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분이 5대기비상 보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네요. 지금 두개 생각 났으니 함 풀어 보겠습니다.
접속율도 낮고 썰을 풀어볼려니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1. 때는 상병3호봉인가 4호봉때였음. 5대기를 하면 경계조 K-3부사수였었는데,
일병4호봉때 아버지군번으로부터 K-3를 물려받으면서 경계조 K-3사수는 거의 고정으로 달고 다녔음.
다시 상병때로 돌아와서, 알다시피 10월말에서 11월초는 가만있으면 춥고 걷고걸으면 좀 더운 시기임.
순찰때는 탄약고 주위를 돌면서 이동하는데, 탄약고도 연병장만하였고 절반은 오르락내리락하는 언덕임.
그래서 올라갈때 깔깔이 입고 야상걸친체로 이동하면 땀이 날정도여서 순찰때는 깔깔이를 안입고 야상만 입고 이동하였음.
오후 순찰 돌기전 초배식이여서 5대기 먼저 밥먹고 순찰을 하기로 결정 된 상황, 배고픈 5대기들 밥은 그닥 기대도 안했지만, 배고프니 어서 먹어치우자는 일념으로 소대장이 오기까지 기다리며 각잡으며 정열을 함.
그런데, 갑자기 각 조장들의 무전기로 5대기 비상이 들림.
조장들이 먼저 5대기 비상을 왜치면서 다른 조원들 역시 5대기비상! 외치면서 5대기 차량에 탑승함.
갑작스런 상황이지만 훈련상황이라 굳게 믿고 있었음.
그런데 신막사의 중앙현관쪽에서 작전과장과 작전장교가 우리쪽을 쳐다봄.
혹시나 우리가 뭐 놓친거 있는가 혹은 5대기 임무나 목적, 완수신호등 물어볼려고 나온건가 하면서 괜시래 머릿속에 있는것들 끄집어내면서 숙지함.
작전과장과 작전장교뒤로 소대장과 통신병이 유유히 걸어 나옴.
소대장이 차량탑승후, 차량뒤편의 안전바를 걸어서 잠그면서 하는 한마디 "실제 상황이고......"
솔까말, 5대기를 하면 실제상황이 걸리는건 하늘의 별따기임. 근데, 별따게 생겼음.......;;;;; 속으로 '아씨.....밥도 못먹고......' 이 생각이 먼저듬.
상황내용 또한 5대기가 숙지해야 하는 사항이라 소대장이 말하는데로 숙지를 하였음.
내용인즉, 본인의 부대인근의 훈련장에서 사단급의 훈련을 하고 숙영지로 복귀중 이등병하나가 무장해제하고 탈영을 했다는거임.(11월에는 호국훈련이라는 큰 훈련이 있어서 그떄 그 사단에서도 본인의 부대인근까지 와서 훈련한듯함.)
이에따라 5대기는작개지역을 순찰하면서 탈영병을 찾으라는거임.
군필자들은 알지 모르겠지만, 5대기가 5분이내 출동을 해야함. 차량에 적제까지해서 5분안에 이루어져야하고, 위병소에서 나가는것 또한 5분이내로 해야함.
그런데, 위병소로 나가려 할때 문제가 생김. 위병소 아저씨가 위병소를 안열어줌. 이유인즉슨 위병소 나가기전에 차량출입을 명확히 해야 한다함.
소대장은 지금 실제상황이니 그냥 보내달라 이야기를 했지만, 위병소 아저씨는 꼭 적어야된다고 계속이야기를 함.
결국 이 실랑이 때문에,위병소 아저씨가 차량출입일지를 소대장에게 소대장 관등성명과 시간을 다 받아 적게하고 위병조장한테 보고해서 그제서야 나갔음. 이때만해도 약 3~5분이 걸린듯함.
이 위병소 아저씨들이 5대기상황을 모르는것도 있지만, 이 아저씨들은 5대기의 경험이 없는 화기중대여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거였음.
어영부영해서 이동을 하면서 사방 경계및 수색을 하며 이동하는데, 차량위에서 서서가면 바람이 직방으로 얼굴을 사정없이 휘갈굼.
얼굴도 얼굴이지만, 본인은 깔깔이를 안입고 출동을 해서 몸이 추웠음. 결국 이동중에 옆에 앉아있는 후임한테서 귀도리를 얻어 쓰고, 이동을 했음.
결국 작개지역을 다돌아봤으나, 탈영병이 소속된 사단아저씨들만 봤음. 당연한거임, 탈영을 했으면 숨어서 움직이지 미쳤다고 도로를 타고 이동하겠음?
결국 주둔지로 복귀해서 식은 밥을 먹고 식기도 5대기가 씻어서 반납하고 해가 저물었을때 순찰하고 막사서 휴식을 취함.
당직사령도 오후에 있었던 일을 알고 있어서 상황 안걸어 줬었음. 그 탈영병땜에 민통성 종심작전하던 동기도 철야가 아닌 저녁에 작전 나갈뻔했다함.
얼마 안있다 탈영병이 잡혀서인지 작전은 취소되었다함. 다른 사단의 아저씨지만 이름 아직도 선명히 기억남 ㅈㅌㅅ..........아오 빡쳐........
2. 본인이 5대기를 했을때가 아님, 본인을 제외하고 본인의 동기들은 같은소대로 몰려 있음. 이녀석들 다 5대기였음.
이때도 상병때였음. 계급별 생활관으로 전환하고 나서 5대기는 따로 5대기 전용 생활관에서 취침할때였음. 아마 12월로 기억함.
점호 끝나고 취침 준비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위의 층에서 우당탕탕거리면서 시끌시끌함.
그러나 비번인 나에게는 이또한 자장가로 들려 그냥 깊은잠을 잤음.
다음날 동기한테 물어봄. 어제 뭔일있었길래 시끄러웠냐고.
동기가 한숨을 쉬면서, 잘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걸었다는 거였음.
훈련 상황이라도 일과가 끝나면 쉬게 해줘야 되는데, 실상이라면서 상황을 건거임.
이미 탈의를 다했는데, 상황을 거니 결국 전투복만 입고 겉에는 아무것도 못걸치고 바로 출동함.
상황건곳도 탄약고 초소여서 뭐빠지게 달려감. (아마 전력질주로 약 70~100m를 달렸던걸로 기억함.)
결국 동기도 달리고 5대기 전원 달려나감. 신고자에게 물어보니 유류고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지휘통제실에 보고를 했다는 거임.
당직사령은 이에 따라 바로 5대기 출동시키고, 5대기는 신고자의 말대로 유류고로 가서 수색정찰을 한 결과 아무것도 없었음.
결국 뺑이깐 5대기는 당직사령이 그럴수도 있다는 안위로 막사 복귀하고 잤다고 함.
그 보고한 병사는? 5대기의 3/4이 그병사의 후임들이여서 크게 뭐라고 하진 않았고 선임들과 동기도 그냥 그럴려니하고 넘김.
쓰면서 보니 5대기때 욕먹은것도 재밌었던일도 막생각이 나네요.
하지만 위에서 두개 적었으니 이제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재밌었는지 모르겠네요. 글제주가 너무 없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