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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5025
    작성자 : 밍코
    추천 : 15
    조회수 : 1506
    IP : 173.245.***.230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6/10/06 21:48:45
    http://todayhumor.com/?wedlock_5025 모바일
    룸싸롱 글을 보고 생각난 부모님 신혼썰 (요약ㅇ)
    약 30년전쯤의 이야기입니당.
    아부지는 당시 한-일 악세사리 무역회사 막내 포지션이었는데
    한번의 한방 무역이 망해서 직장을 잃었으므로 음슴체 (아빠미안)

    어느날 엄마에게 다급한 전화가 옴
    -여보..나 어떡하지..미치겠네...(소근)
    -??왜 무슨일이야! 어딘데?!!
    -지금 차 밑이야..
    -???????당신 사고났어???
    -아니..그게 아니라...(쪽팔림 난감 복잡한마음)

      
    참고로 아부지는..뭐랄까 진짜 원칙적이고 고지식하고
    옳고그름에대한 주관과 고집이 강한 스타일임
    근데 무역쪽이다보니 접대 그런게 필요했는지 (그당시는 다그랬겠지만..)
    짬이 좀 오르니 아가씨술집에 옵션으로 끌려갈일이 생김
    입장은 했으나 울아부지 좀 그런 문화 극혐스타일이셔서..
    안절부절하다가 상사가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낌새가 이상해지자
    아 이건 그런(?)분위기다 이거 아무래도 그렇게(!)가겠다 싶어서
    나름 심각하고 비장하게.... 튐.

    일단 나오긴했는데 당장 어딘지도 모르겠고 차도 없고
    아내에게 이 상황은 전해야겠는데 당장이라도 상사가 쫒아나올것같아서
    초조해 미치겠고 술은 마셨고
    눈앞에 보이는 안전한 곳(!!!)으로 기어들어가서 전화를 한거였음
    ㅋㅋㅋㅋㅋ.....
     
    엄마가 깔깔거리면서 얘기해줄때 믿지않았음
    그 까칠한 아저씨가 그렇게 귀여운 스토리가 있다니 뻥 아닐까..
    근데 참트루였음..ㅇㅇ 역시 남자는 내여자앞에서 다른인격인가...

    신혼때의 그 일이 있고나서 엄마는 아빠가 일때문에 어딜가든말든
    신경안쓰는 강한 믿음이 생겼음 그건 지금까지도..
    꼭 그일뿐만이 아니더라도 좀 야한스타일이나 진한화장 극혐 스타일이라..
    (하지만 딸은 중학생부터 스모키에 눈을 떴다고 한다..☆ 엄청싸움)


    요약
    *신혼때 아빠가 회사에서 룸에 끌려감
    *탈출하자마자 눈에 보이는 차 밑에 숨어들어감
    *울먹이며 소근소근 엄마에게 보고함


    결론은
    뭐 그런데 끌려가더라도 진짜 정말 아닌사람은 어쩔수 없다해도
    어떻게든 탈출해서 안하고 진심으로 정색하며 싫어함
    어쩔수없어서..일때문에..  이런건 진짜 믿음과 신뢰의 기록이
    서로의 사이에 견고하고 단단하게 있을때만 이해되는 일인듯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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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06 21:52:23  182.216.***.63  진우주인  9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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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6/10/06 22:21:55  182.227.***.114  XI우민  707874
    [4] 2016/10/06 22:46:28  183.107.***.212  달봉쓰  549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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