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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9999
    작성자 : song
    추천 : 17
    조회수 : 2791
    IP : 211.22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3/18 21:06:36
    http://todayhumor.com/?panic_99999 모바일
    쇼핑몰의 지하 1층
    옵션
    • 펌글
    <div>그 날, 나는 퇴근길에 집 근처 쇼핑몰에 들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은 오후 8시를 넘을 무렵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쇼핑몰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과는 비교도 안 될 작은 지역 쇼핑몰입니다만, 평소 옷 같은 걸 살 때는 무척 편리해서 자주 이용하는 곳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6층짜리 건물 중 5층과 6층은 주차장이고, 쇼핑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5개층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 무렵 지하 1층은 리모델링 중이라 출입 금지 상태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쇼핑몰의 폐점 시간은 오후 9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8시 30분 가량이었기에, 이미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4층에서 쇼핑을 하고, 서둘러 돌아가기 위해 구석진 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에 타고, 1층 버튼을 눌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엘리베이터는 몇 번인가 탔던 적이 있었지만, 창문이 없어 갑갑한데다, 조명도 어둡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속도도 느리고 소음도 큰데다, 뒤에는 쓸데없이 커다란 거울이 붙어 있어 탈 때마다 영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한 후 문득 버튼을 봤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내가 눌렀을 지상 1층이 아니라, 그 한 칸 아래의 지하 1층 버튼에 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잘못 눌렀나 싶어 다시 1층 버튼을 눌렀지만, 불이 들어오질 않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는 무거운 소리를 내며 계속 아래로 내려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대로 공사중이라 출입 금지 상태일 지하 1층에 도착해, 천천히 문이 열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공사 중이라 그런지 지하 1층에는 불도 안 켜져 있어 깜깜한데, 오직 유도등의 녹색 등불만이 빛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연히 리모델링 중이라 가게 하나 안 들어와 있으니, 그저 텅 빈 공간만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분이 나빠진 나는 닫힘 버튼을 눌러 다시 1층으로 올라가려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문이 닫히려는 그 순간,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두운 곳에 눈이 익지 않아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닫히려고 하는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달려오는 사람인 것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열림 버튼을 누르고, 그 사람을 기다려 주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조금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다시 그 사람을 보니 뭔가 이상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를 향해 달려오는 그 사람의 그림자는, 적어도 2m는 될 만큼 큰 키에, 이상하게 머리가 작은데다 몹시 야위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사람이, 어두운 바닥을 양손을 뒤로 돌려 깍지를 낀 채, 몸을 구불구불 흔들어 넘어질 것 같은 모습으로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겁에 질린 나는 서둘러 닫힘 버튼을 눌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걸 알아차린 것인지, 그것은 더욱 몸을 비틀어가며 이리로 달려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너무나 무서워 계속 닫힘 버튼을 눌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간신히 천천히 문이 닫히기 시작하던 그 때, 유도등의 빛에 비쳐 그 사람의 모습이 살짝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머리에는 머리카락 하나 없었고,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발 역시 맨발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겨우 문이 닫힌 후에도, 나는 바보처럼 계속 닫힘 버튼만 누르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1층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고 있었기에, 한동안 엘리베이터는 그대로 멈춰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한참 후에야 당황해서 1층 버튼을 눌렀는데, 그와 동시에 엘리베이터의 문에서 쾅! 하고 누군가 힘껏 친 것 같은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또다시 겁에 질려 1층 버튼을 마구 눌러, 1층에 도착하자마자 밖으로 뛰쳐나가 도망쳤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그 쇼핑몰을 찾는 게 두려워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743?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743?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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