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서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제 인생 얘기를 적었었어요. <div><br></div> <div>울면서 2시간인가 3시간 동안이나 쓴 건데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지워버렸어요.</div> <div><br></div> <div>이상하게 여기에 글이 쓰고 싶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그냥 지워버려서 아까의 글을 똑같이 쓸 순 없고 그냥 요약해서 써볼까봐요.</div> <div><br></div> <div><br></div> <div>요약하자면, 괜찮은 외모와 출중한 재능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만한 인생을 살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성격을 연기하였다.</div> <div><br></div> <div>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게 너무 두려워 잘하는 것도 못하는척하고 자존감 마이너스인 인생을 살았다.</div> <div><br></div> <div>그런 내 모습에 혐오감을 느꼈고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닐까 평생을 고민하며 살았다.</div> <div><br></div> <div>그러다 여러가지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며 살다가 태어나 처음으로 진실을 마주하자는 생각이 들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마주한 진실은...</div> <div><br></div> <div><br></div> <div>엄마가 어렸을 적에 나를 싫어하는 언동을 자주 보였고 </div> <div><br></div> <div>어린 나는 엄마가 이상하다고 지적하면 '쫓겨나서 죽을까봐' </div> <div><br></div> <div>목숨을 걸고 나를 쓰레기로 만들면서까지 "엄마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눈물겨운 노력을 하면서 </div> <div><br></div> <div>엄마는 아무 이상없고 내가 이상한 아이라서 엄마가 그렇게 구는거라고 나를 속였다.</div> <div><br></div> <div>일종의 '가정내 스톡홀름 증후군.'</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ㄱ ㅔ결론이 났네요.</div> <div><br></div> <div>(간단하게 적었지만 정말 한구절 한구절 피눈물이 베어있지 않은 내용이 없습니다.. 거의 화병이 안걸린게 기적일 정도로 몸이 아프지 않은게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이었고요. 심장이 내가 느끼는 대로라면 천 번은 찢어져서 남아있지 않았을 정도로... 고통과 지옥이었죠. 정말 정말 정말 아픈 시간들이었어요.</div> <div><br></div> <div>이걸 깨닫게 된 계기는 ㅋㅋ</div> <div><br></div> <div>제가 최근에 락밴드 보컬로 오디션을 봤더랬죠. ㅋㅋ</div> <div><br></div> <div>그런데 거기의 베이스가 뭔가 내 외모를 보고 나한테 관심을 보인것처럼 보였는데 <span style="font-size:9pt;">당연히 그렇게 느껴지니 불편했고. </span><span style="font-size:9pt;">둘이 같이 음악을 하재서 </span></div> <div><br></div> <div>'나는 음악에만 관심이 있다'는 의지를 문장 하나하나에 담아서 대화를 나누었고 (직접적으로 그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span style="font-size:9pt;">(+ 밥먹자는데 그러기싫어서 그것도 거절했고)</span></div> <div><br></div> <div>그뒤로 살짝 막말을 하는가 싶더니 연락을 끊는...</div> <div><br></div> <div>누가 봐도 작업안되니 연락끊는 쓰레기같이 보였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너무 아프면서 필사적으로 그 사람은 괜찮고 내가 이상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날 발견했죠...</div> <div><br></div> <div>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사고방식이잖아요... (근데 그런 생각도 안 들고 그 공포심?에만 빠져있었어..)</div> <div><br></div> <div>근데 그 공포심이 그거였어요.</div> <div><br></div> <div>나를 향해 악의를 드러낸 인간을 보니 엄마랑 겹쳐지면서 '내가 쓰레기인 척을 해야해' 라는 조건이 자동으로 발동된 거죠. ㅋㅋㅋ</div> <div><br></div> <div>일기장을 한동안 노려보면서 그 일들을 차분히 떠올려 적어보니 그런 결과가 나와서 나는 이런 해답을 얻을 수가 있었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무서운 이야기네요. 저에게는 제일...</div> <div><br></div> <div>앞으로는 아픈 시간들을 딛고 그것들이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모든 것을 떨쳐내 버리고 재능을 빛내면서 눈부신 인생을 살고 싶네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