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사이트는 일정한 방향을 꾸준히 지향하고
그 가치에 위배되는 것에는 잔인할 정도의 처형을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유는 웃음이 필요할 때 찾아오기보다는 웃음을 줄 수 있을 때 찾아오는 사이트인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은 날.
모든 것에 공감이 되고 뭐든 다 용서되는 날...
그런 날은 오유가 즐겁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통해서 성장하고 살게 되죠.
금수저 아닌 이상 실수를 안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날인가에는 실수를 통해서 수업료를 지불해야 되는...그런 날이 오면 기분이 바닥을 칩니다. 뭐든 기분이 좀 더 나쁘고 공감능력도 떨어지지요.
기분이 안좋은 날에는 오유를 자제해야 합니다. 감정이 드러나서 쓰게 되는 댓글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안좋았던 날, 짓궂은 생각이 들어서 과한 댓글이 달고 싶어질 때에도 꾹 참아야 합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전 오유를 기분이 좋을 때만 들어오려고 합니다.
감정이 평안하지 못할 때 달았던 댓글이 더 저를 힘들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이 곧 인격이고 신중해야 하는 문화인 것은 맞습니다. 그것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곤장을 몇 대 맞으면 될 잘못에 사약을 내리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의 어느 아줌마가 다소 특이한 외모여서 놀리는 류의 댓글을 달아본 일이 있습니다.
그 댓글은 당연히 반대 의사가 달렸지요. 뭐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장난에는 당연한 귀결이고 각오도 되어 있었으니까요.
이런 댓글을 남겼으니 욕먹을만 합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틀려먹은 거 같습니다.
더욱 주의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프로젝트 초기여서인지...요즘은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당분간 오유는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당분간 아무 생각 없이 9Gag같이 멍한 것이나 즐기러 다녀야겠습니다.
그럼~ 당분간~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