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안의 화제인 인터스텔라를 보기로 합니다.
일단 영화게에 인터스텔라 자료를 좀 뒤져보고 ㅋㅋ
조용+아이맥스 조합이 가장 좋다는걸 알고는
지역에서 가장 빠른 조조를 찾아 가기로 결정, 그리하여 결정된 곳이
인천 cgv 오전 6시 아이맥스로 결정하고 오전 4시에 부천역으로 출발합니다.
어두컴컴 -_-; 겨울이 다가오기도 했고, 암것도 안보입니다.
버스도 다니지 않는 시간이므로 걸어서 가기로 결정,
새벽공기가 시원해서 걸을만 합니다.
가는길에 우줔ㅋㅋ를 떠올리며 ㅋㅋ
밤하늘도 꽤 쳐다보면서 걸어갔습니다.
1시간 후에 부천역 도착,
이후 5시 16분 첫차를 타고 ~
예술 회관 도착,
바로 앞에 있는 인천 cgv가서 영화 시작하기를 기다립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400석 규모에 50명 남짓,
12세 관람가라 아이동반 부부가 왔을까 조금 걱정도 하긴 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역시 모두들 시커먼 남정내들 저와 비슷한 부류더군요 ㅋㅋ
지금부터는 영화 후기.
'기존 sf영화의 최고봉이다','그래비티는 한참 전에 뛰어넘었다' 라는 표현들이 있길래
기대도 많이 하고 갔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훌륭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걸작이다 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상대성이론과 차원이론들을 훌륭하게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기존 영상미와 케릭터, 상상력만으로 만들어졌던 SF영화들과의 차별성은 확실히 부각이 됩니다만,
케릭터의 묘사가 약간...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인류가 처참한 식량난에 시달리기에 사람들이 날카롭다는 것도 이해가 되고,
전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실고 떠난 배에서의 긴장감이 어마어마하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주인공의 호흡이 너무 격하다 싶을 정도로 부각되는 점에서 몰입하기 조금 힘들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장면중 주인공이 두번째 행성에서 만과 만났을때..
만은 이미 주인공의 통신기를 뺏어서 버리고 밀어버리죠,
이후 주인공이 절벽에 매달리자 친히 아이젠으로 손등을 찍어주면서
당신을 공격하는 이유까지 설명해 줍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너무나도 착하여...
만의 두번의 박치기로 헬멧이 깨지기 직전까지 가면서도 사정을 합니다. 이러지 말라고...
고향으로 돌아가 딸과의 약속을 최우선이라고 생각 하던 그가 ... 말이죠.
감독이 만의 성격을 드러내고자 주인공을 너무 주인공스럽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짚고 넘어가자면
오빠의 케릭터와 갈등이...;; 당황스럽더군요.
동생을 짓굳게 놀리지만 믿음직 스러운 오빠 ㅡ> 아버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지만 현실에 순응하여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놓아주는 오빠 ㅡ>
하지만 아버지의 부탁으로 농장을 떠나지 않는 오빠 (첫째 아이가 먼지로 죽더라도)
그리고 마지막에 그런 오빠를 보며, 그의 와이프와 자식들을 빼돌리기 위해 옥수수밭에 불을 지르고 자신의 방에서 중력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죠.
긴장감유발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그의 오빠로 설정하는데...
결국 마지막에 해답을 찾고 오빠를 껴안고 끝나죠.
이게 뭔가 싶더군요;;
오빠역의 케릭터가 단역이라지만 나름 갈등이 있는 케릭터인데 해결은 없고 결말만 ... 아쉬웠습니다.
위에 제가 표현한 것은 기본적으로 훌륭한 영화인것을 전제로 하여 말한 것 입니다.
후기끝!
아참, 인터스텔라는 영상도 영상이지만 소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람 많은 아맥이냐, 조용한 일반관이냐 라고 했을때
조용한 일반관을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