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지만 내용은 별거 없어요.
왜 지금 우리 사회에 남성과 여성이 대립하고 있는지, 그 문제를 생각 해 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 해 볼까 합니다.
짜잔!
뭐, 아실 분은 모두 아실만큼 현재 우리나라 20대의 성비 불균형은 끔찍한 수준입니다.
단순히 이 수치만을 보고서라도 남성의 이성접근 기회 불균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근데 꼭 1:1로 만나는건 아니잖아요?
개인의 선호와 외모, 경제적 능력등이 여기에 적용되면 기회의 불균형은 훨씬 심화된다고 생각 해야겠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사회적 요인이 있으니, 취업장벽이 바로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취업 부담감에 시달려 연애 할 시간이 없다는 대학생들도 많고 잘 연애하던 커플도 결혼을 앞두고 조건이 맞지않아 이별을 맞이하는 경우가 꽤 많더라고요.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한둘 그런 친구들이 있었고..
결국 취업시장의 문제가 결혼, 그리고 그 이후의 여생에까지 문제를 만들게 되고-
또 이것을 이용해서 원하는 이성을 얻으려는 기회주의적 행동이 만연하게 된다는 것이 일단 여성혐오 사회가 되어가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이런 문제를 맞닥뜨린 남성은 잘 사귀어 온 여성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분노에, 그 갈곳없는 절망이 하나둘씩 쌓여서 '혐오'라 불리우는 상황까지 치닫는게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앞서 이야기했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사람들의 막연한 비하까지도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여성들을 향하게 되고, 여성들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생산-확장하게 되고, 여성을 혐오하게 되는 것 아닐까해요.
마치 포도밭에 간 여우가 "저 포도는 아마 신 맛일꺼야!"라고 궁시렁대는것 처럼 말이에요.
취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누가 보더라도 착하고 이쁘다는 소리를 듣는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로써-
여자친구 주변 직장동료나 친구, 지인, 옛 직장동료... 수많은 껄떡쇠들과 싸우고 있다보니 이런 문제에 대해 나름 생각을 해 볼 일이 많았어요.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가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로 행동에 제약을 받거나 비하받는 일에 가끔 흥분을 하다보니 또 그런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보기도 했고요.
짧은 생각이나마 남여간의 불필요한 마찰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결국 이런 상황을 만든것은 80년대 이후 태아 성감별과 낙태를 저지른 기성세대들 때문이고, 지금의 경제적 상황도 사회적인 문제니까요.
굳이 남여간에 언성을 드높이기보다 사회가 더 이상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세대가 되었으면..하는 바람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