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아이가 둘이 있습니다. 6살 2살.</div> <div> </div> <div>형편이 넉넉치 못해 어머니께 월 50정도만 드리고 애들 맡기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오늘 아내가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 </div> <div>단단히 뿔이 난 목소리가 '아 이거 시어머니랑 뭐가 안좋구나' 라는 느낌이 옵니다.</div> <div> </div> <div>아내는 3교대 직업이라 중간중간에 시간나는대로 아이들 데리고 와서 보구요.</div> <div> </div> <div>근무스케쥴때문에 안되는 날엔 어머니집에 맡깁니다.</div> <div> </div> <div>문제는 오전근무가 있는 날인데요.</div> <div> </div> <div>새벽에 출근해서 오후 3시쯤 퇴근합니다.</div> <div> </div> <div>그러면 보통 집에와서 3시간 정도 자고 아이들을 데리러 갑니다.</div> <div> </div> <div>잠이 많은 체질이라 잠을 안자면 미칠려고 하거든요.</div> <div> </div> <div>그러던중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와서 퇴근하거든 애들 바로 데려가라고 했답니다.</div> <div> </div> <div>제 여동생이 있는데 애 보는게 힘들다고 했다며 가서 좀 봐줘야 겠다고 하셨답니다.</div> <div> </div> <div>그걸 아내는 열이 받아서 저한테 전화가 와서 화를 퍼붓습니다.</div> <div> </div> <div>아내는 시누이는 애 하나만 있고 전업주분데 </div> <div> </div> <div>맞벌이하면서 애도 둘인 며느리 사정은 왜 안봐주시냐 하며 섭섭해 합니다.</div> <div> </div> <div>정 피곤하면 시댁에 가서 좀 맡기고 어르신들 얼굴좀 보고 오면 될것을</div> <div> </div> <div>시댁에 가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잘 가지않고 친정에 기대냐는 입장이지요.</div> <div> </div> <div>저도 예전에는 짜증으로 맞받아쳤는데 오히려 사태만 악화됐던지라</div> <div> </div> <div>요즘은 그냥 응 그러냐 그래그래 하고 맙니다.</div> <div> </div> <div>아내도 그걸 알면서도 그냥 저한테 화풀이 하는 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그냥 다 싫습니다.</div> <div> </div> <div>맞벌이 하는 아내가 안스럽지만 무조건 오전근무후엔 자야되는 아내도 이해가 안가고</div> <div> </div> <div>아들 낳으라며 등떠밀던 어머니는 그렇게 딸 챙길거면</div> <div> </div> <div>외손자로 만족하실것이지 왜 이런 사태를 만드는지도 원망스럽고</div> <div> </div> <div>외벌이로 풍족하게 살만큼 수입이 많지 않은 저도 원망스럽고</div> <div> </div> <div>솔직한 말로 자식이고 뭐고 다 떠나서 혼자 살았으면 하는 마음만 굴뚝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