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생물학 연대기 라는 과목을 수강했었어요. 근데 그 수업의 질이 좋다 나쁘다는 둘째 치고, 시험이 다 끝났을때 누가 발표주제를 가져왔다면서 교수님이 발표를 시켜주시는거에요. 그게 제목이 '황우석 박사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이라고 써있는데, 저는 거기부터 이상한 점을 느꼈어요.

저희 학교는 학교 필수 교양으로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리는 과목을 필수적으로 가르치거든요. 특히 저희학교 의대가 황우석 사건에 어느정도 관련되있어서 항상 그 교양을 가르치는 교수님들 전부다 '황우석 사건'을 언급하면서 설명을 해주세요. 아니 그 전에 사기극이라는게 너무 자명해서 제목부터 어이가 없었는데, 주장한다고 하는게
 
'줄기세포 주작한건 맞는데, 업적도 있고(처녀생식을 계속 주장함) 지금도 돈도 받으며 일하고 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황우석 박사느님이 짤린건 다 같은 서울대 교수놈들이 질투해서 그런거임' 이라고 계에에속 지껄이는 거에요.

저는 충격받은게  정말로 황빠라는게 아직도 존재를 하는구나를 간절히 느꼈고, 일단 자료 주작부터가 말이 안되며, 진실을 말하거나 그걸 검증한 사람들을 전부 질투에 불탄놈들로 몰고, 일단 돈받고 일하는거 자체가 능력 검증이 된다는거라고 주장하는거가 어이없었죠.

전 그사람이랑 반박을 해주고 싶었는데, 그때가 아직 시험이 안끝난 과목이 있었고, 바로 다음시간이 시험이라 몇번 질문하다가 '이사람은.노답이구나'라는걸 느끼고 시험 들어갔거든요..

그리고 그 수업은 제 기억속에서 사라졌어요.
 
 근데 제보자가 얼마전에 개봉되었다길래 문득 생각 나서 말해보네요. 황빠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