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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8751
    작성자 : song
    추천 : 17
    조회수 : 2130
    IP : 211.221.***.8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6/28 22:24:42
    http://todayhumor.com/?panic_98751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머리를 때리는 것
    옵션
    • 펌글
    <div>친척 모임이 있어서 가족 다같이 이바라키의 할머니댁에 갔을 때 일입니다.</div> <div><br></div> <div>지금으로부터 8년 정도 전이네요.</div> <div><br></div> <div>우리 친가는 매년 여름, 2박 3일간 모든 친척이 모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상님 성묘도 한번에 몰아서 해버리고, 그 다음에는 다같이 가족끼리 축제를 벌이는거죠.</div> <div><br></div> <div>어른들한테는 재밌겠지만, 아이들한테는 그저 그런 모임입니다.</div> <div><br></div> <div>당시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른 친척 동생들보다는 나이가 있는 편이라, 비슷한 또래의 사촌 형, 사촌 누나와 함께 셋이서 어른들 틈에 껴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문득 생각난 게 있어, 옆에 있던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6살 무렵 있었던 일을 꺼내놓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고보니 6살 때 새해 첫 참배를 하러 카시마 신궁에 갔었는데, 돌아갈 때 뒤에서 누가 머리를 딱 때렸었어. 아버지한테 혼난 줄 알고 쭈뼛쭈뼛 뒤를 돌아봤는데, 아버지는 저만치 뒤에 있더라고. 다른 가족들은 다들 앞서가고 있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다는 걸 생각하니 엄청 무서웠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야기를 마치고 나니, 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혹시 말하면 안되는 이야기였나...?</div> <div><br></div> <div>초조해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입을 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때린 거 손가락 3개였지?]</div> <div><br></div> <div>이번에는 내가 놀랄 차례였습니다.</div> <div><br></div> <div>확실히 그때 나는 세번째 손가락에 맞았다는 감각이 있었거든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놀라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아버지는 웃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뭐야, 그랬구나. 이제 내 뒤에는 안 계시는구만.]</div> <div><br></div> <div>의아해하고 있자, 할머니가 설명해주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실은 머리를 손가락 3개로 얻어맞은 건 내가 네번째라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내 전에는 아버지가, 아버지 전에는 할아버지의 남동생이, 그 전에는 증조할아버지의 어머니가 다들 6살 무렵에 얻어맞았다고 하네요.</div> <div><br></div> <div>아버지가 머리를 얻어맞았을 때, 할머니는 잘 알고 지내던 "보이는" 분한테 [왜 얻어맞는건가요?] 라고 물어봤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분 말하길, 우리 집안 선조님 중 한분이 수호령이 되었는데, 다음 대의 후손에게 넘어갈 때 그렇게 머리를 때려서 넘어간다고 했다네요.</div> <div><br></div> <div>즉, 머리를 때리는 건 "이제부터 네 뒤에 있다" 라는 신호라는 거죠.</div> <div><br></div> <div>손가락 3개인건, 수호해주는 선조님이 선천적으로 오른손 손가락이 3개뿐인 분이라 그렇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실은 얼마 전, 또 손가락 3개로 머리를 얻어맞았습니다.</div> <div><br></div> <div>한 사람이 2번이나 맞는 일은 전례가 없었다기에, 무서운 일이 있는 건 아닌가 걱정했죠.</div> <div><br></div> <div>그런데 할머니가 알고 지내는 분이 이렇게 말하셨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신 손자, 요새 안 좋은 걸 모으고 있지? 그 수집품 때문에 나쁜 게 잔뜩 들러붙었어. 하지만 손자는 그걸 모르고 있고. 수호령이 쫓아내는 것도 지쳐서 화가 난게야. 손자한테 말해주라고.]</div> <div><br></div> <div>좋지 않은 수집품이라고 해봐야 요새 괴담 사이트를 잔뜩 돌아다니고, 심령사진이랑 공포 영화 본 것 정도 밖에 없는데...</div> <div><br></div> <div>좀 삼가긴 해야하나 봅니다.</div><br><br>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62?category=348476"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62?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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