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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istory_18055
    작성자 : 투더코아
    추천 : 4
    조회수 : 864
    IP : 211.255.***.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9/12 23:16:41
    http://todayhumor.com/?history_18055 모바일
    <연재>[투더코아의 詐欺 列傳]48.만석.장숙열전(萬石.張叔列傳

    투더코아의 詐欺 列傳.

    http://www.podbbang.com/ch/6526   <ㅡㅡ 팟캐스트를 들으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

    blog.daum.net/carilla


    *만석.장숙열전(萬石.張叔列傳)

     

    사마천이 오래전의 이야기를 제 맘대로 지어 냈을리야 없지만

    지금처럼 기록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때가 아니었으니 수백년 전의 이야기를 기록함에

    모든일이 정확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 나오는 이야기들은 사마천의 생존당시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이기 떄문에

    정확성의 면에서는 예전의 이야기와 비교 할수 없을 정도라 하겠다.

    역사라 하는것이 가까운 시기이니 정확도는 높아졌겠지만

    주변의 상황과 여건이 서로 얽혀서 항상 모든것을 바르게 평가할수는 없었을 수도 있다.

    동양 역사의 조종이라 하는 사마천이 치욕적인 형벌을 받은 이유도 그러한것이 아닌가?

    그렇다 해도 이번에 소개할 인물들은 모두 돈후하고 충직하며 온화한 성격의 인물들이니

    이러저러한 구설에 말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것으로 믿어 본다.

     

    온후.성실하고 자애로우며효성스러웠다.

    말은 어눌 했지만 행동은 민첩 했다.

    몸을 굽혀 남을 존중하는 군자의 삶을 살기 위해 애썼다.

    이제부터 만석군과 장숙 을 비롯하여 당세의 충후한 몇몇 인물들에 대해 알아보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군자눌언 이민어행(君子言 而敏於行)

     

    만석군(萬石君)의 이름은 분(奮) 이고 성은 석(石) 이었다.

    아버지는 조나라 사람인데 진나라가 멸망한후 온 땅으로 이주하여 살았다.

     

    고조가 항우를 치기위해 동진하여 하내지역을 동과할때 15세의 석분이 말단 관리로 고조를 섬겼다.

    우연히 말을 나눠본 고조는 석분의 공손한 태도가 마음에 들어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었다.

    "너에게 가족이 있느냐?"

    "어머님이 계시지만 불행히도 실명하여 집안이 가난합니다.

    누님이 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며 거문고를 잘 탑니다."

     

    "너는 나를 진심으로 섬기겠느냐?"

    "정성을 다하여 섬기겠나이다."

    그래서 고조는 석분을 중연으로 삼아 상서및 배알자의 명함을 정리하게 했고

    그의 누이를 불러 미인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의 집안을 장안의 척리로 이주케 했다.

    그의 누이가 미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석분은 효문제 때에도 공로를 쌓아 태중대부에 이르렀다.

    학문은 능통하지 못했지만 공손하고 근신하는데에는 그를 따를자가 없었다.

     

    효문제때 동양후 장상여의 후임으로 태자태부의 자리에 추천되어 태자를 섬겼다.

     

    태자가 효경제로 즉위하여 석분이 구경의 자리에 올랐으나

    그의 지나친 공손함과 답답함으로 제후의 재상으로 전출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분의 장남은 석건이었다.

    다음은 석갑.석을 이고 네째가 석경 이었다.

    이 넷은 모두 착하고 효성스러웠으며 신중했다.

    그래서 모두 관직이 2천석의 녹봉을 받기에 이르렀다.

     

    효경제가 말했다.

    "석군과 그 네 아들이 모두 봉록 2천석씩 받으니 신하로서의 존귀와 은총이 모두 석씨 문중에 모였다.

    모두 합하여 만석이로구나."

    그로부터 모두 석분을 만석군이라 불렀다.

     

    만석군은 궁문 앞을 통과 할때 항상 수레에서 내려 종종걸음으로 지나갔으며

    황제의 수레를 보면 반드시 수레에서 내려 땅에 엎드려 경의를 표했다.

     

    자손들이 관리가 되어 집으로 찾아오면 만석군은 반드시 예복을 입고 맞이 했으며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자손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직접 꾸짖는대신 스스로를 책망하여 골방에 꿇어앉아 음식을 먹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자손들은 서로 비판하며 반성하고 그중의 연장자가 채찍을 맞을 각오로 어깨를 풀어 헤치고

    사죄 하였고 만석군은 그때서야 용서를 하고 비로소 음식을 들었다.

     

    황제가 때때로 그에게 음식을 보내면 그는 마치 황제의 면전인것처럼 꿇어 엎드려 음식을 먹었다.

    만석군의 일가는 효도와 근신함으로 국내에 이름이 높아서

    제.노 의 유자들도 만석군의 일가에는 당할수 없다고 스스로 인정할 정도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장자 석건은 백발이 성성했는데도 아버지 만석군은 건장했다.

    석건은 관리로 있으면서도 닷새마다 한번씩 후가를 받으면 반드시 귀가하여 아버지께 문안 드린뒤

    가만히 시종들을 불러 아버지의 속옷을 가져오게 해서 몸소 빨래를 하여 부친 모르게 가져다 놓게 하였다.

     

    낭중령 석건은 황제께 상주할것이 있으면 반드시 주위를 모두 물리치고 소신껏 발언 했으며

    반대로 조정에서 공식적인 발언을 해야 할때는 가급적 말을 삼가다가

    그나마도 어눌한 말투로 아뢰었다.

    그래서 황제는 그를 항상 존중하고 예우 했다.

     

    만석군이 능리로 이주했을때 막내아들 내사 석경이 마을의 외문으로 들어오면서

    술에 취해 깜빡 잠이들어 수레에서 내리지 않고 그대로 집으로 들어왔다.

     

    그 사실을 안 만석군은 그길로 식사를 끊어 버렸다.

    놀란 석경은 사죄하려고 웃옷을 벗고 엎드려 빌었으나 용서받지 못했다.

    그의 형들까지 모두 웃옷을 벗고 사죄하자 그제서야 만석군이 크게 꾸짖어 말했다.

    "내사라면 고위직인데 이문으로 들어서면 마을의 노인들까지도 모두 걸음을 빨리해 숨어버린다.

    그런데도 내사는 태연히 수레에 않아있었으니 원래 그래야 하는가?"

     

    그 이후로 석경과 다른 형제들은 마을 어귀에서부터 수레에서 내려 빠른 걸음으로 귀가하게 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만석군은 효문제 5년에 96세로 죽었다.

    장자인 낭중령 석건은 너무 애통하게 운 나머지 지팡이가 있어야만 걸을수 있을 정도였다.

    그로인해 몸이 너무 쇠약해져서 1년여 후에 석건도 죽었다.

     

    만석군의 자손들은 모두 효성이 지극 했지만 석건이 그중 으뜸 이었고

    오히려 그 아버지 만석군보다도 더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석건이 낭중령으로 한때 상서문을 올린적이 있었다.

    황제가 그 서신의 아래에 회신하여 돌려보내자 석건이 다시 그 상서문을 읽어보고 나서 말했다.

     

    "글짜를 잘못 썼다.

    말 마 자는 다리 네개와 꼬리까지 다섯 획이어야 하는데 4획뿐이니 이것은 오자다.

    황제께서 책망하시면 나는 죽어야 한다."

     

    그가 모든일에 삼가는 정도가 항상 이러했다.

     

    만석군의 막내아들 석경이 태복으로 있을때 황제를 모시고 궁 밖으로 나갔다.

    그때 황제가 석경에게 느닷없이 물었다.

    "수레를 모는 말이 모두 몇마리인가?"

    석경은 말채찍으로 하나하나 일일이 센 다음에야 대답 했다.

    "모두 여섯 마리 이옵니다."

     

    만석군의 네 아들중에서 막내 석경이 가장 덜렁거리는 성격 이었는데도 이정도 였다.

    석경이 제나라의 재상이 되자 사람들이 그의 가풍을 사모하여

    석경이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나라는 잘 다스려 졌다.

    제나라 사람들은 나중에 그를 위해 석상사 라는 사당을 지어 주었다.

     

    효무제는 석경을 태자의 태부로 삼았다가 몇년후 어사대부로 승진 시켰다.

    몇년후 승상 조주가 죄를 범하고 파면되자 어사대부 석경을 승상으로 임명하고 목구후에 봉했다.

     

    이 무렵에 한나라는 민월.남월을 정복하고 동으로 조선을 공격하고 북으로 흉노를 쫓아내고

    서 로는 대원을 공격하는등 일이 많았다.

    또 천자는 천하를 순행하고 봉선을 행하고 예악을 일으키느라 비용이 크게 늘어 재정이 쪼들렸다.

     

    그래서 조정의 구경이 돌아가며 정무를 바로잡고 새로운 법을 제창했기때문에

    석경은 승상으로서 상징적으로만 자리에 있을뿐 아무것도 결재 한 일이 없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한무제 원봉4년

    관동지역에 기근이 들어 유랑민이 200만명이나 발생 하였다.

    이에 삼공 구경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는데 황제는 승상 석경이 연로한데다 매사 근신만 하고 있으니

    있으나 마나 하다고 생각하여 석경에게 휴가를 주어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그래서 어사대부 이하의 신하들끼리 상의해서 일을 처리하게 되었다.

     

    석경은 자기가 승상으로서 직분을 못하는것이 부끄러워 황제께 상서했다.

    "폐하게서 제게 승상의 자리를 주어 폐하를 보필하게 하셨으나

    신은 늙고 무능하여 성곽은 헐고 창고는 텅 비었으며 백성들은 유민이 되어 표류하고 있으니

    저의 죄는 참형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신을 불쌍히 여기시어 벌주지 않으시니 이제 저는 승상의 인수를 내려 놓고 귀향함으로써

    다른 현명한 사람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고자 하오니 허락하여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그러나 황제는 그를 파면시킬 생각이 없었으므로 오히려 글로 그를 꾸짖었다.

     

    "성곽은 헐고 창고는 비었으며 백성이 유랑하며 불안에 떨고 있는데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든 책임자인 그대가 위급해진 다음에야 사임하려고 하니

    이 책임을 누구에게 돌리려고 이러는것이오?"

     

    석경은 더욱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별수없이 계속 승상의 자리에 있을수 밖에 없었다.

     

    석경은 매사에 충실하고 항상 근신.신중했지만

    자신이 말한대로 큰 경륜은 없어 백성들을 위해 크게 이룬것은 없었다.

    석경은 그후 3년쯤 지나 죽었다.

    시호를 염후 라 했다.

     

    석경이 승상의 자리에 막 올랐을 때는

    만석군의 자손들 중 관리가 되어 2천 석의 자리에 오른 자만 13명이나 되었다.

    그러나 석경이 죽은 후 후손들이 점점 죄를 짓고 쫓겨나게 되어 효성과 근신하는 가풍은 더욱 쇠미해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건릉후 위관(衛綰)은 대나라 대릉 사람이었다.

    위관은 희거를 잘해서 낭 이 되어 효문제를 섬겼다.

    그는 공무를 집행하며 특별히 잘못한점이 없어 시간이 흘러 중랑장이 되었다.

    사람이 순수하고 건실하여 나쁜생각을 품을줄 몰랐다.

     

    효경제가 태자였을때 효문제가 근신들을 불러 주연을 베풀었는데

    그때 초대된 위관은 병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효문제는 임종시에 효경제에게 유언했다.

    "위관은 유덕한 사람이니 그를 반드시 후대하라."

     

    효경제가 황제가 되어 출타할때 위관을 참승으로 배승시켰다.

    그때 효경제가 위관에게 물었다.

    "내가 황태자일때 그대를 불렀는데 그대는 왜 오지 않았소?"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참으로 병중이었습니다."

     

    효경제는 위관의 대답을 들은후 그를 용서하고 검을 하사하였다.

    위관이 말 하였다.

    "선제께서 이미 제게 검을 여섯자루나 하사 하셨으니 이제 충분합니다."

     

     

    효경제가 저윽이 놀라며 물었다.

    "검이란 원래 서로 주고 받기도 하는 물건인데,그대는 그 검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소?"

    "예.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사옵니다."

     

    황제가 사람을 시켜 그 검 들을 가져오게 했는데

     

    확인해보니 칼과 칼집에 한군데도 흠이 없을정도로 꺠끗했다.

    위관이 황제에게 검을 여섯자루나 하사 받고도 한번도 남에게 자랑하지 않은 때문이었다.

     

    위관은 청렴 충직 하였으므로 공로는 부하들에게 돌리고 과오는 자기가 뒤집어 썼다.

    그러한 위관의 사람됨을 아는 황제는 위관을 하간왕의 태부로 삼았다.

     

    몇년후에 효경제는 황태자를 폐하고 그의 외삼촌 율경의 무리들을 주살했다.

    효경제는 위관이 유덕한 사람이라 차마 율씨 일족을 주살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하고

    위관에게 휴가를 주어 귀가하게 한후에 질도에게 명해 율씨 일족을 다스리게 했다.

    그만큼 위관에게 대한 황제의 배려는 두터웠다.

     

    황제는 위관을 교동왕의 태부로 삼았다,

    그후 한참 후에 어사대부로 승진 시켰다.

    그리고 5년후에 위관은 마침내 승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조정에서 자기가 해야할 말 이외에는 결코 말하지 않았다.

    위관은 만석군이나 석경처럼 특별한 경륜을 펼쳐 보인것이 없어 보였다.

    위관이 승상이 된지 3년만에 효경제가 붕어하고 효무제가 즉위 했다.

     

     

    건원 연간에 효경제가 병들었을때 여러 관리들이 연루된 옥사가 발생했다.

    그때 무고하게 벌을 받은 자가 많았는데

    그것이 위관이 승상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하여 승상의 직에서 면직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위관은 죽고 그 아들 위신이 그 뒤를 이었으나 후에 주금사건에 연루되어

    후 의 작위를 잃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색후 직불의(直不疑)는 남양 사람이다.

    그는 낭이 되어 효문제를 섬겼다.

     

    여러 낭 들이 한 숙사에 머물다가 각자 휴가를 얻어 모두 고향으로 떠난적이 있었다.

     

    갑이 아침 일찍 떠났다.

    그런데 갑이 실수하여 을의 보따리를 들고 가버렸다.

    을의 보따리에는 황금이 잔뜩 들어 있었다.

    을은 사정도 모르고 직불의를 의심 했다.

     

    직불의는 변명하지 않고 사죄하고는 시장에서 황금을 사서 을에게 주었다.

     

    휴가가 끝나고 모두 돌아왔을때 갑이 실수로 남의 보따리를 들고간것을 설명하고

    을에게 보따리를 돌려주었다.

    을은 크게 놀라 부끄러워 하며 직불의에게 사과 했다.

    이 일로 직불의는 여러사람에게 현명하다고 칭송을 듣게 되었다.

     

    효문황제도 이 이야기를 듣고 직불의를 점차 승진시켜 태중대부가 되었다.

     

    조정에서 직불의를 시기한 어떤 사람이 그를 모함 했다.

    "직불의가 잘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는 예전에 형수와 사통한적이 있으니 그는 훌륭한 선비가 아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직불의는 거두절미 하고 한마디로 이 일을 일축했다.

    "그렇지만 나는 형이 없는데.."

     

    직불의는 오.초 칠국의 난때 큰 공을 세우고 효경제때 어사대부가 되었다.

    그리고 색후 로 봉해졌다.

    그는 효무제때에 승상 위관과 함께 과실로 면직 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낭중령 주문(周文)의 이름은 인(仁) 이다.

    그의 조상은 임성 사람이었다.

    그는 의술로 인연이 되어 황제를 모실수 있게 되었다.

    그는 처음 효경제가 황태자일때 사인으로 있다가 점차 공를 쌓고 승진하여 효문제때 태중대부가 되었다.

    효경제가 즉위한후 낭중령이 되어 황제를 모셨다.

    그 사람됨이 입이 무거워 그에게 말한것은 절대로 누설 되는 법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더덕더덕 기운 옷을 입고 오줌이 묻어 얼룩이 진 바지를 입고 다녔다.

     

    그처럼 더럽고 소탈한 성격이 오히려 효경제의 신임을 사는 이유가 되었다.

    ㅡ저토록 지저분한 자는 남녀사이의 추문이 생길수 없다ㅡ

    라는것이 황제가 그를 믿고 옆에 두게된 이유였다.

    주문은 황제가 여인들과 함께 음탕한 연극을 보며 즐길때에도 항상 옆에 있었다.

    효경제 사후에도 주문은 낭중령으로 있었지만 그는 끝내 한번도 남의 말을 한적이 없었다.

     

    황제가 때때로 그에게 신하들의 인품에 대해 물어도 그의 대답은 항상 한가지였다.

    "폐하께서 직접 살펴 판단 하십시오."

     

    남을 비방하지 않는 그의 성품을 좋아했던 효경제는 그의 집을 두번이나 방문하기도 했다.

    황제가 그를 신임하여 많은 하사품을 내렸으나 주문은 굳이 받으려 하지 않았다.

    제후와 대신들은 주문이 황제의 측근임을 알고 많은 뇌물을 주려 했으나 그는 한사코 받지 않았다.

     

    효문제가 즉위한 후에도 주문을 선제의 총신이라 하여 그를 항상 존중 했다.

    주문은 병으로 관직을 사임하고 2천석의 봉록을 받으며 향리로 은퇴 했다.

    그의 자손중에는 고관이 된자가 많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사대부 장숙(張叔)의 이름은 구(歐) 이다.

    안구후 장설의 서자였다.

     

    장숙은 효문제때 법가의 학문을 연구하여 황태자를 섬기게 되었다.

    비록 그가 법가의 학문을 했지만 그 사람됨은 유덕했다.

     

    효무제 원삭4년

    한안국이 면직 되면서 장숙이 어사대부가 되었다.

    장숙은 관리가 된 이후 단 한번도 남을 죄로 다스릴것을 주청한 일이 없었다.

    관속들도 그를 존경하여 속이려 하지 않았다.

     

    옥사에 관한 상주문이 올라오면 될수있으면 각하할수 있으면 각하 시켜 버리고

    정히 그럴수 없는 일일때는 눈물을 흘리며 피고에게 죽어도 여한이 없는가를 묻고

    죄인에게 인정을 받은 후에야 문서에 결재를 했다.

    그의 사람을 사랑하는 정도가 이와 같았다.

     

    장숙이 늙고 병들어 면직을 청하자 황제는 상대부의 봉록을 주어 그를 은퇴 하게 하였다.

    그의 자손중에는 고관이 많이 배출 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글의 말미에 사마천은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공자의 말씀에 ㅡ군자는 말은 더디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해야한다ㅡ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만석군.건릉군.장숙 같은 이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생각 한다.

    그들의 교화는 엄숙하지 않으나 성과를 올렸고

    엄격하지 않아도 잘 통치 되었다.

    이러한 인물들을 독실한 군자라 할수 있을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상으로 만석과 장숙등의 이야기 본문을 모두 알아 보았다.

     

    만석군이나 그 이외의 여러 돈후한 선비들의 이야기가 매우 흐뭇 하기도 하고

    살벌하던 옛 황실의 분위기에 비추어 매우 편안하고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듯도 하다.

     

    만석군 이라는것이 그저 땅이 많아서 농사를 크게 지어 소출이 만석이 나는

    그러한 큰 부자를 일컫는 것인줄만 알았는데 그 말의 어원이 이처럼 석분의 가문이 모두 출세하여

    아버지와 네 아들의 봉록이 모두 만석이다' 하는 축복의 이름이란걸 알게되니

     

    가문의 기풍과 교육이라 하는것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옛 대신들이 항상 이처럼 근신하고 삼가하는 자세를 가졌으니 그 조정이 어찌 시끄러울수 있고

    어찌 분란이 일어날수 있겠는가?

     

    다만 다시 생각해 볼 일은 전편에서도 언급 했지만

    당시의 효문,효경.효무 황제들이 신하들을 존중하고 항상 신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줄 알며

    인물을 등용하는데 인맥이나 학력등을 보기보다는 사람의 인품을 볼줄 아는 안목에

    새삼 태평성대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수 있을것 같다.

     

    만석군의 가문과 위관 장숙등의 인물들은 학문이 그다지 높지 않았으나

    돈후하고 충실하며 행동을 삼가는 참 군자의 면모를 지녔으니

    요즈음의 사람고르는 방법과는 사뭇 다르다 아니 할수 없다.

    요즈음에 인물을 구분하는 방법이 스펙이며 학력과 인맥을 위주로 하고 있음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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