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낡고 좁은 집엔 단란한 가족 추억만…빈소 차리지 않고 발인<br /><b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조용하고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9년이나 잘 지냈는데 우리한테 이렇게 인사도 없이 갈 수 있나요."<br /><br />지난 26일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가 살던 서울 송파구의 반지하 주택에는 28일 짐 정리가 한창이었다. 인부들은 반지하 주택에서 쉼 없이 짐을 찾아 날랐다.<br /><br />작업을 지휘하고 비용을 정산한 주인 임모(73)씨 부부는 잔뜩 찌푸린 채 기자에게 "속상하다"고 털어놓았다.<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alt="2014022813530749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2/1393566602uDwlDlYJlcXV1JbIr2Z4yi3WbFawITxg.jpg" width="500" height="331" /></div><br /></div> <div class="image" style="width: 500px"> <div class="img"><img alt="" src="http://i2.media.daumcdn.net/svc/image/U03/news/201402/28/yonhap/20140228135307494.jpg" width="500" height="331" /></div> <div class="txt">↑ 생활고에 시달려 동반자살한 세모녀가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 이라는 메모와 함께 남긴 현금봉투.</div></div> <div>임씨는 "살면서 집세나 공과금 한 번 밀린 적 없었고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다"며 "그런데 마지막이 이렇다. 말도 없이 가버려 서운하다"고 했다.<br /><br />그는 그러면서 박씨가 냈던 보증금 500만원으로 '정리'에 드는 비용을 정산하고 남은 돈을 박씨의 남동생에게 주기로 했다고 귀띔했다.<br /><br />세 모녀가 떠난 자리는 초라했다. 집 구석구석에 먼지 덩어리가 굴렀고 낡고 뜯어진 벽지 사이로 콘크리트가 드러났다.<br /><br />큰 방은 사람 셋이 누우면 딱 맞을 정도로 비좁았다. 작은 방엔 누렇게 변색된 구식 대형 컴퓨터 2대가 놓여 있었다.<br /><br />인부 박모(50)씨는 "세 가족이 살았던 집치고는 짐이 너무 없다. 만화책만 많을 뿐 특히 옷가지가 적다"며 "가전제품들도 다 못쓰고 버려야 하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단출한 살림살이는 이미 세상을 등진 세 모녀의 삶을 그대로 보여줬다. 냉장고 안에는 김치 등 반찬, 밥솥 안에는 밥이 그대로 남아있었다.<br /><br />두 딸은 만화가를 꿈꿔온 듯 작은 방 벽장에 만화책이 즐비했고 직접 만화를 그린 연습장도 다수 발견됐다. 벽에 일본 연예인 포스터도 붙어 있었다. 달력에는 이달 19일을 '삼촌 생일'이라 적어둔 표시가 보였다.<br /><br />대문 앞에 쌓인 짐들 사이로 큰 딸(35)과 작은 딸(32)의 초·중·고등학교 졸업장이 눈에 띄었다. 5∼6권의 앨범에 박씨 부부의 신혼 시절부터 두 딸의 성장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br /><br />남편과 박씨, 두 딸이 환하게 웃는 단란했던 한때의 액자 사진도 인부들이 정리했다. 남편은 12년 전 방광암으로 숨졌고, 그 이후인 2005년 세 모녀가 이곳으로 이사왔다고 한다.<br /><br />구입한 과자의 이름, 감자 몇 알 정도까지 정갈한 글씨로 꼼꼼히 쓴 가계부가 눈길을 끌었다.<br /><br />세 모녀는 지난 26일 오전 8시 30분께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들 옆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br /><br />주인 임씨 부부는 "일주일째 집안에서 인기척 없이 TV 소리가 이어져 빈집에 불이 날까 봐 걱정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br /><br />경찰은 현장에서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쓴 봉투와 현금 70만원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br /><br />박씨의 남동생은 "최근까지도 수시로 연락하면서 지냈다"며 "도움을 주려고 해도 누나가 괜찮다며 사양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며 울음을 삼켰다.<br /><br />박씨 모녀의 시신은 경찰병원에 안치됐다. 유족은 빈소를 차리지 않고 이날 오후 2시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발인한다.<br /><br />송파구청 측은 교회 등과 연계해 장제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아버지가 생전에 투병하느라 두딸이 병원비.. 빚으로 신용불량이 되고,</div> <div>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식당일을 하셔서 겨우 살아가시던차에</div> <div>언니는 또 신용불량에도 병으로 아프고, 동생은 만화가의 꿈을 키우면서 살아보려했지만 아버지병원비로인한 신용불량으로,</div> <div>식당일 하시면서 월세 간신히 내시며 반지하 방에 사는 부녀분들인데, 어머님이 팔을 다치셔서 그나마의 식당일도 못하시고..</div> <div>결국 동반자살로 떠나신 우리 주변의 선량하신 분들..</div> <div> </div> <div> </div> <div>이런 착하게 살아오신 모녀분들의 최소한의 삶도 지켜드리지 못하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일까?...</div> <div>g20 선진국 어쩌구저쩌구... 떠벌리고, 어이없는 헛폼만 재려는 월세 소득공제(실제적으로 저소득층 세입자는 거의 혜택없는 사기성 박그네 공약) ..</div> <div>oecd가입국, 쥐20... 헛소리 하면서 똥폼만 재지말고, g20 같은거 관심도 없지만, 생계가 곤란한 사람들의 생활이 많은부분 정부에 있다고 정확히 인식해 챙겨주는 북유럽 복지국가 ..에서 최소한의 안전망..은 배워야 할듯..</div> <div> </div> <div>세 모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ㅜㅜ</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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