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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더코아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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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istory_17295
    작성자 : 투더코아
    추천 : 4
    조회수 : 851
    IP : 211.255.***.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7/24 23:45:35
    http://todayhumor.com/?history_17295 모바일
    <연재>[투더코아의 詐欺 列傳]45.계포.난포열전(季布欒布列傳)

    투더코아의 詐欺 列傳.

    http://www.podbbang.com/ch/6526   <ㅡㅡ 팟캐스트를 들으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

    blog.daum.net/carilla


    *계포.난포열전(季布欒布列傳)

     

    춘추전국시대가 지나고 통일진제국이 명멸한뒤

    한초쟁패기가 지나 통일 한제국의 시기가 되었다.

    한제국 개창에 대공을 세운 충신양장의 이야기가 모두 지나고 나서

    이제 국가를 태평하게 만든 행정과 제도 법령을 다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였다.

     

    이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박진감 넘치기도 하고 때로는 약간 흥미가 떨어지기도 하는것은

    각자 그들의 직분과 역할이 다르기때문이기도 하려니와

    어지러운 시기에는 영웅호걸이 할거하고 태평한 시기에는 유자나 현명한 학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어찌하였거나 한고조가 천하를 평정하고 통일된 대제국을 건설하자

    억세고 성무한 장수들의 이야기 보다는 제도나 법령을 잘 다듬은 명신들의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어

    열전의 재미가 조금 덜 해지는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나마 그중에 사나이들의 의리와 인내를 보여준 이번편을 만나게 되니

    필자로서 약간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어 참으로 다행스런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계포는 유연한 태도로 자신의 강직한 성격을 누르고 드디어 궁중의 대관이 되었다.

    난포는 고조의 권세에 위협 받으면서도 죽은 팽월을 배반 하지 않았다.

    이제부터 계포와 난포의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계포일락(季布一諾)

     

    계포(季布)는 초나라 출신이다.

    사내다운 의기와 의협십으로 초나라에서도 이름이 높았다.

    계포는 항우의 장수가 되어 자주 고조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

    항우가 멸망한 뒤에 고조가 계포에게 현상금을 걸어 그를 잡으려 했다.

     

    ㅡ감히 그를 숨겨주는자가 있으면 그 삼족을 멸할것이다.ㅡ

    이러한 포고문이 붙자 계포는 집을 떠나 복양의 주씨 집으로 숨었다.

    주씨가 말했다.

    "한나라에서 현상금을 걸고 장군을 엄중히 수색하고 있으니이제 곧 저희 집까지 들이닥칠 것입니다.

    장군께서는 저의 계책을 따르시든지 그렇지 않으면

    원컨대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하시기 바랍니다."

    계포가 주씨의 말을 따르기로 허락했다.

     

    주씨는 우선 계포의 머리를 깎고 목에 사슬을 채우고 갈포 옷을 입히고 광류거에다가 수십명의 노복과 함께

    노나라의 주가 에게 팔아 넘겼다.

     

    주가는 그중의 한 사람이 계포라는것을 짐작으로 눈치 챘지만 짐짓 모른체 하고 사들여서 농사를 짓게 했다.

    주가는 자기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농사일은 모두 저 노예에게 물어서 처리하고 반드시 식사도 함께 하여라."

     

    그후 주가는 작은 수레를 타고 낙양으로 가서 등공을 만났다.

    등공이 주가를 반가이 맞아 며칠동안 자기집에 머물게 하며 함께 술을 마시고 즐겼다.

    어느날 주가가 등공에게 물었다.

    "폐하께서 계포를 잡기위해 현상금까지 걸고 엄중히 수색하신다고 하는데 계포가 무슨 큰 죄가 있는지요?"

    "항우를 위해 폐하를 여러번 곤경에 빠뜨렸으니 그 죄가 작지 않겠지요."

    "계포는 어떤 사람 입니까?"

    "그는 현명한 사람이오."

    "제가 듣기에 모든 사람은 각기 그 주인에 위해 애써야 한다고 했는데

    계포가 항우를 위해 힘썼던 일은 그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면 항우를 따르던 사람들은 모조리 죽여야만 한다는 말입니까?

    오늘 황제폐하께서는 천하를 얻으신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유독 자기의 사사로운 원한이 맺힌 한 사람만을 찾으시니

    이것은 폐하의 도량이 좁다는 사실을 천하에 보이시는 것입니다.

    또한 계포는 현명한 사람이니 그가 만일 북쪽의 흉노에게 달아나거나 아니면 남쪽의 월나라로 달아난다면 

    이것은 장사를 버려 적국을 이롭게 하는 행위로써

    옛날 초나라에서 버림을 받은 오자서가 오나라로 망명한 뒤에 다시 돌아와 초평왕의 묘를 파서

    그의 시신을 채찍으로 쳐 원수를 갚은 일과 다를것이 없습니다.

    공께서는 어찌하여 황제께 이 일을 조용히 말씀드리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등공이 말했다.

    "그대의 말을 듣고보니 그 말이 맞구려.

    내 기회를 보아 폐하께 말씀드려 보리다."

     

    등공은 주가가 이름높은 협객이라는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자기집에 계포를 숨겨 놓았을것이라는걸 짐작할수 있었지만 역시 깊이 묻지 않고 모른척 하였다.

     

    등공은 고조가 한가한 틈을 타서 주가가 한 이야기의 취지를 이야기 했다.

    고조도 깨달은 바가 있어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포를 사면 하였다.

     

    당시에 천하의 현사들은 계포가 자신의 강직한 성격을 누르고 유연한 태도로 살아있었음을 칭송 했고

    주가 역시 그 일로 당세에 이름이 높아지게 되었다.

    계포는 고조황제를 알현하고 사죄 하였고 고조는 그를 낭중에 임명 하였다.

     

    고조 붕어후 효혜제 시대에 계포는 중랑장이 되었다.

    당시에 흉노선우가 여태후에게 편지를 보내어 모욕한 사건이 벌어졌다.

    여태후가 크게 노하여 대신들을 모아놓고 대책을 논의 했다.

    상장군 번쾌가 앞으로 나서서 말 했다.

    "신에게 10만의 군사를 주시면 제가 흉노땅으로 가서 그들을 맘껏 유린하고 오겠나이다."

    말을 들은 주변의 제장들이 모두 그 말이 옳다 하고 찬동 했다.

    그때 계포가 앞으로 나서서 말 했다.

    "번쾌를 참수 하시옵소서.

    고조께서 일찌기 40만의 대군으로도 평성의 전투에서 참담한 고배를 드셨는데

    이제 번쾌가 10만 군사로 흉노를 유린하겠다고 하니 이것은 바로 면전에서 태후마마를 기만하는말입니다.

    더우기 진나라는 흉노정벌에 지나치게 국력을 낭비해서 진승등이 봉기하는 빌미를 주었습니다.

    아직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태후의 면전에서 아첨하여 천하를 동요시켰으니

    번쾌를 마땅히 주벌 해야 합니다."

     

    여러 장수들이 계포의 말에 두려워 떨며 숨죽이고 기다렸다.

    그러자 여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흉노를 칠 뜻을 철회하고 조회를 파해 버렸다.

    그후 흉노 토벌 문제는 다시 거론되지 않았다.

     

    계포가 하동군의 태수가 되었다.

    효문제 시절에 여러 사람들이 계포가 현명하다고 칭찬하였기 때문에

    황제가 그를 불러 어사대부로 삼으려 했다.

    계포는 장안으로 불려와서 하동군의 관저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데 또 어떤이가 황제에게 계포를 비방하는 말을 하였다.

    "계포는 현명하기는 하지만 술에 취하면 난폭하고 주사가 심하여 가까이 두기 어렵습니다."

     

    결국 고심하던 효문제는 한달여 만에 계포를 그냥 하동의 임지로 돌아가게 하였다.

    계포가 어전에 나아가 황제를 알현하고 말했다.

    "신은 공이 없는데도 폐하께서 저를 부르셨으니

    이는 반드시 누군가 신에대해 폐하께 속이는 말을 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제가 상경하여 한달이나 기다렸지만 폐하께서 저를 그냥 돌아가라 하시니

    이는 반드시 누군가 저를 비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폐하께서 한사람이 칭찬한대서 저를 부르시고 한사람이 비방한대서 저를 돌려 보내시니

    이를 본 천하의 인사들이 폐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의심하지 않을까 두렵사옵니다."

     

    효문제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한참 후에야 입을열어 말했다.

    "하동은 이나라의 팔다리와 같은 곳이니 특별히 그대를 위로하기 위해 부른것이오."

    계포는 황제께 감사인사를 하고 물러나 하동으로 돌아갔다.

     

    초나라변설가 조구생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부에 능하고 돈을 밝히는 인물이어서 여러 권신들과 친하고

    환관 조동 및 두장군등과 특히 친하게 지냈다.

     

    계포가 이 소문을 듣고 두장군에게 편지를 보냈다.

    "조구생은 성실한 인물이 아니니 그와 가까이 지내지 않는것이 좋을것입니다."

     

    얼마후 조구생이 초나라로 돌아가려고 두장군에게 인사를 하러 왔다가

    두장군에게 계포를 만날수 있게 소개장을 하나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두장군이 말했다.

    "계포가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듯 하니 찾아가지 마시오."

    그래도 조구생은 고집하여 두장군의 편지를 얻어 계포를 만나러 떠나갔다.

     

    조구생이 계포를 찾아가 명자를 넣었다.

    계포는

    "어디 그 뻔뻔한 얼굴이나 한번 보자."

    라고 말하고 조구생을 불러 들였다.

     

    조구생이 들어와 계포에게 절하고 말했다.

    "ㅡ초나라 속담에 황금 백근을 얻는것보다 계포의 승낙한다는 말 한마디를 얻는것이 더 낫다ㅡ

    는 말이 있는데 징군께서는 어땋게 그런 명성을 얻으셨습니까?

    그것은 제가 장군의 명성을 선양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같은 초나라 사람인 저에게 이렇게 역정만 내시니 참으로 서운합니다."

    계포가 급히 사과하고 조구생을 자기집에 수개월이나 머물게 하면서 상객으로 대우하고

    그가 떠날때에는 많은 전별금까지 주어 보냈다.

    조구생이 계포에대해 선양을 하고 다녔기 때문에 계포의 명성이 더욱 높아진것은 물론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계포의 아우 계심은 관중을 집어 삼킬만한 기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공손하게 대하며 협객으로 소문이 나서

    사방 수천리의 선비들이 달려와 그를 위해 죽음을 다투었다.

    일찌기 사람을 죽이고 오 땅으로 도망치자 그때 오나라의 상국으로 있던 원앙이 숨겨주었다.

    그는 원앙을 형님으로 모시고 관부와 적복 등을 동생처럼 감싸주었다.

    그는 얼마 후에 중사마가 되었는데 중위 질도 조차도 예를 갖추어 대할 정도였다. 

    젊은 사람들이 여러 번 계심의 이름을 도적질하여 행세하곤 했다.

    당시 계심은 용맹으로써 계포는 신의와 단호함으로써 관중에서 이름이 높았다. 

    계포의 외삼촌 정공 은 초나라 장수였다.

    정공이 항우의 장수가 되어 고조를 팽성의 서쪽에서 추격하여 단병접전을 벌여 고조를 위기로 몰아 넣었다.

    다급하게 된 고조가 정공을 향해 말했다.

    "그대와 나는 모두 현인인데 굳이 이렇게 싸울필요가 있겠소?"

     

    이는 고조가 정공을 자기와 동격으로 은근히 치켜주는 기지를 발휘한 것이었다.

     

    그러자 정공이 고조를 흘깃 쳐다보더니 군사를 이끌고 그대로 돌아가 버렸다.

    이로서 고조를 죽일 기회를 스스로 버린것이니 이야말로 항우와 유방의 운명이 뒤집히는 순간 이었다.

    고조가 기사회생하여 겨우 살아 돌아 왔다.

     

    후일에 항우가 멸망하자 정공이 고조를 찾아 왔다.

    그는 전날에 고조의 생명의 은인 이었으므로 큰 상을 받을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고조의 태도는 아주 딴판이었다.

     

    "항왕의 신하로써 나를 풀어주어 항왕에게 불충함으로 해서 항왕으로 하여금

    천하를 잃게 만든 자는 바로 정공이다.
    무릇 후세 사람들중 남의 신하된 자로써 정공을 본받지 말라."

    고조는 곧바로 정공을 참수시키고 말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난포(欒布)는 양나라 사람이었다.

    양왕 팽월이 아직 서민일때 난포는 팽월과 친교가 있었다.

    두사람은 곤궁하여 제나라로 가서 날품팔이도 하고 술집의 고용인으로 일하기도 했다.

    몇해가 지나 팽월은 제나라를 떠나 거야로 가서 연못가의 도적이 되었다.

    난포는 연나라에 끌려가서 노예로 있었다.

    난포는 자기 주인을 위해 원수를 갚아주어서 연나라 장수 장도에게 발탁 되어 도위가 되었다.

     

    한나라가 서고 장도가 연왕이 되어 난포를 장군으로 삼았다.

    연왕 장도가 모반하자 한나라가 연나라를 쳐서 장도를 죽이고 난포는 사로잡혔다.

    양왕 팽월이 이 소식을 듣고 고조에게 청하여 속죄금을 내고 난포를 빼 내었다.

    그리고는 난포를 양나라의 대부로 삼았다.

     

    난포가 제나라로 사신을 갔을때 팽월이 모반하여 한나라가 팽월의 삼족을 멸했다.

    고조는 팽월의 목을 낙양성 아래 매달고 조칙을 내렸다.

    ㅡ감히 팽월의 목을 수습하는자는 즉시 체포하여 옥에 가두라.ㅡ

     

    난포는 제나라에서 돌아오자마자 팽월의 머리 앞으로 가서 그 머리에게 귀환보고를 하고

    다시 머리를 수습하여 제사지내고 소리높여 통곡했다.

    관리들이 난포를 체포하고 고조에게 아뢰었다.

    "내가 그자의 시체를 수습하지 말라 하였는데 오직 네가 제사를 지내고 곡하였으니

    필시 네놈도 팽월과 함께 모반한것이 명백하다.

    너를 끓는 솥에 삶아 죽이겠다."

     

    형리가 난포를 솥으로 끌고가려하자 난포가 큰소리로 외쳤다.

    "죽기전에 한마디만 하고 싶소."

    "무슨 할말이 있는가?"

    "황제께서 팽성에서 항우와 싸워 곤경에 처하고 형양과 성고 사이에서 패했음에도

    항왕이 서쪽으로 계속 진격하지 못했던것은 팽왕이 양나라 땅을 지키면서

    한나라와 합종하여 항왕을 괴롭혔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팽왕이 초나라를 쳐다봤다면 한나라가 지고

    한나라를 쳐다봤다면 초나라가 지게 되어있었습니다.

    또한 해하의 회전에 팽왕이 참전하지 않았다면 항왕은 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천하의 형세가 이미 정해지자 팽왕에게 부절과 함께 양왕으로 봉해 

    만세에 그의 작위를 전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폐하께서 양나라에 징병을 명하자 몸이 아픈 팽왕이 종군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빌미로 폐하께서는 팽왕이 반역을 꾀한다고 의심하셨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증거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폐하께서는 작은 문제를 트집 잡아 가혹한 형벌을 가해 팽왕을 죽이고 그 종족들을 멸족시켰습니다. 신이 걱정하는 바는 이 일로 인해 공신들마다 스스로 목숨이 위험하다고 여기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오늘 팽왕이 이미 죽었으니 신은 더 살고 싶지 않사옵니다.

    청컨대 어서 저를 삶아 죽여주십시오."

    고조는 차마 난포를 삶아 죽이지 못하고 걀국 그를 용서하고는 도위 벼슬을 주었다.

    효문제때 난포는 연나라 재상이 되었다가 다시 장군이 되었다.

     

    그는 항상 이렇게 말했다.

    "곤궁할때 치욕을 참지 못하면 사람구실을 할수 없고

    부귀할때 자신이 생각하던 바에 도달하지 못하면 현인이라 할수 없다."

     

    난포는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후하게 보답 했고

    원한이 있는자에게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법을 적용하여 파멸 시켰다.

     

    오나라가 모반했을때 종군하여 군공을 세우고 유후에 봉해졌다가 연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난포는 효경제 중원5년에 죽었다.

    연과 제의 지방에서는 난포를 기리는 사당을 세우고 난공사 라고 불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글의 말미에 사마천은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계포는 항우의 장수가 되어 이름을 날렸다.

    그는 항상 적을 깨뜨리고 공을 세웠으니 그야말로 장사라 할수 있다.

    그는 죄인이 되어 남의 노예가 되고도 자결하지 않았으니

    그것은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재능을 믿었으므로 치욕을당하고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인내했기때문에

    끝내 한나라의 명장이 되었다.

     

    보잘것 없는 사람들이 걸핏하면 자살 하는것은 용기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계획이 실패했을때 재기하려는 기력 없이 그냥 죽은 것이다.

     

    난포가 팽월의 죽음을 통곡하고 끓는 솥으로 향하는 태도는 마치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듯 조용하기만 했다.

    이는 자신의 처신할 바를 알고 자신의 삶에 집착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옛날의 열사라 하더라도 이보다 나을수는 없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상으로 계포와 난포의 이야기를 모두 알아보았다.

    계포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치욕적인 노비의 생활을 참아내고 결국 대신이 되었으니

    그의 인내력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하겠다.

     

    한나라의 개국공신이며 여후의 일족으로 조정내의 권신인 번쾌의 잘못을 일갈하는 장면을 볼때는

    그의 기개가 어떠한지 잘 알수 있을듯 하다.

    그런데 그러한 그가 간신 조구생이 성실한 인물이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었으며

    또한 두장군에게는 그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조언까지 해준 마당에

    그가 자기 집을 찾아와서 "그대의 명성을 널리 선양 하겠다"는 말에 기뻐하고 상객으로 대우했다는점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름 높은 계포 라면 조구생이 집으로 찾아 왔을때

    ㅡ너따위로 인해 나의 이름이 높아지는것을 바라지 않는다ㅡ는 뜻을 밝히고

    꾸짖고 지도하여 조구생이 다시는 아첨하고 돈을 밝히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것에

    생각이 미치니 아쉬움이 매우 크다.

     

    산야에 깊이 숨은 은자들이라면 조구생같은자가 계포를 칭찬하고 다닐때

    그를 얼마나 비웃었을지 하는 생각에 쓴 웃음이 지어 진다.

     

    난포는 노예가 되어 연나라로 끌려갔으나 주인의 원수를 갚아주어 연왕장도의 장수가 되었다.

    장도가 모반하여 사로잡혔으나 팽월의 도움으로 풀려나 양나라의 대부가 되었다.

    그러나 팽월역시 모반하여 잡혀 죽고나니 일생에 세번이나 사로잡히는 신세가 되었다는것을 볼때

    난포의 성정이 애초에 반골 기질이 있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명하며 인내력이 강한 난포가 어찌하여 주군을 잘 보필하여 충신으로 남게 하지 못하고

    항상 모반하는 역적이 되도록 하였는지 알수가 없다.

     

    그러나 마지막에 자신이 죽을것을 알면서도 죽은 팽월의 목에 복명하고 그의 머리를 수습하여 제사지내고

    당당하게 끓는 솥으로 걸어가는 장면은 가히 비장하다 할수도 있겠다.

     

    요즘에 유행하는 단어인 의리 라는 말을 비추어 볼때 나름 의리가 높은 사람이란것은 알수 있으나

    정인군자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은 치욕을 참고 큰 목표를 이룰때까지 인내 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인가 하는것에는

    필자 스스로도 이견이 없다.

    어떤이는 치욕을 당해 참지 못하고 자결하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큰 굴욕을 참고 인내하여 마침내 청사에 길이 이름을 남겨 후세에까지 칭송 받기도 하니

    그 둘중에 어느것이 더 가치가 큰것인가?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자결하는것 보다는 인내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것이지만

    당시의 문화와 가치관으로 미루어 볼때

    ㅡ치욕을 당하고도 그 원수를 갚지도 못하고 스스로 목을 찔러 죽지도 못하는자는 대장부가 아니다ㅡ

    라는 사상을 가치 없다고 매도하기에도 어려움은 있다.

     

    그러니 분명한것은 죽어야 할때와 인내해야 할때를 스스로 잘 알아서

    때에 맞추어 그 상황에 합당한 행동을 취하는것이

    가장 현명하면서도 또한 가장 힘든일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옛 중국의 역사서에는 당장의 치욕을 참고 인내하여 결국 큰 일을 성공시킨 예가 수없이 많다.

    노비가 되었다가 염소가죽 다섯장에 팔려온 오고대부 백리해가 그러했고

    소백을 활로 쏘았다가 수차에 감금되어 끌러온 관중이 그러했다.

    거리의 건달에게 모욕을 당하고 가랑이 사이로 기어 지나갔던 한신이 그러했으며

    이 사기열전을 지은 사마천 또한 참기힘든 치욕을 당하고도 인내하여 불후의 역작인 사기를 완성하였다.

     

    불비불명의 초장왕이 했던말을 옮기며 글을 마치려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신하 오거가 물었다.

    "여기에 새가 한마리 있습니다.

    그 새는 삼년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습니다.

    그 새는 어떤 새입니까?

     

    초장왕이 대답 하였다.

    "삼년을 날지 않았으니 한번 날면 하늘 끝까지 날아 오를것이요

    삼년을 울지 않았으니 한번 울면 세상을 크게 놀라게 할것이다."

     

    伍舉曰 原有進隱. 有鳥在於阜 三年不蜚不鳴 是何鳥也

    莊王曰 三年不蜚 蜚將沖天 三年不鳴,鳴將驚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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