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전 사실 초자연적 현상같은건 믿지 않기 때문에 이걸 미스테리 게시판으로 갈까 말까 하다가</div> <div>꿈 이야기는 공게에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 여기에 올립니다.</div></div> <div><br></div>저희 아버지는 원인모를 심장이상으로 주무시던 도중 돌아가셨습니다. <div>사실 원인을 모른다고는 하지만, 오랜 세월 많이도 피우셨던 담배와 가족력 덕택에 높았던 혈압 탓으로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여하튼,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몇 주 전 난데없이 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저희 아버지는 5남 2녀의 넷째 아들이십니다.</div> <div>그중 첫째 큰아버지께서는 저희 아버지에게는 큰 형이기도 하고 한때 함께 이발소에서 일도 같이 하신데다</div> <div>서울로 가신 다른 큰아버지들과는 달리 가까운 곳에서 지내며 관계가 좋았다고 합니다.</div> <div>제가 열살때 사고로 돌아가신 관계로 전 기억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는 않습니다만, 절 유난히 예뻐하셨던 분이라 좋은 기억이 많은 분이기도 하시지요.</div> <div><br></div> <div>어느날 아버지의 꿈에 돌아가신 큰아버지가 나타나셨다고 합니다.</div> <div>저희 아버지를 본 큰아버지는 별다른 인사도 없이 품속에서 부적을 하나 꺼내 아버지에게 전해주셨고</div> <div>아버지께서는 이게 무슨 부적이냐며 물었지만, 큰아버지는 역시 대답하지 않고</div> <div>'이거 다른 동생들한테도 다 줘야해서 시간이 없다'며 그대로 사라져버리셨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어머니와 전 아버지께서 나이가 들어 일찍 돌아가신 큰형이 보고 싶어 그런가보다 했죠.</div> <div>그보다 몇달 전, 어릴적 죽은 아버지의 동생을 꿈에서 봤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거든요.</div> <div><br></div> <div>그로부터 얼마 가지 않아 불시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뭐가뭔지도 모른채 삼일상을 치렀습니다.</div> <div>그러고는 화장하던 날, 큰아버지와 고모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어머니께서 아버지의 그 꿈이야기를 꺼냈습니다.</div> <div>어느 분도 그런 비슷한 꿈을 꾼 적이 없고, 다들 그 부적을 혼자 받은 넷째 동생만 큰아버지가 데려간 모양이라며 안타까워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전 이런 이야기들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div> <div>또 모르죠. 어른들 말씀이 맞을지도.</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