhumor.com/?freeboard_328594 모바일
    사랑스러운 이마
    오늘 여자친구랑 길을 걷다가 제가 발을 헛디뎠는데 잡아주려던 여자친구까지 
    같이 넘어졌습니다; 볼쪽에 생채기가 났더라구요 무지하게 미안했습니다.. 근데 별로 
    화도 내지 않고 저를 더 걱정해주드만요..ㅠ ㅜ
    바로 근처 약국가서 소독약이랑 빨간약 연고 다 사들고 제 집이 가까우니 거서 바르자고
    여자친구 데리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 거의 다와가니까 어디나가는지 형이 앞에서 걸어왔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진다는 말이 있죠..진짜 사전 같은데에 휘둥그레지다 설명으로 그림이나 사진를 첨부한다면
    그 예로 저의 형 얼굴을 넣고 싶을정도로 기가막히게 잘 어울리는 표정이었습니다.
    29년간 한번도 여자친구가 없었던 인간이 여자와 다정하게 붙어서 걷는걸 봤으니..
    여자친구에게 형을 소개 시켜줘야 했는데 뭔가 좀 생경스럽기도 하고
    저와 여자친구, 휘둥그레진;형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으므로 그냥 지나쳤습니다.
    자꾸 킥킥거리는 저에게 여자친구가 무슨일이냐고 묻더군요; 

    집에 도착한 다음 제 방으로가서 침대옆에 여자친구 앉혀놓고 상처를 살폈습니다.
    얼굴에는 왼쪽볼에 긁힌 상처말고는 없더라구요. 볼에 약바르고 이마는 어떤가 싶어 무심코
    머리카락를 올렸는데..이마를 드러낸 여자친구의 얼굴이 굉장히 새롭고 다르게 느껴
    졌습니다..머리스타일이 항상 이마를 덮고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처음 본거죠.
    최근에 사겨서 그다지 스킨쉽도 없었고 머리쪽으로는 만져본적도 없어서 
    머리카락을 올린 오른손은 움직일 생각도 않하고 가슴은 어찌나 둥쾅둥쾅 두근거리는지..
    사랑한다는 사랑한다 아름답다는 아름답다는 표현말고는 없는걸까요?
    예쁘다 아름답다 라는 경지를 벗어난 그 어떤..아 정말 사랑스러운 모습에 뭉클해진 저는 
    '니 이마에 뽀뽀해도 되나?' 라는 말이 의식도 안했는데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어..어? 하며 좀 당황해하는 여자친구를 무시하고; 바로 이마에 뽀뽀했습니다.
    제 입술이 여자친구의 이마에 닿는 느낌이란..이때까지 살아온 이유?
    살면서 느낀 고통이나 불운을 모두 한꺼번에 보상받는듯한 느낌 ..행복의 극치였습니다.
    한번 뽀뽀하니까 또 하게 되고 또 하고 또 하고..그러다 꿈에서 깼습니다.
    갈수록 꿈이 생생해지고 이제는 진짜 꿈에서 제 2의 현실을 사는듯한 기분이에요..
    꿈의 현실이 더 즐겁기도 하구요. 깨어있을때 느껴본적 없는 감정을 꿈에서 느끼고 
    추억이 되고..작년에도 여자친구 생기는 꿈을 꿨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이번에도 이 행복감을 잊기 싫어서 글로 또 남겨봅니다.
    라이너스담요의 꼬릿말입니다
    길모퉁이를 돌아서면-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9/02/08 00:29:31  121.128.***.123  우산
    [2] 2015/01/15 01:47:26  175.205.***.38  세상의모든빵  56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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