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없이 살만 찌고 있으므로 음슴체 <div><br></div> <div>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전까지 PC방 알바를 하기로 함.</div> <div><br></div> <div>처음 생각은 PC방에서 띵가띵가 여유롭게 놀면서 공부도 할 생각이었으나</div> <div><br></div> <div>좌석 80석에 엄청 잘되는 PC방이라 일하기에도 벅찼음ㅠㅠ</div> <div><br></div> <div>낮에는 집에 아무도 없어서 택배를 PC방으로 받았음. 택배기사 아저씨는 항상 상냥하셨음.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오전타임(오전9시~오후5시)이었는데 보통은 점심전후로 왔지만, </span>종종 오후 5시쯤 와서 택배를 주시고 게임을 하다가 가곤 했음.</div> <div><br></div> <div>나중엔 친해져서 커피도 뽑아드리고 냉녹차도 드리곤했음.</div> <div><br></div> <div>그러던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남은 21일 오전..</div> <div><br></div> <div>택배아저씨가 아침부터 오셨음. 웬일인가 싶었는데 택배도 없음.</div> <div><br></div> <div>나: "아침 일찍 오셨네요?ㅎㅎ"</div> <div>택배:"오늘 쉬는날이어서요"</div> <div><br></div> <div>택배아저씨가 약간 기운이 없어보였지만 오늘 쉬기위해 어제 일을 많이하셨나 싶었음.</div> <div><br></div> <div>그리곤 맨 끝줄에 가운데 앉으심. 점심도 라면을 드시고, 음료수 및 과자부터 해서 간식도 엄청 시키심.</div> <div><br></div> <div>작정하고 푹 쉬시는구나 싶었음. 그렇게 내가 퇴근할때까지 계속 계심.</div> <div><br></div> <div>다른 알바생 및 사장님도 택배 기사 아저씨를 알고 있었기에 다들 그러려니 했음.</div> <div><br></div> <div>22일 오전에 출근하니 여전히 택배기사 아저씨가 계심. 응? 어제와 옷이 같음. 시간을 보니 어제부터 계속 계셨음.</div> <div><br></div> <div>매끼를 라면을 먹고, 간식도 많이드심. 약 3만원 가량 쌓임.</div> <div><br></div> <div>나: "오늘은 일 안나가세요?"</div> <div>택배:"오늘도 쉬는날이에요."</div> <div><br></div> <div>살짝 불안했지만 워낙 평소에 친절하고 상냥했던 분이라 설마설마 했음.</div> <div><br></div> <div>그리고 23일 오전.. 출근하니 택배 아저씨가 여전히 계속 계심!! ㄷㄷㄷ 요금은 약 7만원 가량 쌓임.</div> <div><br></div> <div>게다가 오전에 청소를 위해 뒤쪽 문을 열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냄새를 맡음..</div> <div><br></div> <div>이 냄새는 분명 서울역 노숙자들에게서나 날법한 냄새임!!!!!</div> <div><br></div> <div>사람이 3일동안 안씻으면 이런 냄새가 나는구나 싶음.. 뒤쪽 라인을 사람들이 피하기 시작함..</div> <div><br></div> <div>당시에 나는 독기가 오르기 전이라 아무말도 못함.</div> <div><br></div> <div>오후에 출근한 매니저형과 오후알바누나도 슬슬 불안해함. 요금은 둘째치고 라면과 간식을 많이드셔서 요금이 많이 쌓임.</div> <div><br></div> <div>오후알바누나가 총대를 메고 집에가서 씻고 오실것을 요구함.</div> <div><br></div> <div>아저씨는 3만원 가량을 계산하고 씻고오겠다고 하고 나가심. 계산했지만 아직도 5만원가량의 요금이 남아있었음.</div> <div><br></div> <div>어찌되었건 난 퇴근시간이라 퇴근을 함.</div> <div><br></div> <div>그리고 대망의 24일 오전.. 택배아저씨가 또 계심!!!!!!!!!!!!!!!!!!!!!!!</div> <div><br></div> <div>게다가 요금도 더 많이 쌓임!! 약 10만원!!!! 청소를 하는데 냄새가 더심함!!!!!</div> <div><br></div> <div>오후에 출근한 알바누나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퇴근하고 얼마 안가 다시 오셨는데, 제대로 씻지도 않고 다시 오셨다고 함.</div> <div><br></div> <div>아.. 게다가 오늘은 12월 24일.. 연휴엔 어딜가나 사람이 많겠지만, PC방도 대목임.</div> <div><br></div> <div>자리가 없어서 찾아온 손님을 몇번이나 돌려보내야했음.</div> <div><br></div> <div>뒷자리에 있는 택배기사아저씨는 자리를 2개나 차지하고 쓰고 있었으며 냄새도 어마어마했음.</div> <div><br></div> <div>다른 PC방도 자리가 없었으니 망정이니 뒷라인에 앉은 손님들은 냄새땜에 얼굴이 찌푸려져 있었음.</div> <div><br></div> <div>차라리 2번째 좌석을 계속 쓰면 모를까 심지어 중간중간 멈추기도 함. 뺄수도 없음.</div> <div><br></div> <div>참다참다못한 매니저형님이 당장 집에 가서 씻고 오라고 함.</div> <div><br></div> <div>택배기사 아저씨가 씻고 오겠다고 하고 나가심. 이때 요금이 약 15만원 가량 쌓임..</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저씨는 돌아오지 않으심. 전화도 안받으심. 아..... 다들 좌절함. (서론이 길었죠;)</div> <div><br></div> <div>그동안 수많은 도망자들을 봐왔으나 이건 너무 심했음.</div> <div><br></div> <div>몇일씩이나 있었던 데다가 연휴라 엄청 바쁠때 라면과 각종 간식을 시키고(우리 PC방은 라면을 끓여줬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했음.)</div> <div><br></div> <div>냄새도 엄청나서 뒷라인 손님들은 오래 게임을 못하고 나가는 일이 태반이었음. 근처 PC방의 모략이라는 생각까지 했음.</div> <div><br></div> <div>CCTV도 있고 컴퓨터 기록도 있으니 사장님께 신고를 하자고 했으나</div> <div><br></div> <div>사장님 얘기에 따르면 PC방 요금은 업주 컴퓨터 상에서 조작이 가능하고 실물이 아니기에 절도죄가 성립이 안된다고 함.</div> <div><br></div> <div>라면이나 간식을 먹은건 신고를 할 수 있겠으나, 그냥 넘어가자고 하심.</div> <div><br></div> <div>하지만 난 그냥 넘어갈수 없었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했음. 게임회사에 연락해서 아이디 정지를 시킬수 없느냐 물었지만</div> <div><br></div> <div>그런 서비스는 어느 게임사도 해주지 않는다고 함.</div> <div><br></div> <div>그때!!!!!! 단, NC소프트에서는 업주가 합당한 증거를 갖고 신고를 하면, 대화창에 일정 시간마다 신고한 업주에게 연락을 하라는 메시지가 뜬다고 함.</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택배 기사 아저씨는 NC소프트 게임를 했음!!!!!!!!</div> <div><br></div> <div>(리니지2 or 아이온 인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div> <div><br></div> <div>사장님께 NC소프트에 신고를 하겠다고 했음. 사장님은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며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내가 모든 서류를 구비해서 신고를 하겠다고 함.</div> <div>(사장님은 너무 착하시고 나도 사장님께도 빚(?)을 진게 있어서 이번 일을 꼭 해결하고 싶었음)</div> <div><br></div> <div>사장님의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로그기록, CCTV 캡쳐 등 몇시간의 서류작업 끝에 NC소프트에 신고를 함.</div> <div><br></div> <div>신고후에 다른 손님들과 매니저형 아이디도 그 아저씨가 이용한 시간대랑 겹쳐서 메시지가 뜨는바람에 약간의 소란이 남.</div> <div><br></div> <div>매니저형은 뭐할라고 신고를 했냐고 살짝 툴툴댔음. 나도 괜한짓을 햇나 생각했을때!</div> <div><br></div> <div>3일뒤 전화가 왔음!! 택배 기사 아저씨임!!</div> <div><br></div> <div>택배:"아... 저기.... 몇일전에 게임했던 OOO인데요.."</div> <div>나:"네- 안녕하세요- 어쩐일이세요?"</div> <div>택배:"대화창에 그쪽 PC방이랑 뭘 해결하라는데 이것 좀 안뜨게해주세요"</div> <div><br></div> <div>으아니!!! 뻔뻔하기도 하지!!!!! 하지만 난 모르는척</div> <div><br></div> <div>나:"아- 그래요? 저번에 요금 안내신것 때문에 그런가보네요- 밀린요금 내면 없어질것 같네요"</div> <div>택배:"제가 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우선 대화창에 뜨는것부터 없애주시면 안되요?"</div> <div>나:"(다리 다친거랑 뭔상관임?)요금 내면 없어질 거에요~"</div> <div><br></div> <div>아저씨는 한숨을 쉬더니 알았다고 하고 끊음. </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음날 택배아저씨가 오심!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집고 왔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진짜로 다치긴 했나봄. 하지만 이제 그것도 믿을수 없었음. </span></div> <div><br></div> <div>택배:"안녕...하세요...."</div> <div>나:"네 안녕하세요."</div> <div>택배:"대화창에 메시지 뜨는것 좀 없애주세요"</div> <div>나:"밀린요금 15만원 결재하면 자동으로 없어질것 같네요~"</div> <div><br></div> <div>아저씨는 한숨을 쉬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데, 10만원만 꺼내려고 하는것 같았음!</div> <div><br></div> <div>나:"전부 계산 안되면 시스템처리가 안되서 메시지가 계속 뜰것 같네요~"</div> <div><br></div> <div>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15만원을 다 꺼내 계산을 함.</div> <div><br></div> <div>그리고 바로 나가심. 나는 바로 NC소프트에 연락해서 메시지가 더 안뜨게함.</div> <div><br></div> <div>사장님과 매니저형에게 밀린요금을 받았다 하니 다들 놀램ㅎㅎㅎ</div> <div><br></div> <div>쓰고보니 사이다가 시원하지 않고 저의 필력이 딸리네요ㅠㅠ</div> <div><br></div> <div><div>요약.</div> <div>1. 평소 상냥했던 아저씨가 12월 21~24일까지 씻지도 않고 냄새를 풍기며 15만원 가량의 요금을 쌓고 도망.</div> <div>2. NC소프트 게임을 했던것을 기억하고, NC소프트에 신고하여 게임대화창에 일정시간마다 메시지가 뜨도록함.</div> <div>3. 아저씨가 돌아와서 밀린 요금 계산함.</div></div> <div><br></div> <div>이후에 복학전까지 진상들을 열심히 없앤 일도 있긴한데.. 그건 언젠가.. 그럼 이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