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먼저 오유에는 공연 관련 게시판이 없는 것 같아서 여기에다 글을 씁니다.</div> <div>행여 옮겨야 한다면 알려주세요.</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360" style="border:;" alt="SSI_2015031117165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2289228w6cyTBUyV1opRvcF.jpg"></div> <div style="text-align:left;">출처-서울신문 기사(사진 윤수경 기자
[email protected])</div> <div style="text-align:left;">관련기사 : <a target="_blank" href="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312009009" target="_blank">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312009009</a></div> <div> </div> <div>지난 3월 대학로의 연극인 200여 명이 상여를 지고 대학로 연극의 죽음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 짧게 연극물을 먹었던 저는 아직도 연극계와 소통하면서 지내고 있는데요. </div> <div>지인들과 만날 때마다 듣는 이야기들이 한숨으로 시작되곤 하던 차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동안 들은 이야기를 정리해서....</div> <div>진작 올리고자 맘 먹었는데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하고 싶은 이야기] </div> <div>1. 대학로는 연극의 상징인데 극단들이 곧 사라지려고 한다.</div> <div>2. 외국의 경우는 지역상권과 극단이 상생하는 반면에 대학로는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div> <div>3. 월세는 건물주가 시장상황에 맞춰서 올리는 것이므로 잘못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그렇게 가다보면 대학로에 극단은 없어질 것이고 상권은 사라질 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대학로는 2004년 문화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꾸준히 극단들의 활동이 이어져 왔습니다.</div> <div>멀티플렉스라던가 대형 극장으로 대박을 치던 대기업과 대형자본들이 들어오면서 대학로는 호황을 맞이하게 됩니다.</div> <div>장사는 더욱 잘되고 술집들은 골목골목 더 늘어나게 됩니다.</div> <div> </div> <div>여기까지 무난해 보이지만...</div> <div>건물주 입장에서는 돈없는 극장보다 레스토랑이나 호프같은 상업시설이 월세를 받기 쉬웠고, 그 와중에 소극장들은 형편에 따라 월세를 밀리는 등 건물주를 애먹이기 쉬웠습니다.</div> <div> </div> <div>건물주는 다들 올리는 월세 혼자 안올릴 수는 없으니 월세가 차곡차곡 오릅니다.</div> <div>더군다나 박정하게 쫓아낸다고 해도 소극장은 아직 많습니다.</div> <div>그 하나가 모여... 200여개가 되던 소극장이 이제 140여개로 줄어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단독건물로 극장을 유지하던 극단들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대학로 건물주들에게 소극장은 애물단지입니다. 월세를 내지않는 것은 고사하고 보증금을 까먹고 있는 극장도 부지기수입니다.</div> <div>동네 전체가 장사가 되고 특정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은 소극장 덕이 있지만 건물주 개인에게는 고충입니다.</div> <div> </div> <div>2004년 이후 만10년이 지난 지금 500% 이상 월세가 오른 곳도 있으니 극장들에게는 고향과도 같았던 대학로를 탈출해야될 곳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화란 경제적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div> <div>멀티플렉스가 등장하면서 영화관람수는 1억을 돌파했습니다.</div> <div>상대적으로 연극을 보는 사람들은 줄어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연극은 산업으로 따지면 농사를 짓는 1차산업과 같습니다.</div> <div>좋은 배우들이 자라는 곳.</div> <div> </div> <div>우리가 감탄해 마지않는 신들린 연기가 대학로에서 갈고 닦아서 스크린으로 넘어온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맞는 말일 겁니다.</div> <div> </div> <div>좋은 공장이 생겼습니다.</div> <div>훌륭한 2차산업으로 아이돌이라는 산업이 생기면서 공연계의 티켓파워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div> <div>덕분에 산업은 성장했는데 묘하게도 연극인들의 설자리는 좁아지고 있습니다.</div> <div>연극배우들은 이제 영화 오디션을 보러다니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극단은 점점 힘들어지고...</div> <div>극장은 사라지고 있습니다.</div> <div>하지만 누구의 잘못도 없습니다.</div> <div>그저 연극인들은 내 탓이오를 외치고 있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영국 에든버러 시에서는 매년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립니다.</div> <div>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전세계의 연극인들이 몰려들고 다양한 공연이 기획됩니다.</div> <div> </div> <div>만약 공연장을 사전에 섭외하지 못했다면 그들은 동네 술집을 빌려서 공연을 합니다.</div> <div>동네 전체가 공연장이 됩니다.</div> <div> </div> <div>네이버 시사상식사전 : <a target="_blank" href="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5454&cid=43667&categoryId=43667" target="_blank">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5454&cid=43667&categoryId=43667</a></div> <div> </div> <div> </div> <div>난장판과도 같은 축제임에도 비교적 무탈하게, 잘 치뤄지는 행사입니다.</div> <div>대학로에서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div> <div> </div> <div>어떤 술집도...</div> <div>우리집만은 안된다고 할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근본적인 취지는 찬성하지만 우리집만은 안됩니다."</div> <div>- 축제를 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우리집은 돈을 벌어야 됩니다.</div> <div> </div> <div>이것은 대학로 상인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div> <div>국내 어디서라도 볼 수 있는 예술에 대한 경시를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이해해주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한류가 세계화가 되어 하나의 장르가 되었습니다.</div> <div>하지만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1차산업인 공연계는 한류의 영광아래 말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브로드웨이 뮤지컬'과 같은 지역 문화의 대명사로 남을 것인지...</div> <div>역사속에 기억으로만 남을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갑시다.</div> <div> </div> <div>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그리고 그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div> <div>이성적으로 쓰기보다는 감성적으로 주절주절 썼습니다.</div> <div>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