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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9423
    작성자 : 귀찮거든?
    추천 : 2
    조회수 : 10578
    IP : 218.49.***.6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8/03 15:52:2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423 모바일
    약 19금) 나이트 부킹썰...계속
    <div><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345"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345</a></div> <div> </div> <div>금욜날 글 쓰던 중 직장상사의 강력한 갱킹으로 마무리를 못지었네요. </div> <div>글 재주가 모질라서 재미는 없지만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 다시 씁니다. ㅋㅋㅋ</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처음 테이블에 앉았던 환희와 기대감에 가득찬 우리들의 표정은 삼복더위에 지친 강아지마냥 축 늘어져 있었다.</div> <div>잊혀져 갔던 태지의 얼굴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으니...</div> <div>사실 전편에 쓰지 않았지만, 중간에 태지가 우리에게 다가와 이렇게 얘기했었다.</div> <div> </div> <div>"형님들.. 무슨 문제 있어요?"</div> <div>"아뇨. 왜요?"</div> <div>"형님들.....제가 진짜 부지런히 부킹해드리는데, 형님들 표정이 너무 어두워요."</div> <div>"....그랬나요..."</div> <div>"암튼 업 좀 하세요!"</div> <div> </div> <div>그 대화 이후로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 </div> <div>그러다 그녀를 데리고 온 것이다. </div> <div>누님들 틈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그녀......</div> <div>그만 정리하고 일어나는 척하며 내 옆자리를 말끔하게 치워둔 효과로 그녀는 내 옆에 앉았고, </div> <div>친구들은 놀라울만큼의 미모를 가진 그녀를 보며 넋을 잃었고, 그 옆자리에 앉은 나를 보며 분노에 떨었다.</div> <div> </div> <div>몸과 마음이 지쳐있었지만, 최대한 밝은 표정과 말투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그녀가 정중히 인사하고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다.</div> <div>나이트의 특성상 무언가 이야기할게 있으면 서로의 귀에 다가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 패턴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ㅋㅋㅋ</div> <div> </div> <div>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머리 속에...아니 이미 수많은 부킹으로 저장된 대화 패턴을 ctrl+v 하고 나니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었다.</div> <div>조급했다. 두려웠다. 건너 편에 우리를 관망하는 내 친구들은 행여 내가 모지란 말 솜씨로 그녀를 놓쳐 그녀 친구들과의 즉석 미팅이 무산될까...</div> <div>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어깨가 무거웠다....</div> <div> </div> <div>무슨 말이든 해야했다....하지만 무거운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div> <div>내 입 밖으로 튀어나와 그녀의 귓가에 꽂힌 내 멘트는 참담했다.</div> <div>"뭐 좋아하세요?"</div> <div>...................................</div> <div>정적이 흐른다. 참 길게 느껴졌다. 난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다. 말을 꺼낸 순간 어리석은 질문이었음을 깨달았다.</div> <div>'대체, 좋아하는 카테고리를 정하지도 않고 저게 무슨 질문이람....'</div> <div>'음식인지 취미인지...대체 뭘 특정하고 물어본거야...답하기도 곤란하게 시리...'</div> <div>잘 못을 인정하고 차분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다음 질문을 생각하고 있을 때 쯤,</div> <div>그녀가 내 귓가로 다가오며 말했다.</div> <div>난 다음 질문만을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내 귀를 그녀를 향해 약간 움직였다.</div> <div> </div> <div><font size="3"><strong>"떡 좋아하세요?"</strong></font></div> <div> </div> <div> </div> <div>응? 으응? 응? 어? 뭐라고??</div> <div>내 귀를 의심했다. </div> <div>앞에 앉아있던 친구들도 마침 자리를 비웠던 때라 더욱 당혹스러웠다. </div> <div>뭐라고 해야되지? 갑자기 왜이러지? 아무도 없으니 매력 도발을 하는건가? </div> <div><strike>내가 그렇게 맘에 들었나?</strike>  </div> <div>정리되지 않는 온갖 잡생각이 들었다.</div> <div>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div> <div>뭐라고 해야 프로 다울까....</div> <div>사람은 다급하면 뇌에서 허락하기 이전의 말을 가끔 하곤 한다. </div> <div>나도 그랬다. </div> <div> </div> <div>"네! 좋아하죠!"</div> <div> </div> <div>대답을 들은 그녀는 미소를 띄운다.</div> <div>내 경직된 안면에도 어줍짢지만 적당한 미소가 퍼짐을 느낄 수 있었다.</div> <div> </div> <div>그 뒤의 대화는 다시 평소와 다를바 없이 흘러갔다. </div> <div>엄청난 도발을 시전한 그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내 대화 수준은 평범해졌다. </div> <div>그러던 중 다시 돌아온 친구들이 내가 답답했던지...그녀에게 그녀의 일행들에 대해 묻고 </div> <div>이내 같이 자리를 옮겨 한잔을 더 하자는 제안을 했고, 그녀는 쿨하게 물어보고 오겠다며 자리를 떴다.</div> <div> </div> <div>"야!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도 않았는데, 무슨 짓이냐?"</div> <div>"언제까지 촌스럽게 호구조사나 하고 앉아 있을래?"</div> <div>아이러니하게도 오늘 가장 많은 <strike>시련을 겪었던</strike> 작별의 인사를 받았던 친구의 대답은 제법 프로다웠다.</div> <div>수긍하고 기다리기로 했다. 1분이 1시간 같았다. </div> <div>관심없는 척 스테이지의 춤추는 아니 몸부림하는 군상들을 구경하는 척 했지만, 내 모든 오감은 그녀를 향해 있었다.</div> <div>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div> <div>다시 그녀가 온다. </div> <div>두근두근....</div> <div>다가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내 옆에 앉아서 더욱 다정한 포즈로 내 귓가로 다가온다. </div> <div>"우리 테이블 계산해줘. 나가자."</div> <div>와우~ 이야후~ </div> <div>쾌재를 불렀지만, 내 입에선 상당히 멍청한 말이 나왔다.</div> <div> </div> <div>"얼마 나왔는데?"</div> <div> </div> <div>내가 미쳤지....여자끼리 와서 양주를 시켰을리 없는데...</div> <div>순간 태지의 얼굴과 그녀의 얼굴이 묘하게 겹쳐졌다.</div> <div>맥주 기본의 가격을 모를리 없는 내가 그녀에게 맥주 기본의 가격을 묻고 있었다.</div> <div> </div> <div>다소의 소란이 있었지만, 우리는 말끔히 계산을 하고 나이트를 나왔다. </div> <div>기대와 다르게 그녀의 일행은 한명 뿐이었으나, 우린 괜찮았다. </div> <div>2차에서는 소주를 들이키며, 보다 진지하고 재밌는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div> <div> </div> <div>술이 조금 들어가서였을까? 나이트 부킹하면서 밝혔던 나이는 거짓말이었으며, 그녀들 역시 우리들보다는 누님이었던 걸로 밝혀졌다.</div> <div>'아무렴 어때.'</div> <div>우리들끼리 따로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눈빛만봐도 이심전심이었으리라...</div> <div>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div> <div>빈 소주병이 제법 쌓여나가고 있었다. 거의 대부분은 우리와 그녀 친구만이 마셨으며, 그녀는 술을 전혀 마시고 있지 않았다.</div> <div>다들 어느정도 취하고 피곤이 몰려왔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div> <div>2차를 정리하고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난 그녀와 함께 있었다. 친구들은 각자 알아서 택시를 잡아타고 갔으며, </div> <div>친구 한명과 방향이 비슷했던 그녀 친구도 홀연히 사라졌다. <strike>야호!!!!!!!!!</strike></div> <div> </div> <div>거짓말처럼 모든 상황은 내 위주로 흘러갔다. </div> <div>난 스스로 오늘 일을 정리해봤다. </div> <div>성인 나이트를 갔다. (평소 성인 나이트에 대해 들은 이야기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리라...)</div> <div>어렵사리 어여쁜 그녀와 부킹에 성공했다.</div> <div>그녀는 떡! 을 운운하며 나에게 강한 도발을 시전했다.</div> <div>2차를 흔쾌히 응했으며, 즐겁게 놀았다.</div> <div>모두를 보내고 이제 남은 건 그녀와 나 뿐이다.</div> <div> </div> <div>미소가 번졌다.</div> <div> </div> <div>멍청하게 웃고 있는 날 보며 그녀가 말했다.</div> <div>"새벽부터 일해야 하는뎅..."</div> <div>10톤짜리 해머에 뒷통수를 가격당한 느낌이었다.</div> <div>"헐...토요일인데 일해?"</div> <div>"응. 난 주말에 더 바빠~"</div> <div>"아 그래.............................................."</div> <div>사실 그 때 기분엔 저 말줄임표 * 10000 정도의 아쉬움이 녹아있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왤케 늦게까지 놀았어?"</div> <div>"친구들이 주말에 쉬니깐, 나도 맞춰 놀다 보면 이런일 종종 있어."</div> <div>"그래....그런데 새벽부터 무슨 일을 해?"</div> <div>"아. 행사 예약 주문 받은게 있어서 시간 맞추려면 서둘러야 돼"</div> <div>"주문? 무슨 주문?"</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6"><strong>"떡"</strong></font></div> <div><strong><font size="6"></font></strong> </div> <div>"어?????????????????????? 뭐??????????????"</div> <div> </div> <div>그렇다. 그녀는 떡을 주문 받아 제작해서 보내주는 떡집 사장님이었다.</div> <div>내 반응을 보고 의아해하는 그녀의 표정이 보였다. </div> <div>나는 짐짓....그 어떤 오해도 하지 않은 척, 애초에 떡집 사장님이었다는 걸 알았다는 척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택시를 잡았다.</div> <div>그녀의 작업장(?)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주고, 그때까지 물어보지도 못한 번호를 수줍게 물어보았다.</div> <div>내 핸드폰을 가져가며 패턴을 풀어달란 제스쳐를 취했고, 풀어주니 자신의 번호를 찍어줬다. </div> <div>감격에 겨웠지만, 마치 이런 일이 많았다는 듯 역시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으로 핸드폰을 다시 받았다.</div> <div>그녀를 떡집으로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며 혼자 여러 감정에 휩쌓였다. </div> <div> </div> <div>음란마귀라는게 있다면, 정녕 존재한다면, 제발 좀 꺼져줬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div> <div>하지만, 오해하고 실수하지 않은 내 스스로를 대견스러워하며 흐믓하게 단잠을 이룰 수 있었다.</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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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3 15:54:36  175.112.***.12  뽀룹뽀룹  546772
    [2] 2015/08/04 11:49:36  223.62.***.120  나는甲이다  20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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