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시험공부를 이제 시작하려다가 모바일 오유 들어오고...</div> <div>모바일 오유로 공게글 보다가....한국판 컨저링 글 정독하고...</div> <div>그렇게 댓글 보다가 생각난 저희 엄마가 겪으신 일이에요.</div> <div>무섭지는....않겠지만...그냥 둥글게 둥글게 봐주세요....유리멘탈이라서...</div> <div>좀 식상할수도 있겠네용...ㅎ미스테리 게시판을 가야하나 공포게를 가야하나 고민했는데</div> <div>공포게에서 이런글을 좀 본것 같아서 이곳에 적어요. </div> <div>혹시 게시판 잘못된거면 이것도 지적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ㅎㅎ</div> <div> </div> <div>저희 엄마 집이 어렸을때 동네에서 제일 잘 사는 집이었대요.</div> <div>외할아버지도 몇대인지는 모르지만(들었는데 기억이 안나요...ㅜㅜ) 몇대 독자이시고 </div> <div>외할아버지께서 동네에서 제일 많이 배우시고 베풀기도 많이 베풀고 그러셔서 동네 사람들한테 많이 신망도 받고</div> <div>아이들 태어나면 동네 어린들이 아이들 이름 지어달라고 찾아오기도 하시구 그런 분이셨대요.</div> <div>외할머니도 정말 현모양처 같은 분이시고 요리도 잘하고 그러셔서 동네에서 인정받는 그런 집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각설하고 이 일을 겪었을때가 저희 어머니가 초등학생 때였는데 (아마 3학년에서 4학년 정도였을 거에요.)</div> <div>학교 마치고 집에서 가방 내려놓고 친구들이랑 놀려고 마당을 나와서 가려는 길이었어요.</div> <div>외갓집 앞이 바로 논이고 밭이라서 마당만 나서면 집 앞에 길 옆으로 도랑이 하나 있었대요.</div> <div>평소에는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그 도랑을 봐야할 것 같아서 도랑안을 들여다 봤더니</div> <div>마당이랑 맞닿은? 그 도랑안에 커다란 황금색 구렁이 한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가만히 있더래요.</div> <div>티비에서 보는 노란색 커다란 뱀(이름을 잘 모르겠네요..그 노랗구 눈빨간 아이...ㅠㅠ) 같은 색깔이 아니구 </div> <div>정말 노란데 황금색 같이 찐하게 노랗고 옅게 후광같은 빛도 비쳤대요.</div> <div>(엄마 기억에는 과장된걸 수도 있지만 정말 그런 구렁이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그런 구렁이 한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가만히 저희 엄마를 쳐다보고 있더래요.</div> <div> </div> <div>저희 어머니도 어린 나이었는데도 아 이건 그냥 구렁이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그냥 멍하게 보고 있었는데</div> <div>그때 동네 아저씨 한분이 지나가다가 여자애가 도랑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뭔가 싶어서 오셨나봐요.</div> <div>아저씨도 보시고 놀라셔서 이게 뭔가 싶고 그렇게 있다보니 동네 분들 몇분이 막 모이셨나봐요. </div> <div>저런 구렁이가 있냐면서. 왜 이렇게 얌전하냐면서.</div> <div>그러다가 동네에 몸에 좋은거라면 다 챙겨먹고 잡아먹고 하시던 아저씨 한분이 저 뱀 잡아다가 술 담궈 먹겠다고</div> <div>삽으로 구렁이를 살살 떠서 가지고 가셨대요.</div> <div>그때까지도 구렁이는 또아리 튼 채로 정말 얌전하게 그냥 잡혀갔다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저희 엄마가 어린 나이에도 이 일을 기억하시는게</div> <div>그 뱀이 잡혀간뒤로 갑자기 외할아버지께서 술이랑 노름을 그렇게 하시더래요.</div> <div>술이랑 노름을 하시니까 성격도 변하시고 외할머니도 참고 참으시다가 결국에는 같이 술을 드시고.</div> <div>그렇게 가세가 슬슬 기울어졌대요. 정말 전래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서. </div> <div>결국 외할아버지는 간경화로 돌아가시고....지금도 저희 엄마는 그 구렁이가 집 지키던 구렁이같다고 믿고 계세요.</div> <div>그 구렁이가 잡혀가서 가세가 기운것 같다고. 그나이까지 술이랑 노름 안하시던 분이 갑자기 그런게 희한하다고.</div> <div> </div> <div>정말 식상하지만 그 구렁이 잡아가셨던 아저씨도 뱀술 담궈서 드시고 크게 다치셔서 다리 한쪽을 절게되셨대요.</div> <div> </div> <div>인과관계의 오류? 상관관계의 오류?인가요 그런거일수도 있지만 종종 그런 집지키는 구렁이나 수호하는 동물보면 이 이야기가 문득문득 떠올라요</div> <div> </div> <div>정말 별 이야기 아닌데 주절주절 길게 적었네요...ㅜㅜ 줄이자니 어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필력이 딸려서 죄송합니다...ㅠㅠ</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