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악몽이니 가위니 이런거 잘 안눌리는데

태어나 딱 한번 가위 눌렸던 적이 있습니다

공포게 눈팅하다가 생각나서 올려볼게요





저희 집은 마당있고 나무대문으로 되있는

그리고 화장실도 집안이 아닌 밖에 있는 옛날집이에요

화장실도 푸세식이라 졸다가 볼일보면 빠질수도 있다죠

아무튼,

낮잠을 자던 중이였는데

엄마방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방문도 그 한지로 되있고 드르륵 거리며 여는 문이라

소리가 되게 선명하게 들렸죠

엄마도 같이 낮잠자던 중이라 어디 나가는가보다 생각하고

"엄마 어디나가??"

라고 잠결에 물어봤어요

엄마는 "으응, 잠시 나갔다올게"

하더니 현관문을 열고 나무대문을 통해 나갔죠

나무대문은 문열리고 닫힐때 되게 시끄러워요

끼이익 하는 소리도 나고 덜그럭 거리기도 하거든요

그러고 한 5분 지났나?

또 엄마방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들, 엄마 잠깐 나갔다올게"

하더니 문열고 나가는소리, 나무대문 소리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음.. 아깐 잠결에 꿈꿨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기를 또 5분 정도 지났는데

이번엔 진짜 집에 아무도 없어야 하는데

또 엄마방문 열리는 소리가 드르륵 하면서 들리더라구요

... "아들~" 하면서 엄마가 부르더라구요

이때는 조금 무서웠음

"아들~ 자나보네. 엄마 나갔다올게"

하면서 또 현관문소리, 나무대문소리 그리고 또각또각 발자국 소리

차례대로 들리는데 몸에 소름 돋더라구요

이거 뭐지 꿈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 엄마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드르륵 나더니

"아들~ 엄마 나가는데 얼굴도 안보일거야?"

하는데 무서워서 대답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네다섯번 엄마가 방에서 나가는게 반복되는데

아무것도 아닌데 그거 정말 무섭더라구요

별일은 없고 그냥 그 꿈 꿨던게 제가 겪은 유일한 가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