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라 차례 지내신분들도 많을텐데요 <div><br></div> <div>한국 속담에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마라"는 속담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왜 감과 배일까요??</div> <div><br></div> <div>사실 제사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4가지 과일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대추(조), 밤(율), 감(시), 배(이)인데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조선시대 남인들은 조율시이의 순으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서인들은 조율이시의 순으로 놨답니다.</span></div> <div><div>(뭐 조율이시고 시이고 뭐고 홍동백서만 지키는 집안도 있습니다)</div> <div style="font-size:9pt;"><br></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 놓고는 남의 집 제사에 가서 "조율시이인데 이시다. 이거 완전 근본 없는 집이네", "조율 이시인데 시이로 놨네, 이거 상놈의 집일세" 하고 오지랍을 부린거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러면 듣는 쪽은 가만히 있겠습니까? 자기들이 알기론 이게 맞는데 그러다 보면 멱살도 잡고 싸우고...제사/차례지내다 잿밥먹게 되는 사례가 생기는거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조상들은 "야 남의 집 제사에 가서 감(먼저)놔라 배(먼저)놔라 하지 마라. 그거 원래 집안마다 다른거다"고 금언을 남긴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예법을 그리 중요시 하신 조상님들도 남의 제사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포용하라는 다양성 존중의 문화를 남기셨는데</div> <div><br></div> <div>혹시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div> <div><br></div> <div>남의 집에 가서 "애는 하나 낳아야 하네 둘 낳나야 하네, 결혼은 몇살 전에 해야 하네, 대학은 어딜 가야 하네"하고 목소리 높이신건 아니겠지요?</div> <div><br></div> <div>제발 남의 집에 제사지내러 가서 "일해라 절해라 애낳아라 결혼해라 대학가라 취직해라" 하지좀 마세요. 그게 현대판 "감놔라 배놔라"니까요...</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