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정말 제목대로 저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 날이 올줄은 몰랐습니다..ㅎ</div> <div> </div> <div>어제 오후에 일이 있어서 구청에 잠깐 들렀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걸이 위에 </div> <div>왠 번쩍번쩍한 장지갑이 뙇!</div> <div>뭐지? 설마 빈지갑이겠거니 하고 열어보니 속에는 왠...그...덩치 좋으신...네 그분이요 </div> <div>ㅈㅍ...ㄷㄷㄷ;;;하여튼 그런 쪽 일을 하시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분의 주민등록증에</div> <div>신용카드는 없었지만, 10만원권 수표 30장에 5만원 신권 20장이 들어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무슨 로또 당첨된 사람마냥 둑흔둑흔...ㅠ</div> <div> </div> <div>부끄럽지만 화장실에서 음...좀..큰 녀석이라 10분정도 예상하고 그 사이에 찾으러 오겠지 하고 있는데</div> <div>15분이 지나도 안오시더군요</div> <div>그래서 기다려되나 말아야되나 갈등하면서 기다리다가 밖을 나왔는데...거..참 갈등되더군요 ㅠ 하..</div> <div>요즘 10만원짜리도 현찰 취급받고 그냥 대충 서명해도 쓸 수있긴한데...거기다 5만원권 20장</div> <div>네..죄송해요...알바다 뭐다 하면서 돈 벌기 얼마나 힘든지 겪고나니 그냥 갖고 싶으면서도 </div> <div>제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참 암담하겠다 싶더라구요..</div> <div>그래서 결국 갈등을 접고 파출소로 갔습니다.</div> <div> </div> <div>가서 경위 설명하고 연락처랑 성명적고 가려는데, 옆에서 통화하시던 여순경분이 저보고 잠깐만요 이러시더라구요</div> <div>왠지 뜨끔;;(잘못한게 없어도 왠지 경찰서는 무서워서 ㅠ 말걸면 무서움)</div> <div>어쨋든 기다리라고 한 이유를 들어보니 그 지갑 분실자가 연락와서 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시라고..</div> <div>법적으로 보상 받을 수 있으니깐 잠깐만 계시라고 해서 좀 멋적었지만 기다렸습니다.</div> <div> </div> <div>한5~10분? 정도 있으니깐 느긋하게 들어오시는 풍채좋은 ㅈㅍ..이 아니라 스님이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그분이 저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사례하고 싶으시다고 하시면서 지금 이돈은 당장 써야하니깐 오늘 내일로 입금해드리겠다고 </div> <div>계좌 번호좀 달라고 하셨어요 ㅋㅋ 올ㅋ</div> <div>그래도 왠지 스님 돈은 쓰고 싶지않아서...그리고 아까 갈등했던게 너무 양심에 찔려서 ㅠ 거절하고 그냥 좋은 일에 쓰시라고 하고 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헤헤 기분이 좀 흐뭇하더라고요.</div> <div>눈나난나하면서 지하철을 타려고 가는데 아까 그 스님이 막 잠깐만요하시면서 뛰어오시는데 무서웠어요..</div> <div>스님이시긴 하지만..음..인상이 매우 카리스마 넘치셔섴ㅋㅋㅋㅋ</div> <div>오셔서 이렇게 가면 자기 마음이 불편해서 안됀다고 제발 계좌번호 불러주시라고, 조금은 사례해야 자신도 마음 편하고 그러니</div> <div>너무 부담갖지 마시라고 하셔서 결국 계좌번호 가르쳐드리고 집으로 왔습니다.</div> <div> </div> <div>한 3시간쯤 지났을때 폰으로 문자가 와서 확인해보니</div> <div>"000님께서 150만원 입금ㅁ하셨습니다" 라는 문자가 뙇!! 미친 ㅎㄷㄷㄷㄷㄷ;;;;;;</div> <div> </div> <div>대충 2~30만원 보냈겠거니 했는데 150만원이라니;;;너무 큰 금액이다 보니 솔직히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div> <div>다음날 다시 그 파출소로 찾아 갔습니다.</div> <div>가서 순경분에게 어제의 상황 말씀드리고 돈 돌려드려야 할 거 같은데 그분 어디 절에 소속 되신분이냐고 물었더니</div> <div>순경분이 흐뭇하게 웃으시면서 그냥 쓰시지 그래요? 이러심  심쿵</div> <div>알고보니 그 스님이 혹시 제가 다시 찾아올까봐 절대로 말해주지 말라고 했답니다.</div> <div> </div> <div>근데 왠지 좀 이상해서 재차 조르다 싶이해서 물었더니 </div> <div>못이기는 척하고 말씀해 주시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만우절 이랍니다.</div> <div>문제시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00" height="259" alt="20150308_045429_438769713.gif"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7894440yYSb7YRJm4eP5yjczXYo4HxyuJtgZii.gif"></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