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저는 학교도 졸업했고 직장을 잠시 쉬고 있는 전남에 사는 백수입니다</div> <div> </div> <div>학생들, 직장 잃으신 많은 노동자분들도 나서는 마당에 너무 부끄러워</div> <div> </div> <div>더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여러사람들의 뒤를 이어</div> <div> </div> <div>대자보를 사람들이 많은 다니는 버스정류장에 붙이기로 결심했습니다</div> <div> </div> <div>다 써놓고 내일이나 모레 붙이려고 오늘 전화로 친한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div> <div> </div> <div>아빠가 그걸 들으신 모양입니다</div> <div> </div> <div>전화 끊자 마자 </div> <div> </div> <div>무슨 대자보냐면서 너 그거 붙이면 경찰들 리스트에 올라서</div> <div>잡혀간다. 우리 가게 찾아와서 깽판친다</div> <div> </div> <div>저는 이름 공개 하지 않을 꺼고 우리 가게 피해가게 하지 않는다.</div> <div>우리 가족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div> <div>민영화 됐는데 돈 없어서 엄마아빠 아파서 병원 못가는 꼴 못본다.</div> <div>엄마아빠가 일하시니까 나라도 나서서 해야겠다. 말씀드렸습니다.</div> <div>지금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다 잃고 나서 하면 무슨소용이냐고...</div> <div> </div> <div> </div> <div>아빠는 그런거 필요없답니다</div> <div>그냥 조용히 있으라고.. 어디서 이상한 사상이 들었길래 갑자기 변했냐</div> <div> </div> <div>저도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아빠한테 눈 똑바로 뜨고 소리질렀습니다.</div> <div> </div> <div>사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다.</div> <div>아빠는 평생 노예사상으로 살아갈 것이냐</div> <div>민주주의가 무엇인지는 아시느냐 </div> <div>정말 버릇없이 아빠에게 대들었네요.</div> <div> </div> <div>아빠는 어디서 또라이가 들어왔냐고</div> <div>당장 가게 나가라면서 소리치시네요.</div> <div> </div> <div>저희 아빠 박그네 안뽑으셧고</div> <div>새누리당 민주당 다 싫어하십니다. 정치인들 다 똑같다면서</div> <div>아빠랑 정말 싸우기 싫었는데 결국 이 사단이 났네요...</div> <div> </div> <div>당장 인정해주시지 않아도 돼요. 아빠</div> <div>아빠가 생각하는 좋은 딸이 못되어서 죄송해요. </div> <div>하지만 저는 우리 가족을,대한민국을 계속 지킬거에요.</div> <div>아빠가 반대하셔도 저는 계속 할것입니다.</div> <div>제 글을 읽고 진실을 알고 한명이라도 목소리를 내 주시고 밖으로 나오신다면</div> <div>그걸로 됐습니다.</div> <div> </div> <div>아 정말 슬픈날이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