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 글들을 보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셔서 놀랐습니다. <div>우선 제 이야기를 드리자면, 저는 지금 여자친구와 두번 헤어지고 세번째 사귀고 있어요.</div> <div><br /></div> <div>처음 사귀었던건 스무살, 재수학원에서 처음 알게되어 사귀기 시작한건 대학입학 후 OT시즌이었어요.</div> <div>그때는 제가 참 아무것도 할 줄 몰라 데이트도 매일 똑같은 곳만 다니고, 연락도 항상 받기만 하고, 데이트도 딱 계획된 날짜에만 했었죠.</div> <div>근데 그렇게 사귄 것 마저도 여자친구가 울며 매달려서 사귀게 된 것이었다는 놀라운 사실!</div> <div>진짜 자주 여자친구 마음에 상처를 줬었어요.</div> <div><br /></div> <div>그래도 그렇게 사귀다가 저는 군대에 가게 되었고, 여자친구와는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죠.</div> <div>물론 이 때 헤어진것도 그냥 헤어진게 아니라 연락처 문제로 제 핸드폰을 여자친구가 만지다가 다른 여자와 연락한 흔적을 봤기 때문-</div> <div>뭐, 진짜 나쁜놈 맞아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때 여자친구가 참 많이 울었어요.</div> <div>전화하면서도 울고, 만나서도 울고.</div> <div>그리고 차였죠.</div> <div><br /></div> <div>제대하고 다시 만났어요.</div> <div>그때는 제가 일방적으로 사귀자며 들이대다가 그녀의 OK가 떨어진 일주일쯤 뒤였나?</div> <div>별로 마음 없다며 다시 차였죠.</div> <div><br /></div> <div>그리고 저는 외국에 잠시 다녀왔어요.</div> <div>여자친구 문제도 잊을 겸..</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다른 사람하고 만날 생각을 안 해본건 아니었지만, 제 머릿속엔 여자친구만 들어있어서 다른사람하고 있어도 전혀 행복하지가 않더라고요.</span></div> <div>외국에서도 저 좋다는 사람이 있었고, 한국에서도 있었지만 마음이 가지 않았기에, 다시는 사람 마음으로 힘들게 만들지 말자는 생각으로 거절했어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다시 한국에 와서 메일함을 봤는데 헤어졌던 여자친구가 다시 연락을 줬더군요.</div> <div>그래서 지금 다시 만나서 잘 사귀고 있습니다.</div> <div>처음 알게된 지는 근 10여년, 그 사이에 참 많이 엇갈려 왔지만 이제는 드디어 사람이 되어 여자친구를 위해 정신머리를 완전히 바꿨습니다.</div> <div><br /></div> <div>다시 연락이 온 연인,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연인이 있다면 만나는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div> <div>대신 자신이나 상대가 일으켰던 이전의 잘못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겠죠.</div> <div><br /></div> <div>어차피 잘 모르는 두 사람이 부딪힐 일은 너무너무 많아요.</div> <div>얼마나 노력 해 가며 그런 갭들을 잘 메꾸어 갈 수 있을지, 그러한 자세가 있는지를 살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div> <div>자신의 부끄러움, 번거로움보다도 연인의 행복한 미소를 볼 수 있다면 그게 훨씬 값진 것 아닐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물론, 진짜 바뀌지 않고 노력도 없다면 언제든 차셔도 무방합니다.</div> <div>정말 스무살의 자신을 되돌아보면 한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드네요.</div> <div>나쁜놈.</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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