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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40581
    작성자 : 하핳ㅎㅎㅎㅎ
    추천 : 0
    조회수 : 468
    IP : 45.64.***.1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9/13 15:37:0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0581 모바일
    금붕어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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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금붕어-



    금붕어는 바다에서 살지 못한다.



    그녀에 대해 설명하라는 말을 들으면, 솔직히 무어라 설명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이미 존재 하나만으로 내겐 너무 특별해서. 세상과 다른, 그녀는 마치 바다 속에 있는 금붕어 같았다. 굉장히 이질적이었다. 

    나는 오직 나만이 그녀를 그렇게 느낄 꺼라 생각했다.


    그녀의 느낌은 눈 끝이 떨리고, 코가 따듯해지고 시큼해지며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감정도 사랑도 아니었다. 그냥 느낌.

    사랑을 이 느낌에 가져다 붙이기에는 너무 아름답다. 

    그녀가 바다 속에 금붕어라면, 나는 모래사장의 소라게겠지. 껍질에 뒤덮여 자신을 들어내지 못한다.



    옆을 지나칠 때의 모습, 향기, 바람 까지도 내가 기억한다 말하면, 당신은 웃어줄 수 있나요?

     바라보지 마 바라보지 마. 다정하고 다정해서 또다시 바라보는 말. 울지마 라는 말에 나는 결국 울어버립니다. 

    두 개뿐인 귀라도 두 개뿐인 눈이라도 사라져 버렸으면. 




    난 여전히 그녀를 찾고 있었다.






    역 안은 쓸데없이 붐비고 있었다. 모두가 시계나 핸드폰 따위를 바라보며 서있고 전광판은 그 사이에서 글자들을 빛내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그 앞에 서있는 나는 그들 사이에 낄 수가 없었다. 

    연인, 부부, 가족들 까지 역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멍하니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 속에 나 같은 사람이 한명쯤은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안에 있지만 티내지 못하고 껍질 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소라게가 있을 것 같았다. 

    전광판에 ‘16시 10분 서울’ 이라는 글자가 떠올랐다. 시선을 떼고 옷깃을 추스르며 걸음을 옮겼다. 

    나에겐 이곳에서 소리칠 용기 따윈 없었다.



    플랫폼에 서서 아래를 바라보았다. 

    회색 검은색 흰색의 조각돌들이 뒤엉켜있었다. 

    그 수를 하나 둘 세고 있을 때 역장이 손짓을 했다. 

    곧이어 바람이 볼을 스치고 큰 소리와 함께 열차가 눈을 가렸다. 

    78



    기차는 곧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리에 앉아 주변을 정리하고 덜컹거리는 복도에서 그와 같이 덜컹거리며 걷던 아저씨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봤다. 

    내 모습이 창문에 보이기 전에 쾌쾌한 도시틈사이로 노을이 보였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그런 모습이 안에 밀려들어왔다. 

    주황색과 노란색, 그 속에 빨간색과 남아있는 하늘색, 전체적으로 감싸는 듯한, 남색과 어울리면서 어울리지 않는 회색.


    그 노을은 그녀를 생각나게 했다. 비록 그녀와 노을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짧은 머리카락에선 따듯함보다는 다른 느낌이 흘러 넘쳤고 그녀에게선 흔한 향수냄새조차 나지 않았다. 

    나더라도 나는 맡지 못했을 테지. 


    어찌됐든 그녀와 노을은 정 반대였다.

    그럼에도 내가 그 노을을 보면서 그녀를 떠올리게 만든 건 회색. 

    그 회색 이었다. 빛과 그림자를 머금고 있는 그 어두컴컴한 색이 그녀를 떠올리게 했다. 

    회색은 불쾌할 만큼 그녀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노란색과 빨간색, 하늘색 사이에서 어울리지 않는 어두컴컴한 주제에 그 세 가지를 미치도록 어울리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어째서 그녀에게 이런 것들을 가지게 된 걸까?


    노을에 애써 시선을 떼고 앞좌석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온통 깜깜한 어둠 속에서 그녀가 보였다. 

    8년 전 내가 그녀를 어떻게 보게 되었더라, 



    아 까먹었다.



    그녀의 정보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수없이 그녀를 찾았다. 이유 없이, 그냥 보고팠다. 우연히 마주치면 좋았고, 아니면 아니었다. 

    아니 좀 더 진실 되게 말하면 기분이 안 좋았을 뿐이었다. 

    아주 조금만. 

    그래서 나는 매일 학교를 돌아다녔다. 

    그녀를 찾아 헤맸다. 그녀의 전공을 알아내고, 그녀가 선택한 교양과목을 알아냈으며 같이 수업을 듣기위해 노력했다. 

    sns의 효과는 뛰어났다고 말하고 싶다. 

    인기 있는 강의를 수강하기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녀가 실패했으면 나도 실패한 것이었다.


    그녀의 친구와 친해진 것은 이득 이었다. 그는 같은 조원이었고, 나는 그녀를 보기위해 그에게 접근했다. 

    그의 옆엔 언제나 그녀가 서있었다. 그걸 생각해보면 아마 그녀는 그를 좋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때의 나는 그녀를 보는 것으로 만족 했기에 그것은 사실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군대에 간 후, 나는 자주 그녀와 단둘이 얘기를 나누었다.



    카트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손을 들어 음료와 도시락을 샀다.



    이제는 그녀의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그녀의 이름을 거론할 수가 없다. 

    잊어 버렸다. 내 머리 속에서 그녀라는 방을 빼버렸기 때문에. 그러려 노력했기 때문에. 

    마치 주인집이 돈도 안내고 붙어살고 있는 바퀴벌레 같은 모녀에게 소리치듯이. 

    그래서 다른 것들을 다 기억해도 그녀의 이름만은 도저히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왜 잊어야 했는지 그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그녀를 잊었어야했다. 

    내가 바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다 속안에 들어가기 위해, 그녀를 잊고 나의 느낌을 죽여야만 했다.



    도시락은 맛있었다. 생각보다 미지근한 음료 뚜껑을 닫고 다시 눈을 감았다. 



    아 생각났다.



    그녀를 처음 봤을 때, 그것은 고등학교 입학식 때도, 첫 수업날도 아니었다. 

    우습게도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장소는 2층 강의실 옆에 남자 화장실이었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화장실 칸에서 나왔고 손을 닦던 나와 눈이 마주 쳤음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내 옆에서 똑같이 손을 닦고 핸드드라이기로 말리는 여유까지 보였다. 

    나는 심심찮게 당황하여서, 당당한 그녀의 행동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나는 그녀에게 남자 화장실에 있었던 이유를 묻지 않았다. 

    어차피 이유는 여자 화장실이 붐볐기 때문일 테지.


    두 번째 만남에서 그녀는 울고 있었다. 

    잔뜩 빨개진 두 눈과 볼을 손바닥사이에 감추고 투명한 불줄기를 만들어내며 울고 있었다. 

    눈을 때고 싶을 정도로 가련하게 대신 바라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게 울고 있었다. 

    닦아주기엔 깨져 버릴 것 같이 얇고 투명한 눈물이, 그런 눈물이 붉은 두 볼을 가로 질렀다. 

    그녀가 그때 왜 울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 


    난 그녀가 좋은 만큼 싫었고 싫은 만큼 좋았다. 

    모르는 사이 그녀를 보고 있었고, 그녀를 찾고 있었으며, 그녀의 친구에게 질투를 하고, 그녀의 옆에 있는 나를 상상하기도 했다.



    웃기고 있네 라는 말과 함께 비웃는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서울역에 도착했을 때 해는 저문 지 오래였다. 

    서둘러 가야겠다. 

    발걸음을 재촉했다. 

    역을 나가자마자 차가운 공기가 눈을 뒤덮었다. 

    잠시 눈을 깜빡이고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버스에는 사람이 적지 않았지만, 자리는 있었다. 

    자리에 앉아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서울에 취직해서 산지가 별로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새 8년이 지나있었다. 

    그새 나는 도저히 적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지하철 노선에 익숙해졌고, 

    택시 기사에게 승차거부를 당하지 않고 타는 법도 배웠으며 

    노점상에게 바가지를 당하지 않게 되었다. 

    어느새 그녀에 대한 생각이 줄었으며, 

    오늘도 몇 년 만에 그녀가 생각난 것이었다.


    고향에 내려가지 말껄. 


    버스가 광화문 앞을 지났다. 

    그때 유리창 너머로 플래카드를 몸에 두르고 양손에 아롱이는 촛불을 든 사람들이 무어라 외치고 있었다. 

    저 사람들이 왜 모여 있는지 무슨 말을 말하고 싶은 건지 상관없었지만 도로에 서서 교통을 방해하는 것이 거슬렸다. 

    그렇게 몇 분 정도 버스와 다른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자 경찰들이 몰려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분위기가 변했다.


    앞에 서있던 무리들은 하나 둘씩 촛불을 껐고 빈 촛불의 자리를 경찰들의 전등이 채웠다. 

    사람들을 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유리창 안에 있는 나에게도 들렸다. 

    서로의 옷깃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내 귓속 안에서 맴돌았다. 

    눈앞에선 아수라장이 펼쳐졌지만 도로만은 제 모습을 찾았다. 

    버스가 그 사람들 앞을 지나갈 때 언뜻 그녀를 본 것 같았다. 

    그녀의 짧은 머리카락이 곧은 다리가 반짝이는 피부가 내 눈앞에 스쳐갔다. 

    하지만 그냥 헛것이라 생각하고 정류장에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정류장에 내려서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갔다.



    시위는 뜨겁게 달궈져 있었다. 

    이제는 목소리 대신 서로의 부딪힘이 들렸다. 

    폐 속부터 심장부터 나온 소리가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아니면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나에게 

    아니면 외면하고 있는 누구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곳에 끼어들어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당연히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옷이 찢어지고, 머리를 뜯기고, 안경이 깨졌다.


    그 속에 파묻혀서 귀가 멀어질 때, 정신도 못 차릴 때, 누군가 강하게 잡아당겼다. 

    그녀이길 바랐지만 당연하게도 그녀가 아니었다. 

    그는 수염이 마치 붙은 것처럼 다닥다닥 나있었다. 

    그리고 수염과 어울리지 않은 둥근 얼굴형이었다. 

    덩치는 산만하고, 머리는 새빨갛게 칠해져 있었고, 옷은 파랗게 물들어있었다.


    그는 나를 이끌고 시위대 속을 벗어나 붉은 전등이 달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서 그는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나는 깨진 안경 값 걱정을 하던 중이었고 그래서 제대로 듣지 못했다. 

    주변사람들은 그의 곰 같은 덩치와 새빨간 머리가 인상적이어서 불곰이라고 부른다고 말한 것만 겨우 주워들었다. 

    그래서 나도 그를 그렇게 부르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는, 내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길 원하는 것 같았다.


    그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내가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끌고 나온 거라 말했다. 

    불곰은 시위대장 이었다. 

    말로만 허울 좋은 대장이고 그냥 앞에 나서서 몸 빵 하는 놈이라고, 불곰은 설명했다. 

    그는 그 허울 좋은 지위를 상당히 맘에 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불곰은 시위내용을 대충 설명하더니 다시 시위대속에 들어갔다.


    난 그녀를 찾아보려다, 

    돌아갔다. 그러다 다시 시위대를 봤다. 돌아보고, 돌아보고, 돌아보고, 돌아봤다. 


    그 거대한 바다 안에 들어갈 자신이 없어서 결국 집에 갔다.



    안경 값이 얼마나 나올려나

    출처 예에전에 공모전에 내고 광탈하여 까맣게 잊고있던 내폴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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