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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ewol_44038
    작성자 : 안생긴당대표
    추천 : 17
    조회수 : 413
    IP : 211.177.***.25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4/29 11:09:15
    http://todayhumor.com/?sewol_44038 모바일
    지금도 세월호는 침몰하고 있습니다. 5월 1- 2일, 함께 해주세요.

    작년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싸웠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고,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워서 재발방지를 해야한다고 외쳤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가족들과 시민들이 매일같이 서명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약 800만명이 서명했습니다.

    결국 부족하지만, 특별법을 제정해냈습니다.



    특별법이 제정되고 나서 점점 뉴스에서 사라지고 점점 거리에서 사라지는 노란리본을 보며

    잊지 말아달라고 외쳤습니다.

    분향소가 철거되고 국회, 청운동 농성장이 철수되어도 광화문은 지켜야 한다고 싸웠습니다.

    새누리당에서 부립사건 공안검사 고영주, 삼성특검보 조대환, 1베 게시물을 퍼나른 차기환 등 을 추천할때

    대놓고 진상규명을 방해할 생각이냐며 반대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올해, 아직 남은 9명의 실종자를 위해 온전한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1월1일에 출범해야 했던 특별조사위원회는 몇달간 대통령의 임명장도 받지 못하다가

    대통령이 출국한 사이에 총리가 어물쩡 임명장을 내주었습니다.

    해수부가 특별조사위원회에 파견한 공무원들은 몽땅 철수했습니다.

    위원장들간의 비공개 회의 내용은 새누리당 추천위원이 빼돌려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넘겼습니다.
    (나중에 변명하길 이메일 보내는 사람 칸을 잘못적었답니다.)



    그리고 3월말, 정부에서 특별법 시행령안을 내놓았습니다.

    저는 시행령안에 대해서 읽어보고 나서 정말 욕 밖에 안나왔습니다.

    정말 감추려 하는구나.

    정말 너희는 304명의 목숨따위 길가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만도 못하게 여기는구나.


    11193275_848450731900768_7674711420405980448_n.jpg




    쓰레기 시행령안은 애초에 위법일 뿐만 아니라,

    (상위법인 특별법을 제한하고, 사전에 입법통고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

    세월호를 묻어버리고 완전히 끝내겠다는 정부의 속셈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법안입니다.

    쓰레기입니다.



    제 마음도 이런데, 가족분들은 오죽하겠습니다.

    그래서 유가족분들은 정부가 이 쓰레기 시행령안을 내놓은 3월 말부터 온 몸을 던져가며 싸우고 계십니다.

    삭발도 하셨고, 1박2일 도보행진도 하셨고, 해수부를 찾아가 경찰의 폭력에 당하기도 하셨고

    애도하고 슬퍼해야 할 1주기, 4월 16일에도, 내 아이들이, 내 가족이 죽은 이유를 알기 전에 애도할수 없다며

    광화문 현판 밑에서 연행당해가며, 갈비뼈가 부러져가며 싸우셨습니다.

    경찰의 인권을 짓밟는 모욕 속에서도, 갇혀지고 차벽에 가려진 채 연행당해가면서도 

    18일에 함께 싸우러, 가족들을 만나러 온 시민들을 기다리며 버텼습니다.



    저는 광화문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매일이 싸움입니다.

    가족분들 바지가 헐렁해지고 피부가 까칠해 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픕니다.

    쉴 틈이 없습니다. 저들은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슬퍼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어버이 연합이 와서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엄마부대 봉사단이 와서 지랄합니다.

    길건너에서 개독들이 '세월호 유가족 이제 그만하라'며 북한으로 가라고 합니다.

    서북청년단은 조롱하듯 박근혜 목소리를 틀어놓습니다.


    언론은 가족분들이 시행령안 폐기를 위해 삭발하셨지만 배보상에 대해서만 이야기 합니다.

    경찰은 차벽으로 틀어막아 놓고 폭력시위대라고 매도합니다.

    정부는 작년 5월부터 인양해야 한다고 여론몰이를 했으면서 이제는 9월말에나 인양을 시작하겠답니다.



    그리고 시행령안. 시행령안이 발표된 이후로 가족분들이 너무 힘들어합니다.

    이게 통과되면 어떡하냐고 한숨을 내쉽니다.

    내가 죽어야 이걸 막을수 있을거라며 몸을 던지려 하신 분도 계십니다.

    이젠 너무 힘들어서 유민이 곁으로 가고 싶다고 유민아버지가 우십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대체 왜 죽어야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것 하나 뿐입니다.



    내가 나중에 피해자가 되어 

    "왜" 냐고 물어볼때, 한 사람이라도 도움의 손을 내밀기를 바라신다면,

    제발 도와주세요.



    시행령안에 대해 주변에 알려주세요.

    그리고 5월1일, 5월2일, 광장을 가득 채워주세요.


    IMG_2015-04-29 10:23:49.jpg

    출처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848450731900768&set=a.133345696744612.36623.100002075484145&type=1&theater

    http://416act.net/notice/1662
    안생긴당대표의 꼬릿말입니다
    hUgKpq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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