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ed src="http://player.bgmstore.net/xztA5" width="422" height="180"><br><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xztA5"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ztA5</a><br><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예능 오더.</span></div> <div>지금껏 수많은 예능 파티를 승리와 재미로 이끌어 온 내게 <strike>스스로</strike> 붙인 별칭이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예능을 설계해 본 유저라면 알겠지만 예능팟을 짠다는 건 상상 외로 까다로운 일이다.</span></div> <div>지면서 못웃기는 게 하책, 지면서 웃기는 게 중책, 이기면서 웃기는 게 상책이라는 촉의 지략가 방통의 말처럼 재미와 승리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기 위해선 팀원들의 캐릭별 실력, 포지셔닝, 유틸성, 파티의 테마 등 생각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div> <div>또한 그런 지략보다도 한타를 그렇게 설계해보라는 파티원들의 야유를 견뎌내는 멘탈과, 적군과 전체 채팅을 주고받으며 전장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노는 카리스마,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대처 가능한 순발력이야말로 예능 오더가 가져야 할 최대 덕목이라 할 수 있다.</div> <div><br></div> <div>지금 소개하는 일화는 이 모든 것들이 적절히 어우러진, 한 마디로 말해 포텐 터지는 날의 이야기이다.</div> <div><br></div> <div>5인 예능을 즐기던 중 한 명이 이젠 꿈나라로 갈 시간이라며 작별을 고했고 우리는 그가 인사를 끝마치기도 전에 파티 추방으로 따뜻하게 보내주었다.</div> <div>5인이었던 파티가 4인이 되고 더 이상 초대할 사람도 없자 팀 내에선 이젠 예능을 그만두어야 하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div> <div>그러나 아까도 말했듯 예능 오더의 최대 덕목 중 하나는 카리스마. 불안에 빠진 팀원들을 독려하며 말한 "우리랑 매칭된 공방인에게 즉석에서 예능셀렉을 요구하면 된다"라는 나의 역설에 파티는 안정을 되찾았고 <b>모종의 계획</b>을 세운 후 F7을 눌러 일반전에 입장했다.</div> <div>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매칭이 되었다. 우리는 계획에 따라 각자 로라스, 트리비아, 카를로스, 빅터를 셀렉했다.</div> <div>그리고 나는 나머지 한 사람을 향해 파란 글씨로 육상캐 중 최고의 기동력을 자랑하는 레나를 셀렉하라며 옛 애인을 찾아헤메는 카인처럼 부르짖었으나 그는 소화기관계의 마지막 운동 과정에 정신을 쏟고 있었는지 캐릭터 표시창에 노란 물음표를 띄우며 셀렉 시간을 마무리했다.</div> <div>아쉽지만 할 수 없다는 말들을 주고받으며 기다린 로딩창에선 물음표가 까미유로 바뀌었고, 잠시간의 시간이 흐른 후 우리는 [로라스/트리비아/카를로스/빅터/까미유 VS 카를로스/4원거리]라는 조합과 함께 전장으로 소환되었다.</div> <div><br></div> <div>정석적인 비행파티는 특유의 기동력을 이용한 초반립 독점으로 렙차를 올린다.</div> <div>하지만 점프기어를 타고 내려온 우리는 아무도 궁이나 윈드러너를 쓰지 않고 침착하게 걸어가 립을 정리했다.</div> <div>우리들의 화려한 초반 성장을 기대한 까미유는 "뭐야 이거;;"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침착하게 립을 먹었다.</div> <div>잠시간의 초반 대치 후 우리 팀 1번 타워 시야 내에 적팀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우리는 계획에 따라 적팀의 1번 타워에 맹공을 퍼부었다. 조금씩 들어오는 코인과 함께 머금은 웃음은 까미유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잠시 후 적팀의 1번 타워가 부숴졌고 그와 동시에 우리팀의 1번 타워 역시 부숴졌다.</div> <div>지금이었다. 계획에 최적인 때는 지금이었다.</div> <div>내가 외쳤다.</div> <div><b><br></b></div> <div><b>"뛰어!!!"</b></div> <div><b><br></b></div> <div>나는 드래곤-!!!을 외치며, 트리비아는 힘찬 기합을 외치며, 바람돌이들은 각각 높이높이~와 날아올라!를 외치며,</div> <div>우리 넷은 공중에 떠 있었다.</div> <div>그 때 까미유가 지었을 표정을 나는 모른다. 아마 당황했으리라. 그러나 우리의 입가엔 그의 당혹감을 덮고도 남을 예능감이 드리워져 있었다.</div> <div>가장 먼저 찍은 것은 나였다.</div> <div>그들의 후퇴로를 정확히 조준하고, 좌클릭.</div> <div>굉음과 함께, 두 명이 날아갔다. 찰나의 정적. 그리고 퍼붓는 맹공. 아니, 퍼부으려던 맹공.</div> <div>하지만 그것은 붉은 박쥐 날개에 쓸려 사라졌다. 살아있는 적은 셋, 그리고 다운된 적도 셋.</div> <div>일어서는 적군. 흰 빛의 기상무적. 하지만-</div> <div><br></div> <div>"무사 안착!"</div> <div><br></div> <div>그리고 이어지는-</div> <div><br></div> <div>"싸이클론!!"</div> <div>"허리케인 블래스터!!"</div> <div><br></div> <div>작전이 먹혀들었다!</div> <div><br></div> <div>홀로 살아남은 엘리의 별똥별에 잠시 주춤한 우리였지만, 이내 발 밑에 그려진 파란 원과 초록색 밝은 빛은 우리의 기운을 북돋아 주었고,</div> <div>잔반처리 전문 카를로스의 백라이징 제트킥 콤보로 35분 립이 리젠되기 전 5전광을 기록하며 전방타워 전부를 가져감과 동시에 엄청난 렙차를 벌렸다.</div> <div>그와 함께 전장에 울려퍼지는 열 명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 예능 오더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div> <div><br></div> <div>현재 이 전략은 당시 파티원 중 한 명의 클랜에서 애용하고 있다고 한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