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5월에서 6월쯤......7월일수도 있겠군요<br><br>지금은 군대를 가버린 한 친구와 간만에 롤이나 해야겠다 하면서 일반 게임 듀오를 돌렸습니다<br><br><br>친구나 저나 둘다 마지막까지 남는거로 가는 타입이라 계속 기다렸더니 다른 3명이 탑 미드 원딜을 픽해서 저희는 서폿 정글을 가게 되었습니다<br><br>친구한테 어디갈거냐고 물어보니 너 먼저 정해라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폿을 픽했더니 이 녀석이 선택장애가 온겁니다<br><br>아 정글 뭐하지; 앨리스 하향되서 하기도 좀 그런데; 아 뭐하지;라는 내용을 귓말로 계속 보내던 그 친구는 결국 0.5초 남았을때 마이를 픽했고 로딩중에 카카오톡으로 마이 잘할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이런 말을 했던것 같네요<br><br><br>아무튼 그렇게 게임이 시작되고 정말 평소의 게임과 아무것도 다를것 없는 초반이 흘러가고있었습니다<br><br>저는 상대 서폿 신경쓰느라 제대로 못 봤지만, 미니맵을 보아하니 마이가 쌍버프를 먹고 미드 갱을 시도했는데 놓쳤네요<br><br>오오 마이 위엄 쩐다 하면서 속으로 드립을 생각하는 동안 갑자기 미드 르블랑이 욕을 섞어서 말을 했습니다<br><br>예를 들면 "아 ㅅㅂ 그걸 왜 안잡냐"라는 식으로 말이죠 저런 말을 한 4마디인가 5마디로 풀어서 욕하더라고요<br><br>갱와서 놓친걸 가지고 뭐 저리 욕을 하나 했는데 나중에 친구가 가르쳐주길, 주위에 적 미니언이 없어서 그냥 자동공격으로 따라가서 평타때려서 잡을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옵션에 자동공격이 해제가 되있어서 어?어?어?하다가 놓쳤다고 하더군요.<br><br>그게 르블랑 입장에선 마이가 와서 상대한테 q쓰곤 가만히 있는거로 보여서 그리 욕을 했던거죠<br><br>그래도 저게 그리 욕할 일인가 싶었는데, 점멸 점화 다 썼는데 놓친거면 그럴수도 있겠........지? 라고 갸우뚱 거리면서 그냥 가만히 라인전이나 했습니다<br><br><br>그 후에 마이가 미드갱을 갔는지 안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br><br>6렙을 찍은 후에 봇갱 와서 킬 딸뻔하다가 딸피로 놓쳤던건 기억나네요<br><br>문제는 이 6렙후를 넘어선 8-9렙까지였습니다<br><br>르블랑이 cs는 먹는건지 모르겠는데 아까 첫 미드갱 실패한 이후로 계속 욕만 해요<br><br>굳이 따지면 실질적인 쌍욕은 별로 안하고, 예를들면 "편하게 먹는 비용 1.4만원... 결혼은 해보셨는지?"랑 비슷한 맥락으로 신경 긁는 말만 쉬지않고 계속 하덥니다.<br><br>슬슬 보는 사람도 짜증나긴 했는데, '그래 친구가 잘못해서 욕하고 있는건데 저거 상대해봤자 친구 실드 치지마라 라는 소리밖에 안듣겠다'싶어서 그냥 원딜 제대로 키워서 해보자 하고 열심히 했습니다<br><br>상대 미드가 뭐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적어도 카운터픽은 아니었고, 궁을 찍고도 8렙인가 9렙까지 탑봇로밍 한번 안가고 cs도 채팅 하느라 제대로 못먹은 듯 하지만, 그래 저게 열심히 하고 있는거겠지 하면서 이해하고있었는데 계속 채팅창을 지 할말로만 도배를 하고있으니까 슬슬 저도 화가 나덥니다<br><br>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낼듯 말듯 한 상태였을때, 르블랑이 뜬금없이 터뜨렸습니다<br><br>"아오 저 마이; 저 마이 엄마는 6.25에서 총살당했을듯"<br><br>저 말을 보니까, 저보고 한 말도 아닌데 갑자기 열이 확 올랐습니다. 그래서<br><br>"얼마나 화가 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패드립은 하지마시죠.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수 없는게 패드립입니다."<br><br>라고 말했더니<br><br>"내가 얼마나 빡쳤으면 패드립을 다 하겠어요."<br><br>라고 하더라고요.<br><br>"설사 빡치셨다고 해도 패드립으로는 넘어가지 말아야죠. 저 마이가 살인을 한것도 아니잖아요."<br><br>이 말 이후에 그 르블랑은 결정적인 한마디를 했습니다.<br><br><h5><font size="3">"내가 저 마이 때문에 암걸려 죽을뻔했는데 그게 살인이죠."</font></h5><br>......<br><br>마음속으로는 '그래서 니가 암걸려서 죽기를 했냐, 뭘 했냐, 진짜 암걸린 암환자들한테 그딴 소리해봐라, 당장 맞아죽지, 어쩌고 저쩌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교수님의 그 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덥니다<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92" height="20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553182ZgjHXnAFu27cTBjogoRn.jpg" alt="말을 해도.jpg" style="border:medium none;"></div>말싸움 시작하게되면, 그 끝을 보기 전에 우리 넥서스는 터지고, 결과창에서도 계속 싸우다가 저 명언을 곱씹게 될것 같다라는 시뮬레이션이 머리속에서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br><br>그래서 결국 제가 꼬리를 내리고<br><br>"하....진중권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있어요,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이길 자신이 없다고. 저도 그냥 님 상대 안하겠습니다"<br><br>하고서 그냥 하던 게임이나 계속 했습니다<br><br>저 말 이후에도 르블랑은 계속 뭐가 어쨋대니 저쨌대니 어설프게 친구 실드 치지말라느니 계속 말이 많길래 그냥 차단하고 게임 했었네요.<br><br><br>물론 20분이 넘어갈 동안 르블랑은 미드에서 cs만 먹다가 서렌치고 졌습니다. 4도란링은 정말 오랜만에 봤던것 같아요<br>
p.s. 마이는 저 말싸움하는동안 뭘 했냐고요? 첫미드갱 실패하고 르블랑 욕하는게 10마디를 넘어갈때쯤에 진작에 차단하고 지 할 게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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