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는 보면 볼수록 짜증나네요
등장부터 밥맛인데다, 왜 모험가는 예한테 쩔쩔매죠?
 
벨 마이어에선 시궁창을 재건하기는 커녕, 날뛰는 도적단과 몬스터를 방관하다 일만 키웠습니다
심지어 주민보호와 치안 안정화에 기여한 모험가를 상대로 싸움을 걸고, 시비를 걸고, 그런 주제에 일 못한다고 타박까지 합니다
 
펜네스에선 어떻죠? 남의 나라 수도에 자리잡았으면 그동네 나랏님 눈치를 봐도 시원치 않을 판에 모험가를 을러댑니다
이건 진짜 얼척없는 부분인데... 시궁창에선 제국의 등쌀에 떠밀려 모험가가 한수 접어주었다쳐도(하츠 하향), 펜네스에선 입장이 반대입니다.
모험가는 언더풋 집주인 부탁받고 전이의 단서를 찾는 상황입니다. 모험가의 말이 곧 집주인인 메이아 여왕의 말이라구요!
이건 어리버리대다 꼬투리잡힌 모험가의 문제보다 하츠의 오만함이 더 문제입니다. 남의 집에 와서, 집주인 대행을 을러댄건 곧 그 집주인을 겁박한것과 같습니다.
기사단 단장... 요즘으로 치면 일개 고급장교 주제에 남의 나라 권한대행을 무시해? 이 양반이 미쳤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기사단이 언더풋 집주인인줄로 착각하겠네
 
베히모스, 마계에서도 자기는 손가락 하나 까딱않는 주제에 말은 잘해요
그냥 다 죽이면 된다고? 그동네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고생하는지 아나 봅니다
결국 다 죽여버려서 해결한건 사실이지만, 그 수많은 희생에 애도는 못할망정, 지 부하의 희생에도 결국 손가락 하나 까딱안한건 분노가 들 정도입니다
다 죽여도 되는걸 몰라서 안한게 아니라, 저런식으로 희생하는걸 줄이고자 했단걸 끝까지 몰랐다면 하츠는 사이코패스 아니면 지진아입니다
 
더욱이 얼척없는건... 이렇게나 인간성의 결함이 명확한데도 다들 하츠를 띄우지 못해 난리나는 겁니다
특히 모험가가 이런식인건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진짜, 진짜로, 모험가가 하츠를 높이 평가한다 칩시다
그럼에도 하츠를 절대 믿어선 안될 대외적, 개인적 이유는 넘쳐흐릅니다
시궁창에서 벨 마이어 주민의 기록을 모험가 눈앞에서 파기하고, 시간여행으로 진실을 찾아내려는  모험가의 시도를 거부하고 제국의 진실을 은폐하러 했던걸... 모험가는 까먹은 건가요?
하츠가 개인적으로 아무리 호감이 간다해도, 그와는 별개로 하츠는 절대로 믿어선 안될 자입니다
 
전 진짜 시궁창에서 기억이 생생해요
뒤가 구린 진실을 은폐하려 한 하츠의 모습이 말이죠
하츠가 정말로 비호감으로 제게 찍힌건, 하츠의 오만함보다도, 이렇게 진실을 숨기려드는 추악함 때문이 훨씬 큽니다

진실을 은폐하려드는 추악함은 아라드의 악역들의 공통점입니다(힐더, 반, 제국 상층부 등등)
그럼에도 일부 악역들은 모험가들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사고있죠
예를 들어 마계인인 마법사들과 힐더의 관계처럼요
하지만... 그런 인간적인 호감과는 별개로, 아무리 마계인인 마법사라도 힐더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구하지 않을 것이란건 명백합니다
 
하츠도 그래요
모험가들이 제아무리 인간적으로 호감이 있다해도, 그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구하는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에게 조언을 구하다니...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