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키에 비해서 등치도 많이 나가고 살집이 좀 있어서...</div> <div>조금이나마 운동 하면서 식단 조절하고 군것질 안 하고 소소하게 정말 소소하게나마 노력하고 있어요.</div> <div>가뜩이나 위장도 안 좋아서 밀가루 음식 끊으려고... 진짜 나름대로 힘든데 ㅠ...</div> <div><br></div> <div>어제 한 9시에 운동하러 나갔어요. 집에서 시내까지 쭉 운동하는 코스 있거든요. 시내에서 살 것도 있었고...</div> <div>시내 도착해서 찾는게 없길래 오는 길은 천천히 뛰어서 올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신호 기다리고 있었어요.</div> <div>근데 불 꺼진 카페 앞에 커퀴벌레 한 쌍이 있는거에요. 뭐, 거기까지는 괜찮았어요. 비 오는데 데이트 하나보다 했으니까.</div> <div>문제는 여자가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을 본 건지는 몰라도 막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들으란듯이. 나는 이렇게 날씬하다. 이런 느낌으로?</div> <div>그러면서 남자한테 자기가 저렇게 살쪄도 사랑해줄거냐면서 온갖 아양을 다 피우는데... 후... 진짜 죽빵 한대 때리고 싶더라구요.</div> <div>남자요? 남자가 말렸으면 제가 이렇게 화가 안 났을거에요. 남자가요... ㅎㅎ... 살찐 것들은 다~ 자기관리 못해서 그런거야 ㅎㅎ 하더니</div> <div><br></div> <div>뒤를, 힐끔, 보면서 저를 보고 비웃더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요. 진짜 울고 싶었어요. 비 내리는데... 진짜... 내가 너네 보기 좋으라고 운동하는 거 아니고 진짜 건강하게 살고 싶고</div> <div>뭐 할때마다 지치니까 체력 기르자는 차원에서 하는건데.</div> <div><br></div> <div>그 말 듣고 이 악물고 좀 뛰어오다가 갑자기 어질어질 한 거에요. 정신 차리니까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ㅎㅎ...</div> <div>집에 오자마자 화장실 들어가서 물 틀어놓고 펑펑 울었어요. 내가 뭐 때문에 그런 말을 들어야하나. 살 찐게 그렇게 죄악인가...</div> <div><br></div> <div><br></div> <div>저, 그래도 화 안 냈어요. 맘 같아서는 머리채 잡고 너 죽고 나 죽자 이런 심정으로 미친년처럼 달려들 수도 있었는데...</div> <div>그렇게 하면 그 쓰레기들이랑 동급 되는 거 같아서 안 그랬어요. ㅠㅠ... 저 잘 한거겠죠...? 화 안 낸게 잘 한 일이겠죠...?</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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