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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9689
    작성자 : song
    추천 : 23
    조회수 : 3242
    IP : 211.22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12/24 13:53:44
    http://todayhumor.com/?panic_99689 모바일
    끈을 당기는 할아버지
    옵션
    • 펌글
    <div>초등학교 때 겪었던 일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족과 함께 외출을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밤 9시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역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라디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플랫폼에는 우리 가족말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이처럼 키는 작은데, 얼굴은 완전히 할아버지인 사람이 플랫폼에 주저앉아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왠지 신경이 쓰여 슬쩍슬쩍 바라보고 있을 무렵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갑자기 그 사람은 손을 앞으로 쫙 펴더니, 꼼지락꼼지락거리면서 끈을 당기는 것 같은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걸 몇번이고 계속 반복하는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상하다 싶어 나는 보이지 않는 끈이 있을 법한 곳을 바라보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선로 너머, 반대쪽 플랫폼에 한 여자가 서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자는 할아버지가 끈을 잡아당길 때마다 몸이 흔들흔들 조금씩 앞으로 끌려오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순간, 그 여자가 서 있던 플랫폼에 전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할아버지는 세차게 끈을 당겼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자는 마치 이끌리듯 그대로 플랫폼을 향해 돌진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주변 사람들은 놀라서 일제히 나를 보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음 순간, 반대쪽 플랫폼에서 수많은 비명이 울려퍼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가 상태를 보러 반대쪽에 다녀와서 해 준 말은 이랬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웬 여자가 전철에 부딪혀서 다쳤나봐. 피가 꽤 나기는 해도 의식도 있고 아마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할아버지의 모습은 사라진 후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른 사람들은 아마 그 할아버지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이후로 나는 전철을 탈 때마다 혹시 플랫폼 어딘가에 할아버지가 있지는 않는지 찾고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만약, 반대편 플랫폼에 할아버지가 끈을 잡고 나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가끔씩 두려워지는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815?category=348476">http://vkepitaph.tistory.com/815?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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