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r><br><br>서울에 사는 키도 몸무게도 성격도 모든게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br><br><br>가슴이 좀 크다는걸 빼고요...<br><br><br>전 고등학교를 졸업할땐 저체중이었습니다 (174/48)<br><br><br>재수를 하다보니 살이 20키로가량 급격히 찌더군요<br><br><br>그래도 찌기 전이 너무 마른상태라 평균체중의 범주에 속합니다 <br><br><br>재수가 끝난뒤로는 어느정도 다시 빠져서 63~65를 왔다갔다 하는상태입니다 <br><br><br>문제는 살이 가슴으로만...쪘습니다 (친가 친척들이 다 이런 체형입니다 체중이 조금 나가시긴 합니다)<br><br><br>가슴이 커진 뒤로 없애거나 감추기 위해서 압박속옷도 사 입어보고 다이어트도 해봤지만 <br><br><br>압박속옷은 여름에는 통풍이 너무 안되서 입기가 힘들고 다이어트를 해도 가슴크기는 그대로였습니다 <br><br><br>군대에서는 같이 샤워하던 선임에게 놀림도 받았고 친구들(남자,여자 모두)도 가슴이 점점 커진다는 말을 흘리듯이 합니다 <br><br><br>할수있다면 생 살을 쥐어뜯고싶을만큼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br><br><br>왜 키 체중 비슷한 친구들은 반듯하고 평평한 가슴을 가지고 있는데 왜 저만 이렇게 됐을까 하고 찾아보다가<br><br><br>여유증이라는 병명이 있다는것, 수술로 해결이 가능하다는것을 알게됬습니다 이거다 싶더군요 <br><br><br>하지만 학교다니기 급급함과 제가 가슴이 커졌다는걸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너무 부끄러웠습니다..(부모님이 아시면 주위사람들도 다 알게되게때문에)<br><br><br>가장 친한 친구,형,누나 들에게도 말 못할만큼 너무 큰 컴플렉스고 상담받기도 어려운 치부였기때문에ㅜ<br><br><br>그렇게 4년정도를 붕대,압박속옷,큰사이즈옷,여름에도 겉옷, 등등의 방법으로 말 그대로 버텼습니다 <br><br><br>그렇게 지내다가 이번에 개인적인 전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휴학을 했고 현재 진행중인 상태였는데 <br><br><br>집안에 일이 있어서 갑작스레 본가에 내려가게 됐습니다<br><br><br>이미 날씨는 더워졌고 올해 여름도 가슴때문에 고통받을걸 생각하니 이참에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보자! 라고 큰맘 먹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br><br><br>얘기를 하자마자 어머님은 노발대발 화를 내시면서 절 정신에 문제가 있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시더군요...<br><br><br>'내 아들이 아닌거 같다' (양자 아닙니다 친자 맞습니다)<br><br><br>'내 아들이 이런생각을 할줄 몰랐다' (네 저도 제가 남자면서 가슴이 커져서 이런생각 할 줄 알았겠습니까)<br><br><br>'이럴줄 알았으면 서울로 대학을 보내지 않았다' (가슴 커진거랑 대학위치가 무슨상관있죠?) <br><br><br>'내가 보기엔 아무런 문제 없다 니 마음문제다' (ㅎㅎ...마음먹기 노오력이 부족한가봅니다)<br><br><br>'남자 가슴이 그정도가 뭐 어떠냐 아빠나 이모부를 봐라' (그분들은 이제 환갑이 넘어가시는 어르신들입니다...전 20대이고..)<br><br><br>'그거 수술하면 다시 안커질거같냐' (저 몇년전에 라섹수술 했습니다 관리 안하면 시력 다시 나빠지거나 살찌는건 당연합니다...)<br><br><br>'보통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그런 생각을 안한다' ( 저 정상인 맞습니다 사회생활 교우생활 문제 없습니다 여자친구 없는거 뺴고)<br><br><br>'넌 그거(가슴수술)하려고 휴학했냐?' (ㅎㅎㅎ...여기서 정말 대화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휴학 2월에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는말씀입니다..)<br><br><br>'넌 지금 문제해결을 위해 휴학했다는놈이 1분1초가 아쉬운데 그거 할 시간이 있냐?' <br>(물론 전 할일이 있습니다...하지만 제가 그동안 받아온 고통과 스트레스,앞으로 받을 고통을 수술 한번이면 끝낼수 있는데 뭐가 더 시급할까요?<br><br><br> 이 시술에 대해 조금 아시는분들은 알겠지만 오전에 시술하고 바로 출근,일상생활 가능합니다 격한 운동 빼고)<br>'넌 지금 신경써야할게 그거냐?' (이건 저도 할말없습니다만 전 샤워할때도 제 몸 보기 싫어서 불끄고 합니다)<br><br><br>너에게 실망했다 이럴거면 그냥 다 때려치우고 본가로 내려와라 널 이제 믿을수가 없다 매일 전화로 감시하겠다 <br><br><br>와 같은 비수같은 말씀을 제 커다란 가슴에 꽂으십니다 <br><br><br>정말 제가 정신에 문제가 있거나 너무 과민반응 하는건가요;?<br><br><br>글쓰는 도중에도 어머니께 전화와서 의미없는 대화 한번 더 했습니다<br><br><br>혹시 저와 같은 문제로 고통받으셨거나 해결하신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br><br><br>그리고 어떤방법을 써야 어머니를 설득할수 있을까요 <br> <br><br>제가 멘탈이 나가서 글이 엉망진창일수 있는데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좋은하루 되세요!<br><br><br>*추가 95 입어도 여유있던 몸입니다 이젠 100을 입어도 가슴이 부각됩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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