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5/1398998462Dv8CPmHQVaQZZKqojks.jpg" width="720" height="960" alt="사진.jpg" style="border: none" /></div><br /> <div><br /></div> <div>여러분들께서도 많이 다녀오셨겠지만 아직 다녀오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말씀도 드리고 느낀 점도 적어보겠습니다.</div> <div><br /></div> <div>1. 우선 노란 리본이나 국화는 준비 안 하시고 가셔도 됩니다.</div> <div>자원봉사자 분들께서 일일이 다 나눠주십니다.</div> <div>몸과 마음만 정갈하게 하시고 가시면 됩니다.</div> <div><br /></div> <div>2. 차를 가져가셔도 주차할 곳은 비교적 넉넉합니다.</div> <div>분향소 주변에 임시 주차장들을 많이 마련했더라고요.</div> <div>대신 주말이나 휴일에는 차가 좀 막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div> <div>전 평일 오후에 다녀와서 교통체증은 없었습니다만.</div> <div><br /></div> <div>3. 제가 갔을 때는 평일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습니다.</div> <div>시간을 정확히 재보진 않았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전체적으로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4. 몸이 불편하시거나 연세가 좀 있으시더라도 다녀오시는 데에 부담은 갖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div> <div>노약자분들이나 아이를 업고 오신 분들은 줄 앞쪽으로 먼저 조문하실 수 있게끔 안내를 해드리고 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5. 분향소 내부로 들어가시면 방명록 작성하는 곳이 있습니다.</div> <div>전 안 쓰고 왔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후회됩니다.</div> <div>그래도 나중에 유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다면 위로가 조금이라도 될 텐데.</div> <div>가시면 방명록에 짧게라도 글 남기시면 좋을 거 같아요...</div> <div><br /></div> <div>이제 그냥 느낀 점은...</div> <div>봉사자분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div> <div>한 분, 한 분 붙잡고 고맙다고 하고 싶었는데... 어쨌든 기특하게도 어린 친구들도 많고.</div> <div>힘든 내색 하나도 없이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 정말 많구나, 우리 주변엔 아직 좋은 사람들 많구나 느꼈습니다.</div> <div>슬픈 와중에도 그나마 이분들 덕분에 위로가 적잖이 됐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버스에서 단체로 어르신들께서 조문을 오셨었는데...</div> <div>어디서 오신 건진 당연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분들 보자마자 괜히 울컥했습니다.</div> <div>아, 저 양반들 중에서 반 이상은 박근혜 찍었을 텐데 하고 말이죠.</div> <div>근데... 그분들도 손주뻘 되는 아이들 사진 보시더니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밖에 줄 선 곳까지도 들릴 정도로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통곡을 하시더라구요.</span></div> <div>그래서 더 안타까웠습니다.</div> <div><br /></div> <div>TV나 사진으로도 보셨겠지만 분향소에선 일렬로 옆으로 쭉 줄을 서서 조문하는 방식입니다.</div> <div>슬퍼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div> <div>근데 이번 줄 조문 끝나고 다음 줄이 영정 앞으로 다가가는데,</div> <div>그 발자국 소리가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div> <div>유가족분들께선 자식의 학생증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쓰게 될 줄도 모르셨겠죠.</div> <div>그걸 생각하니까 또 괜히 화도 나고 그랬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래도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어린 학생들도 조문 많이 오고 그러는 거 보면서 저조차도 위로를 많이 받았구요.</div> <div>그래도 먼저 간 희생자분들께 인사드리고 오니까 죄책감 100개 중에서 하나 정도는 줄어든 기분도 들었습니다.</div> <div>나 진짜 겁나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div> <div>앞으로는 진짜 이 아이들 생각하면서(물론 일반인, 선생님 희생자분들도 계시긴 합니다만) 최소한 제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div> <div>정치에도 관심 더 많이 갖고 한 목소리 내야 할 때는 또 계속 그렇게 할 거구요.</div> <div>어쨌든 아직 다녀오시지 않은 분들은 꼭 다녀오세요.</div> <div><br /></div> <div>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div> <div>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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