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2008년 프로야구가 끝났다. 올해의 화두는 무엇이었을까. 야구 방송을 기준해서는 유난히 편파 해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해였다. 이용철(44) KBS 해설위원도 그랬다. 한국 시리즈 최종 5차전이 벌어진 10월 31일 잠실 구장. 중계석의 이 위원을 만나 그의 생각을 들었다.</span> <div><span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br></span></div> <div><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방송 준비 시간이 많겠다.</strong><br>요즘은 해설가보다 이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야구 지식 측면에서 수준 높은 팬 분들이 많다. 그래서 준비가 안 돼 있다면 내 스스로가 자신이 없다.</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면.</strong><br>누구와 만난다 했을 때 상대가 모르는 사람이라면 파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 듯 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우선 데이터에 입각한다. 그게 단지 숫자지만 이번 SK 와이번스가 했던 수비 시프트라든지 이런 요소들이 다 데이터 야구에서 출발이 됐고 그렇게 갖춘 팀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것처럼 야구 중계 또한 같다.</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데이터가 담을 수 없는 부분도 있을 텐데.</strong><br>야구란 스포츠의 상황 자체가 숫자로 기록이 되는데 이런 상상은 한다. 심리적인 점까지도 데이터화 할 수 있다면. 물론 그럴 수 없으니 야구는 늘 어렵다.</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공중파와 케이블 중계의 차이를 말한다면.</strong><br>깊이다. 공중파 매체는 일반 시청자가 대상이기 때문에 깊이 못 다루는 대신 상황의 빠른 해석이 중요하다. 반대로 케이블 중계는 상황 설명을 다소 미루더라도 마니아 입장에서 궁금한 사항을 길게 이야기하는 그 정도의 차이가 있다.</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전임 해설가가 하일성이었다. 여전히 부담되나.<br></strong>물론이다. 그 분은 쌓아 놓은 시간이 30년이다. 난 이제 8년차다. 무엇보다 임기응변이 가장 부러웠다. 어떤 일이 발생해도 대처가 됐다. 난 선수 출신이기에 기술이나 심리 면에서 선수 입장을 대변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말로 전달하는 기술도 부족하다. 그리고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고.</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br></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힘든 일이 무엇인가. 야구 해설과 관련된 일인가.</strong><br>편파 해설 지적이다. 나 역시 사람이라 호불호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선수와 지도자. 프런트 생활까지 했는데 속마음을 꺼낼 때 생기는 일을 모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파 해설이란 낙인이 찍혀 버렸다. 올해 처음부터 그랬다.</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올 시즌 초반에 무슨 일이 있었나. 큰 실수를 했나.</strong><br>롯데 자이언츠 중계였다. 8888577. 이걸 방송에서 내가 최초로 언급했다. 그랬더니 너 때문에 약체 구단 이미지가 됐다며…. 그게 시작이었다. 물론 그 발언은 내가 책임을 지고 더불어 내용적으로 문제가 되는 다른 부분이 있다면 조정할 자세가 돼 있다. 그런데 이후로 어떤 멘트를 하든 편파라고 하니. 일부 팬들만 그렇지만 난 묻고 싶다. 솔직히.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은 무조건 싫은 거 아니냐고.</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그렇다면 자신의 해설은 편파와는 아무 연관이 없나.</strong><br>나 나름대로는 한 쪽으로 기울지 않게 주의를 한다. 하지만 중계는 뉴스가 아니니까 흥분해야 하는 순간이 나오는데 그럴 때 반대 편에서는 편파라고 보는 시각이 있어 어렵다. 내 모자람이 크다. 더 공부를 해서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다른 방송 해설가들과 교류가 있는지. 라이벌 의식은?</strong><br>대부분 선배들이다. 중계는 각자의 색깔이 있어서 말하기가 민감하다. 불문율이라면 불문율이다. 방송 끝난 다음에 "좋았어"라고 하시는데. 예의 아니겠나.</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strong>- 향후 어떤 해설가가 되고 싶은가. 이상을 이야기한다면.</strong><br>가장 이상적인 해설은 야구 자체의 흐름을 잇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어난 플레이에 대한 해석과 의도의 정확한 전달. 해설가는 점쟁이가 아니다. 예측과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우리 야구 수준은 높아졌다. 노력과 땀. 선수들 개개인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고 야구에 빠져 있는지. 그런 점들을 다루고 싶다.</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br></p> <p style="text-align:justify;color:#444444;line-height:28px;font-family:gulim;font-size:16px;background-color:#ffffff;">2008년 기사</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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