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밀리터리 게시판 많이 보고있는데

내 썰도 한분 풀어봄

난 흔히 말하는 땡보보직이었슴...

화학대 행정병 그것도 동원사단

근데 생각보다 빡샜음... 동원사단이라 편제가 총원이 18명임

그중에 계원이 4명인데 1명은 보급병 1명은 인사병 그리고 1명은 나임 1명은 내 부사수

보급병은 보급업무만 함 우왕 인사병은 인사병 업무만 함 우왕 =ㅅ=

나는 정훈,정보,작전,통신,교육 혼자 다 함 우왕 굿 =ㅅ= 흔히 간부들 브리핑할때 군사지도 만드는거 있지않음? 1:5만지도

거기에 막 코팅하고 테이프로 선 그어 놓고 하는거 그거 다 내가 하는거임 =ㅅ=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존내 짜증남

내가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간부들이랑 정글 친했심 여군장교가 왔는데 부사관에서 장교한분임

그래서 일을 개뿔 아무것도 못함 정말 아무것도 못함 워드도 잘 못쳐서 맨날 해달라고함

내가 다 해주고 대신에 여군장교차타고 밤에 나가서 삼겹살, 감자탕, 치킨, 짜장면 다 얻어먹음

헌병대애들이랑도 친해서(동원사단이라 사람이 얼마없뜸 행정병이라 발이 넓었음) 그냥 나갔다 온다고하고 차 타고 왔다갔다함

잡담은 여기까지고(원하는 사람있으면 여군장교 썰을 더 풀수도 있음)

말년에 이제 부사수를 하나 받았는데 글마가 나보다 4살형에다가 서울대 출신임 머리 진짜 좋앙

그래서 인수인계도 깔끔하게 거의 끝내고 주말에 할게 없는거임

나란 사람 발이 넓은사람 흔히 말하는 직할대(헌병,의무,화학,보수,수색,공병) 행정병 왕고들을 불러모음

동원사단이라 당직사관이 다 있는게 아니라 6개부대 통합으로 당직사관 1명을 운용함(당직사관은 거의 지내부대에서 안나옴)

주말에 할게없기 때문에 다른부대는 모르겠으나 우리부대의 경우 휴가전날 휴가증을 제시하면 양주를 px에서 살수 있었음

휴가가는 후임에게 돈주고 양주한병은 숨겨놈

몰래 반입한 화투로 우리 대장실 테이블(회의하는 테이블)에서 양주를 먹으면서 각 부대 행정병 왕고들이랑 섯다를 치기 시작함

주말에 우리부대 간부들 빠져서 순찰도 안옴 맘놓고 술쳐먹으면서 섯다를 치기 시작했음

아니나 다를까 재수없게 수색대 정작과장한테 딱 걸렸음 화투패 손에 쥐고 양주까놓고 대장실에서 그러고 있었으니 ㅋㅋㅋㅋㅋ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오줌 쌀듯함 망보던 후임새키는 책보면서 망보다가 충성 소리 크게했지만 이미 낌세를 파악한 정작과장한테는

소용이없었음 "아 젖됐다."싶었지만 우리는 행정병이었음

우리가 다 영창가면 누가 부대 행정일 하겠음? 행정병들은 알겠지만 간부들 일안함 다 행정병들한테 시킴

결국엔 각 부대에 보고 안하고 군장매고 연병장 도는걸로 해결됨 아직도 어떻게 영창안갔는지가 신기함

이건 간단한 썰인데

우리부대 보급관이랑 행정관님이 참 쿨가이셨음 두분 모두 낚시를 좋아하셔서 부대에 약 3~4평 되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거기에 내 팔둑만한 물고기를 막 풀어 놓으심(말년에 물고기 밥주는게 내 업무였음)

역시나 미칠듯이 심심한 말년병장은 행정관님이 케비넷에 냅두신 낚시대를 이용 후임이 가져온 지렁이를 사용

보급관과 행정관님이 모아놓은 물고기를 잡기 시작함

이놈들이 매일 사료만 쳐먹다가 지렁이를 보니 환장함

아주 손맛이 좋았음 한창 낚시를 하고 있는데 뒤가 싸함

"박xx 손맛 좋나보네? 낚시 좋아해?"

주말엔 부대 안오는 행정관님께서 뭐 놓고가셔서 오셨음

억지 웃음을 지으며 "행정관님 요즘 몸이 불편하신듯한데 안마 한번 안받으십니까?"

내 친구중에 헌병 행정병인데 스포츠 마사지 하다온놈 있었음 그놈 소환해서 마사지 3시간 해드림

그리고 외박받음 ㅋ(헌병대 행정병 PX 2만원치 사줌)

미필분들 군대 별거없숩니다~

걱정 마시고 행정병 가시면 그냥 적당히 하세요~ 적당히~

쓰고나니 별루 재미읍넹;

이거말고도 행정병 이야기 많은데(비문, 간부들 트러블, 후임 기살려주기, 노래방 공짜로 이용하는방법)등등

원하시는분 있으면 더 쓸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