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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animal_145543
    작성자 : ㅃㄹㅁㄴㄹ
    추천 : 12
    조회수 : 1115
    IP : 220.149.***.71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5/11/10 09:40:44
    http://todayhumor.com/?animal_145543 모바일
    고양이가 모기 놓치고 뻘줌해 하는 이야기.
    옵션
    • 창작글
    <p></p>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br></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div>저는 모기가 사랑하는 종류의 인간입니다. <p></p> <p>딱히 잘 안씻는것도 아닌데, 누구랑 있건 저만 물립니다.</p> <p>어떤 경우에도, 잠잘 때 모기가 있으면 잡을 때까지 잠들 수 없습니다.</p> <p>이 이야기는 그런 인간과 작은 고양이의 이야기입니다.</p> <p><br></p> <p>일요일 밤, 내일 출근을 해야 한다는 짜증을 안고 억지로 억지로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습니다.</p> <p>불을 끄자 마자 귓가의 윙~~~</p> <p>바로 불을 켜고, 홈매트를 키고, 모기를 찾아 헤메었지만, 이녀석은 도통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p> <p>남편이랑 제가 두리번 거리면서 모길 찾아대니, 침대에서 함께 자던 보리도 두리번 거리면서 모기를 찾았더랬죠.</p> <p>하지만 은둔술이라도 배운건가.... 진짜 눈에 띄지 않아서 포기하고 다시 눕고, 다시 엥~~~</p> <p>불키고, 찾고, 포기하고, 다시 엥~ 불키고, 찾고, 포기하고를 한 너댓번쯤 했을때</p> <p>보리도 잡을 수 있고, 저도 잡을 수 있는 위치에 모기가 보였습니다.</p> <p><br></p> <p>모기의 등짝위에서 보리의 시선과 제 시선이 만났습니다.</p> <p><br></p> <p>저는 모기, 파리 정말 잘 잡는 개구리류의 인간이라, 제가 그 모기를 놓칠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지만</p> <p>짧은 순간 아... 이 고양이냔이 앞발로 저 모기를 텁! 하고 잡겠지.</p> <p>그런 개구리류 인간의 두꺼비 같은 손등이 체중을 실어, 모기와 함께 보리의 앞발까지 내려칠꺼라는 판단이 찰나에 스쳐갔고</p> <p>모기를 잡는 영광을 보리에게 양보했습니다.</p> <p><br></p> <p>이 모든 판단을 끝내는 그 짧은 순간,</p> <p>예상대로 보리는 앞발을 날렸지만, 유감스럽게도 발가락 사이로 모기는 또 엥~~~ 하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ㅜㅜ</p> <p><br></p> <p>아 당황한 고양이가 저를, 진심으로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봤고, 일단은 모른척 해줬습니다.</p> <p>뻘쭘한 고양이는 괜히 모기도 없는 이불에다 대고 파바밧!! 하면서 사냥하는 시늉을 하더라구요...ㅋㅋㅋ</p> <p><br></p> <p>또 보이지 않는 모기를 포기하고 잠에 들려 했지만, 역시나 엥~~~ ㅜㅜ</p> <p>불을 켜고, 침대에 누워, 반성의 의미로 앞발을 고이 모으고 단정히 앉아 바라보는 고양이에게 궁시렁 거리듯 구박 좀 했습니다.</p> <p><br></p> <p>"보리야... 너는 고양이가 되가지고 그걸 못잡냐...</p> <p>니가 그거 안잡았으면 언니가 잡았잖아...</p> <p>넌 그거 밥 값도 못하고, 아, 진짜 너무 하잖아...."</p> <p>하면서 꿍시렁 거렸습니다.</p> <p><br></p> <p>우리 고양이가 귀여운 척 하거나, 불쌍한 척 할때나, 간식을 받아낼 때, 목소리를 삼키듯이 "냐,,아앙,,," 하는 목소리를 내는데,</p> <p>역시나 ㅋㅋㅋ </p> <p>너무 귀여워서 몇번 반복해서 꿍시렁 거렸더니,</p> <p>"웅냐아!! " 하고 크게 울면서 안방을 뛰쳐 나가 안들어 오더라구요...ㅋㅋ</p> <p><br></p> <p>잔소리는 고양이도 싫은 가봐요.^^</p> <p><br></p> <p><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530px;height:623px;" alt="P20150819_193433000_10A1E7B9-C711-4DA7-85D6-100EB9FD060A.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291hIkHYup88bENam4IurwuDr2OORKOos.jpg"></p> <p>가슴이 메마른 당신에게 이건 그냥 이불 뭉치로 보이겠지만. 사실 이건 고양이 입니다.</p> <p><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524px;height:727px;" alt="P20150819_193452000_D15CEB10-5548-443E-90A7-7D1393A4C0EB.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370cyPDevrCTv36ohlZ887QGpdD.jpg"></p> <p>"나 불렀냐...."</p> <p><br></p> <p><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521px;height:718px;" alt="P20150819_193505000_E52FECB2-B12E-439D-8FDC-85F4AC2EF42E.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427vOkbFr2qvX.jpg"></p> <p>" 아님 말고...."</p> <p><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625px;height:755px;" alt="P20150729_193630414_C69F6E5E-EA69-4141-AA97-00D17685F0AD.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505tMMKf1vRETUiUe6t.jpg"></p> <p>" 니꺼 마셔! 이냔이!!!"</p> <p><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611px;height:804px;" alt="P20150819_215353850_9614A4EF-33C3-43E7-BE09-AD57B433167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571AYqJWhm815RuDCUNYJLgr.jpg"></p> <p>" 지켜보고 있다... 똑바로 해라...."</p> <p>.</p> <p>.</p> <p>.</p> <p><br></p> <p><br></p> <p><img width="720" height="480" style="border:;" alt="359dbaa2f53e23537017861cafe5b21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686eND1puc2EMtkdZQyo7x.jpg"></p> <p>고양이 호텔에서 금방 적응해 애교부리던, 쉬운 고양이</p> <p><br></p> <p><img width="720" height="480" style="border:;" alt="8e2ce7c0b3a1e13886415fb1895e0c7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726eEzoCGZ5eTGltm3.jpg"></p> <p>"헤픈게 싫으면 보대덜 말던가..."</p> <p> <img width="720" height="480" style="border:;" alt="3cfa21644e9622541fed798cbb42780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781fEc8pi9aRzMZpddNZVLhINODaSXMXyRJ.jpg"></p> <p>낯선 사람과 이러고 잼나게 놀거나,</p> <p><br></p> <p><img width="720" height="480" style="border:;" alt="bae58264ae38ee11d362c4a077cb9b9a.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781yk9QwN7HNE8lawHkom.jpg"></p> <p>이런 발라당 애교는 참아줄 수 있어!!!</p> <p><img width="720" height="480" style="border:;" alt="b722b1ac692da9ad2048cdf3e0f0573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1/1447115868sVzX8gRNNUZR2YhbnjdtvBpbp9Ma.jpg"></p> <p>하지만 우리에게 3개월 만에 해줬던 무릎 박치기를 3일만에 해주다니!!!!!</p> <p><br></p>
    ㅃㄹㅁㄴㄹ의 꼬릿말입니다
    고양이랑 함께하는 매일은 늘 새롭고 행복합니다.
    단 한가지 소원은, 아주 오랜 뒤 마지막 날, 꼭 내품이길...
    정말 감사한 인연이었다고, 고마웠다고, 인사전하고 헤어질 수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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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5/11/10 10:09:34  121.181.***.248  이새벽에치맥  599267
    [4] 2015/11/10 11:31:05  223.62.***.48  kukuri  593705
    [5] 2015/11/10 11:48:04  77.6.***.59  flyhigh15  67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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