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직장인 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평소 출근버릇처럼 6시 30분이 되자

화들짝 하며 기계적으로 잠이 깼습니다만..

'맞다...오늘 휴무지 ㅋㅋㅋ' 이란 생각에 곧바로 안심하고

이내 다시 눈을 감고 오후 12시가 넘도록 실컷 퍼자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TV를 보면서, 잠시동안 이불속에서 뒹굴거리다

곧장 일어나 샤워하고 옷가지 주섬주섬 챙겨입은 채

집에서 걸어서 딱 5분거리인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투표장 입구에서 신분 확인하고 출구까지 나오는데 불과...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투표장까지 오는 시간보다 더 순식간이더군요.

그리고 모처럼의 꿀같은 휴일이니 맛있는 점심도 사먹고, 시내구경도 하고...

할거 다하고 다시 집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처럼 늦게까지 잠퍼잘거 다 자고, 먹고놀거 다 했는데도...불과 투표장까지 가서

투표하고 나온 시간은 합쳐 10분도 채 안됐습니다.

이처럼 불과 10분도 안되는 투표시간 하나 때문에 나라에서는 아예 하루를 쉬게 해주면서

투표 좀 하라고 장려하고 있기까지 하는데..

(물론 예외적으로 안쉬는 직장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ㅠ)

그 시간조차도 그렇게 아까워서 놀러다니고, 연애하시기에만 그렇게들 바쁘신지요?

제발 5분, 10분...노시기에도 바쁜 와중에 이 짧은 시간만이라도 잠시 짬내서

저와 같은 30대, 20대 여러분들....투표 좀 합시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