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저는 지금 경남에 있는데, 인천에 갈일이있어서 금요일밤 퇴근하고 12시 심야버스타고 몇번 간적있어요. <div><br></div> <div>보통 심야버스는 승객들이 자면서 목적지까지 가잖아요. </div> <div>그런데 다들 자고 있는 그 버스에 불까지 끄고 달리는 기사님들도 졸립진 않을까? 걱정스럽더라구요.</div> <div>아무리 낮에 자고와도 밤에 또 자고싶은게 사람이니까...</div> <div><br></div> <div>처음 타고간 심야버스부터 운전기사님이 조는걸 목격했었어요.</div> <div><br></div> <div>제가 원래 버스 자체를 좀 잘 못타기도 하고..</div> <div>브레이크나 악셀같은것에 예민하기도 해서 금방 깨거든요. 휴게소는 들리지 않은 상황이었어요.</div> <div><br></div> <div>아니나다를까 잠을 자려고 뒤척뒤척하는데 느낌이 뭔가 차가 살랑살랑 움직이는 느낌이 드는거에요.</div> <div>뭐지? 하고 눈을 떠보니 터널 안을 달리는 버스가 3차선을 왔다갔다....S자 운전 하고 있는거있죠....ㅎㅎ......</div> <div>일단 모르겠고 기침을 막 했어여 죽을것처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그랬더니 아저씨가 자연스럽게 눈 뜨더니 차선 잘 잡고 가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안깨 ㅠㅠ 다 자고있음 ㅠㅠ</div> <div>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저는 편하게 가려고 벨트 안맸다가 그날 이후로 무조건 안전벨트 꼭꼭 착용해요.</div> <div><br></div> <div><br></div> <div>두번째 심야버스는 첫번째 심야버스 후유증으로 한참 못타다가</div> <div>시간이 촉박해서 어쩔수 없이 탔는데 ㅠㅠ 왜 그런날에 항상 기사님은 피곤하셨는지 ㅠㅠㅠ</div> <div><br></div> <div>정말 막 핸들에 기대서 졸음쫓으시려고 막 하시고 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다리 두드리시는데 잠이 안깼나봐여 ...........</div> <div>막 아저씨 거의 자는게 눈에 보임;;;;;;;;;;;;</div> <div>전 왜 그런날마다 또 앞자리에 앉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진짜 이대로 가다가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싶고...ㅎㅎ...</div> <div>가는길에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문자도 보내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아저씨한테 화장실 가고싶은데 휴게소 얼마남았는지 여쭤봤어여 당장 쌀것같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아저씨가 잠이 화들짝 깨면서 ㅇㅁㅇ!!!</div> <div>휴게소 아직 10분은 더 가야되는데 참을 수 있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그래서 전 괜찮아여 ㅠㅠ(아저씨만 안조신다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ㅋㅋㅋ네 ㅠㅠ 근데 진짜 급해요 배가아파요 ㅠㅠㅠ하면서 아저씨한테 긴박함을 전해드렸더니</div> <div>아저씨가 잠이 좀 깨셨는지 막 좀만 참으라면서 ㅎㅎㅎㅎㅎㅎ...</div> <div>그래서 20여분 정도 달려서 휴게소 도착해서 급하게 화장실 갔다가 편의점가서 잠깨는약 피로회복제 이런거 사서</div> <div>아저씨한테 드림요 ㅎㅎㅎ 아저씨는 내가 아저씨 관심있어서 그러는줄 알고 막 자기 딸도 있고 아들도 있고~~~!@#!@# 하셨는데 ㅋㅋ</div> <div>네 피곤해 보이셔서요 ㅋㅋㅋ 하고 걍 드림...</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아저씨 결국 인천 도착하기 한시간전부터 또 졸리심...</div> <div>다리 쥐어뜯고 머리 쥐어뜯고 또 졸리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눈앞에서 보고 있는 나는 냉수라도 뿌릴까...=_=</div> <div>생각 했는데 아까 드린 그 잠깨는약 막 까서 드시고</div> <div>30분 있다가 또 까서 드시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인천 들어서기 직전까지 진짜 허벅지 두들겨 패시며 운전 하셨어요..............</div> <div>도착하자마자 엄마한테 나 죽을뻔했다고 살아온게 천운이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다시는 심야버스 안탈거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튼 몇번 더 심야버스 탈때마다 아예 제가 잠을 못자는 지경에 이르렀어요.</div> <div>결국 그 후로 버스는 타지 않아요. 너무 무셔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몇년전 이야기인데도 아직 아찔해요.</div> <div><br></div> <div>왜냐면 진짜 두번째 경험때는 이대로 가는구나(?) 싶었거든요.</div> <div>주위 사람들한테 카톡/문자 돌림ㅎㅎㅎㅎㅎㅎㅎㅎ 이대로 가서 미안하다고(?)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 <div>뉴스보니까 하루 15시간 이상 운전하는데 그런 몸상태로 심야버스 운전하면 더 난리날 상황까지 온것같습니다 ㅠㅠ</div> <div><br></div> <div>진짜 처우개선이 급한것같아요 ㅠㅠ 하 ㅠㅠ </div></div>