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무도 모를꺼지만요.</p> <p>가족도 친구도.</p> <p> </p> <p>옜날에 중학교 시절에</p> <p>아직도 그나마 기억에 남는 담임선생님께서 (마음이 매우 여리신 분이셨어요. 그래서 기억에 남네요.)</p> <p> </p> <p>인터넷 사람들에게 대체 무슨 공감이 가고</p> <p>힘이 되고 마음을 나눠받을 수 있냐고</p> <p>본인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p> <p>마치 그게 인터넷 중독인거마냥 </p> <p>종례시간에 설명해주신 적이 있었어요.<br></p> <p>저.. 또한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p> <p>나름 암울하고 슬펐던 제 학창시절을 버티게 해 준건</p> <p>다름아닌 인터넷 사람들이었거든요.</p> <p> </p> <p>그게 그냥 지나가는 인연이었어도,</p> <p>행여 그게 진심이 아니었어도,</p> <p> </p> <p>어쨌든 저는 대가가 없는 상담을 받았고</p> <p>실질 없는 모습이더라도</p> <p>나름의 위로와 다음 날 다시 세상을 나설 힘을 많이 받았었거든요.</p> <p> </p> <p>물론 자라면서 저도 생각했어요.</p> <p>이런 응원이 없이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멋있다고.</p> <p> </p> <p>이번의 일까지 겪으면서는</p> <p>현실에서 저를 응원하고 걱정하는 친구들과 가족들을 밀어내면서도</p> <p>굳이 여기에까지 와서 꿋꿋이 글을 남기는 것은</p> <p>나한테 문제가 있는거겠지 싶다고.</p> <p> </p> <p>근데.. 요즘 저는 갈 곳이 없어요.</p> <p>어쩌면 그 선생님 말이 틀린걸수도,</p> <p>제가 겪고 느꼈던 것들이 진심일수도 있는거니까요.</p> <p> </p> <p>양 쪽 세계에서 별의 별 말을 들어도,</p> <p>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찾아오는 것은</p> <p>어쩌면 이렇게도 이기적이고 바보같은 제 생각때문일수도 있겠어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