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고속도로만 30,000km 이상 달리고 있고요.<br>그렇다고 운전직 아닙니다. <br>그냥 애가 기숙사있는 학교에 있다보니 데리고 오는 날 왕복 700km, 데려다 주는 날 왕복 700km.<br>애 한번 나왔다 가면 1,400km 달리는 여건이라. -_-;;<br><br>급경사 많은 광주-대구(구88 고속)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br>솔까 화물차 내리막 과속이라고 해봐야 도로의 모든 승용차가 그 화물차 보다 느린 것을 본 기억이 없네요.<br>뒤에서 따라가 봐도 탄력 받아서 내려가는 화물차 끽해야 120 마지노 같고.<br><br>또 고속도로 내리막의 끝에는 반드시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어서 중간에 속도 많이 붙이면 <br>화물차는 그 카메라 위치에서 제한 속도까지 감속하기 힘드니까 애초에 심한 과속을 안 함.<br>(거창 가조에서 함양 넘어가는 고개에서 브레이크 고장으로 140 이상 내려가던 타이탄은 한대 기억에 남네요)<br><br>그래서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과속은 사실 별로 피부로 와닿는 위험요소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br><br>오히려 야간에 저속 화물차가 있는데 과속해서 날뛰고 칼치기하던 승용차가 그걸 늦게 발견하고,<br>화물차 추돌하며 밑으로 사라지는 건 봤습니다. <br><br><br>진짜 화물차가 고속도로에서 위협으로 느껴지는 건 "졸음운전" 비율이 매우 높더라는 거.<br><br>습관적으로 저속 화물차 1차선으로 추월 전에 한동안 따라가며 지켜봅니다.<br>갈짓자로 흔들며 주행하는지, 갓길 차선 자꾸 밟는지.<br>특히 한적하고 안전하게 선형 개선된 고속도로일수록 화물차의 졸음운전 비중은 수직 상승하더라능.<br><br>하긴 승용차 운전도 졸리는데 수면 부족에 시달리며 업으로 하는 분들이야 당근 더 졸릴테고.<br><br>조는 거 같으면 추월 하기 전에 클락션과 쌍라이트 껌뻑여서 깨우고, 추월하는데<br>대부분 고맙다고 안에서 손 흔들어 주는 거 봅니다.<br>(휴게소에서 화장실에서 만나서 고맙다고 하던 분도 있긴 했...)<br><br><br>아무튼 고속도로 안전한 주행을 위해서 화물차는 잠재적으로 졸고 있을 거라는 가정하에<br>추월을 해도 뒤에서 잠시 관찰을 하고 추월하자... 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br>(졸고 있는 거 같으면 깨워주고 추월은 너무 당연한 거고...)<br><br>대형 화물차가 휘청휘청하는데 아랑곳 안 하고 옆으로 추월하는 차 보면, 간 참 크다 싶음.<br><br><br>ps. <br>화물연대가 적정 근로 여건과 보수를 얻을 수 있길 고속도로 이용자로서 함께 성원합니다.<br>당신들이 얻는만큼 다른 이용자가 더 안전해질테니까요.<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